◀ 앵커 ▶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과일의 지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사과의 주 산지중 하나였던 전남 곡성에선 지금, 제주에서 주로 재배되는 천혜향이 생산되고 있는데요.
과일생산지가 계속 북상하면서 기후변화에 따른 작목 전환을 유도하는 지원 정책도 잇달아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천혜향이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는 곡성군 옥과면의 한 시설 하우스.
2천3백 제곱미터 규모의 시설 하우스 부지는 5년 전만 하더라도 사과나무가 자랐던 곳입니다.
지구온난화로 사과의 상품성이 떨어지고, 재배 환경도 열악해지자, 농장주는 고심 끝에 작목 전환을 선택했습니다.
나무가 뿌리를 내리는 처음 3년 동안은 소득이 없었지만, 올해부터는 하우스 전체가 황금빛 물결로 가득 차게 됐습니다.
[김선엽/농장주]
"이것(만감류)은 안정적이고 소득이‥ 사과는 가을 날씨에 너무 많이 영향을 받아요. 그래서 이것(만감류)으로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농가처럼 사과를 재배하다 천혜향과 한라봉, 레드향 등 만감류로 작목을 전환한 농가는 옥과면 일대에서만 12농가, 4.2ha에 이르고 있습니다.
반면에 사과 재배 면적은 10년 전 110ha에서 40ha로 60% 이상 감소했습니다.
기후 온난화로 겨울철 기온이 상승하면서 난방비 부담이 줄어들었고, 비와 안개가 잦은 제주도보다 일조량이 풍부해 옥과 지역이 만감류 재배의 최적지로 떠오른 겁니다.
[구정훈/전남 곡성군 옥과농협 조합장]
"육즙도 풍부하고, 산미도 적고 신선도도 그만큼 좋은 호평을 받아서‥"
옥과향이라는 이름으로 사과를 대체하고 있는 만감류는 옥과지역에서만 20ha까지 재배 면적이 늘어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농협중앙회는 자치단체와 손잡고 최고 70%까지 시설 개선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지역 농협에서도 30%에 이르는 자부담금을 무이자로 대출해 주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작목 전환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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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재원
이재원
사과에서 천혜향으로‥'북상'하는 과일지도
사과에서 천혜향으로‥'북상'하는 과일지도
입력
2026-01-19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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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1-1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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