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본 정부의 압박으로 독일 베를린에서 강제 철거됐던 소녀상이 석 달 만에 다시 세워졌습니다.
한 예술센터 안에 1년간 임시적으로 설치된 겁니다.
설치를 주도한 코리아협의회는 영구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베를린 지자체와 협의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베를린에서 이덕영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보라색 천을 걷어내자, 모습을 드러내는 소녀상.
지난해 10월 강제 철거됐던 소녀상 아리입니다.
시민들은 색색의 꽃을 안기며 소녀상을 환영합니다.
강제 철거된 지 100일 가까이 지나 새로운 장소에 다시 설치돼 시민들 곁으로 돌아온 겁니다.
원래 있던 곳에서 걸어서 불과 5분 거리, 비영리 문화공간인 베를린 예술·도시학센터 한 켠에 자리 잡았습니다.
센터 측은 "소녀상이 만남과 경청, 토론이 이뤄지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정화/코리아협의회 대표]
"예술작품으로서의 역할이며 (전시 성폭력의) 역사를 (이곳에 머무는) 시간 동안 조명하려는…"
베를린 소녀상은 지난 2020년 미테구의 한 공원에 설치됐습니다.
설치 직후부터 일본 정부는 독일 정부와 베를린시를 향해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미테구청은 예술작품 설치 기한인 2년이 지났다는 이유를 들며 지속적으로 철거를 요구했습니다.
결국 지난해 10월 법원이 미테구청의 철거명령을 정지시켜달라는 신청을 기각하면서 동도 트기 전인 이른 아침 전격 철거됐습니다.
어렵게 새 보금자리를 찾게 됐지만 영구 존치가 보장된 건 아닙니다.
앞으로 1년간 임시로 이 자리에 설치되는데 센터 측도 영구적 추모 공간이나 고정된 기념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소녀상을 설치한 코리아협의회 측은 영구 설치가 가능한 곳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베를린 지자체와 협의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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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덕영
이덕영
베를린 소녀상, 석달여 만에 새 보금자리로
베를린 소녀상, 석달여 만에 새 보금자리로
입력
2026-01-23 06:49
|
수정 2026-01-23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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