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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 짓는다던 공사‥윤 관저 골프 연습장

'초소' 짓는다던 공사‥윤 관저 골프 연습장
입력 2026-01-30 06:33 | 수정 2026-01-30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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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한남동 관저에 골프 연습장과 함께 히노끼 욕조, 캣타워 등이 실제 설치됐던 걸로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특히 골프 연습장을 만들 땐 마치 초소인 것처럼 서류를 가짜로 만들고, 외부에서 보이지 않게 나무를 심으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에 몰래 설치됐던 골프 연습장입니다.

    지난 2022년 5월, 윤 전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이 직원들을 불러 골프 연습장 설치 공사를 지시했는데, 외부에 알려지는 걸 피하려 공사명은 '초소 조성 공사', 공사 내용은 '근무자 대기시설'이라며 허위 문서를 꾸몄습니다.

    김 전 처장은 또 공사 현장을 방문해 '외부에서 보이지 않게 나무를 심으라'고 지시하는가 하면, 스윙 자세를 스스로 볼 수 있도록 '골프 연습장 안에 깨지지 않는 거울을 설치하라'는 등 각별히 신경을 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존 건물을 증축해 만든 골프 연습장은, 토지 사용승인, 건축신고, 부동산 등기 등의 관련 절차를 하나도 밟지 않는 사실상 '유령 건물'이었습니다.

    [정연상/감사원 국민제안1국 1과장]
    "행안부의 토지사용 승인과 기재부의 승인이 필요한데 이에 필요한 절차도 거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골프연습장 공사비가 1억 3천여만 원에 달했지만 관련 승인도 없고, 공사 서류도 가짜라 국회나 외부기관에선 관저 안 골프 연습장의 존재를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또 애완 고양이를 위한 캣타워가 173만 원, 일반 욕조의 두 배 크기인 편백나무 히노키 욕조가 1천484만 원, 일본식 전통 바닥재 '다다미'가 336만 원.

    전부 국민의 혈세로 설치한 건데 감사원은 11건의 위법·부당 사항을 확인해 관련 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 전 처장 등 관련자들 진술을 확보하지 못해 윤 전 대통령의 관여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으며, 21그램 특혜 의혹 등 관련 진실이 특검 수사에서 더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자료를 임의제출했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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