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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이를 깜빡했네"‥50년 만의 면허시험

"깜빡이를 깜빡했네"‥50년 만의 면허시험
입력 2026-02-12 07:30 | 수정 2026-02-1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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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잇따르는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에 경찰이 조건부 면허제도 도입에 나섰습니다.

    운전 능력에 따라 야간이나 고속도로 운전을 금지하는 조건을 달아 면허를 내주겠단 건데,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이승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0년 넘는 운전 경력을 가진 여든 살 배경옥 씨가 시험장에 들어섭니다.

    자신있게 운전석에 앉았지만 실수가 이어집니다.

    [배경옥 (80세)]
    "깜빡이 아까 안 켰구나. <핸들을 푸시고 가세요. 선생님 핸들 푸시고 가시라고요.> 예?"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주차 구역은 건너뛰고 말았습니다.

    "두 번째 주차 구역으로 진입하십시오."

    배 씨는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이 시범 운영에 들어간 운전능력진단시험.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 가운데 고위험 운전자를 가려내기 위한 겁니다.

    수십 년 운전 경력이 무색할 정도로 시험에 통과하지 못한 운전자가 속출했습니다.

    [김경수 (79세)]
    "돌발 나와서 그냥 너무 난 내 칸에 너무 빨리 섰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늦었다고 그러네요."

    VR, 가상현실도 활용됐습니다.

    비보호 좌회전, 어린이 보호구역 등 사고 위험이 큰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보기 위해서입니다.

    지난해 11월 22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부천 시장 돌진 사고, 지난 4일 사상자 2명이 발생한 충남 서천 급후진 사고 모두 운전자는 고령자였습니다.

    페달을 잘못 밟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시범운영 결과를 분석해 내년 하반기부터 고위험 운전자에 대해 조건부 운전면허 제도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운전면허 자격은 유지하되 야간 운행이나 고속도로 주행은 제한하는 식입니다.

    [김동주/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 교통기획과 계장]
    "조건부 면허 부여를 통해서 이동권은 최대한 보장을 하지만, 교통을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이 요소들은 가미해서…"

    정부는 또 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모는 택시와 화물차 3천260대에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설치하고 안전성도 분석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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