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기후 변화를 '사기극'이라고 불러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아예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 기준 자체를 없애버렸습니다.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마저 사라진 셈인데요.
환경 단체와 주정부들은 소송을 예고했습니다.
나세웅 뉴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이 '온실가스가 국민 건강에 위협이 된다'는 미국 정부의 위해성 판단을 공식 폐기했습니다.
이산화탄소, 메탄과 같은 온실가스 규제 근거 자체가 이제 없어진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는 터무니없는 '위해성 판단'을 폐기하고 자동차 모델과 엔진에 불필요하게 부과되었던 모든 추가적인 '녹색 배출 기준'을 끝냅니다."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거나 보고할 의무도 사라집니다.
미국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입니다.
트럼프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규제 철폐"로 차값이 3, 4백만 원씩 하락할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는 기후학자들을 '어리석다'고 조롱했습니다.
환경단체들과 민주당이 이끄는 주정부들은 즉각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의 이번 조치 탓에 온실가스가 늘어 약 30년 뒤까지 5만 8천 명이 조기 사망할 거라고 예측했습니다.
[댄 베이커/식물다양성센터 국장]
"트럼프 자신과 석유 및 자동차 업계 측근들이 내린 정치적 판단으로, 세계 최고 과학자들의 과학적 판단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 미국에서 피해액 10억 달러, 1조 4천억 원 이상의 대형 기후 재난은 23건 발생해, 2백7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과학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로, 미래 세대가 더 큰 희생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문제는 미국인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함께 기후 위기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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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온실가스 규제' 공식 폐기‥반발 확산
트럼프, '온실가스 규제' 공식 폐기‥반발 확산
입력
2026-02-1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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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2-1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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