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과의 핵 협상을 하루 앞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훈련에 들어갔습니다.
핵 항모를 추가 파견하기로 한 미국에, 맞불을 놓는 모양새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이 현지 시간 16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훈련을 시작했다고 이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을 하루 앞두고 군사훈련에 들어간 겁니다.
이번 훈련은 '호르무즈 해협의 지능형 통제'라고 이름이 붙었는데, 미국이 항공모함 전단을 추가 파견하기로 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아라비아해와 페르시아만 사이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세계적 원유 수송로입니다.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제네바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과 만나는 등 외교적 대응도 이어갔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SNS에 "공정하고 공평한 합의를 얻어내기 위한 실질적 방안을 갖고 왔다며, 위협 앞에서의 굴복은 테이블에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헝가리를 방문 중인 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란과의 협상에 열려있지만 쉽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
"저는 우리가 우려하는 사항들을 해결할 수 있는 외교적 합의에 도달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너무 과장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궁극적으로 시아파 성직자들에 의해 통치되고 결정도 그들이 내린다"며 "어렵지만 협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국영 IRN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입장이 보다 현실적인 쪽으로 움직였다고 들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러시아의 한 언론은 미국이 핵 문제에 초점을 맞출 거라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는 이란 관계자의 언급을 전했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핵 문제 외에도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무장단체 지원 등도 의제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해 온 바 있어 제네바 협상 결과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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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재용
김재용
협상 앞두고 미국 항공모함‥이란은 군사훈련
협상 앞두고 미국 항공모함‥이란은 군사훈련
입력
2026-02-17 07:13
|
수정 2026-02-1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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