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5년 전 오늘은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난 날입니다.
폭발사고가 일어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은 여전히 수습이 진행 중인데요.
사고 당시 18세 이하였던 사람 중, 약 400여 명이 암 또는 의심환자로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도쿄전력은 사고와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법적 공방이 4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 신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15미터에 달하는 쓰나미가 후쿠시마 제1원전을 덮쳤습니다.
원자로 냉각용 전원이 끊어진 탓에 연료봉이 녹아내리면서 방사성 물질이 대량 유출되는 초대형 원전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이후 후쿠시마현은 사고 당시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그리고 이듬해 4월 1일 안에 태어난 사람 등 38만 명을 대상으로 갑상선암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6월까지 400명 넘게 암 혹은 의심환자로 진단받았습니다.
이 중 7명이 원전사고를 암 발병의 원인으로 지목해 2022년 도쿄전력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도쿄전력 측은 '전수 조사로 인해 많은 사례가 발견된 것이고, 설령 찾아내지 못했어도 건강엔 큰 이상이 없었을 거'라며 인과 관계를 부인하면서 4년 넘게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도 켄이치/갑상선암 피해자 변호인]
"(정부와 도쿄전력은) 원전 사고로 말미암은 주민의 건강 피해가 0이라고 합니다. 배상액을 줄이려는 도쿄전력, 원자력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정부의 편의적 논리입니다."
현지 시민단체는 환자들이 투병의 고통뿐 아니라 사회적 압박에도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왜 암에 걸렸는지' 알고 싶을 뿐이지만 침묵을 강요당하고 있다는 겁니다.
[우시야마 모토미/시민단체 '아지사이 회' 공동대표]
"후쿠시마에선 갑상선암을 언급하면 '부흥을 방해한다'는 말을 듣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환자가 자신의 병에 대해 공개하는 걸 꺼립니다."
사고 원전 내부엔 여전히 핵연료 잔해 880톤이 남아있습니다.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은 2051년께 폐로를 끝낸다는 계획이지만 정확한 반출 방법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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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신지영
신지영
후쿠시마 원전 사고 15년‥폐로·소송 '현재진행형'
후쿠시마 원전 사고 15년‥폐로·소송 '현재진행형'
입력
2026-03-11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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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3-1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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