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평양과 베이징을 오가는 여객열차가 어제 동시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3주 앞으로 다가온 미중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됩니다.
이필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북한의 기관차가 흰색 여객 열차 8량을 이끌고 압록강 철교를 건너 중국으로 진입합니다.
곧바로 단둥역 플랫폼으로 향하는 이 열차는 어제 오전 10시 반 북한 평양을 출발한 국제 여객 열차입니다.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여객 열차가 운행을 다시 시작한 건 코로나19로 국경이 봉쇄된 지난 2020년 이후 6년만입니다.
베이징에서 평양까지 오가는 열차는 매주 네 차례 운행되고 단둥과 평양만을 오가는 열차는 매일 양방향으로 운행됩니다.
화물열차와 트럭을 이용한 물자 수송은 각각 2022년과 2023년 재개됐지만 여객 열차는 북중관계 이상기류 속에 재개가 늦어져 왔습니다.
북중 여객 열차가 운행을 재개하면서 접경지대 단둥에는 활기가 도는 모습입니다.
상인들은 북중 간 무역이 활발해지기를 기대하고 있고 여행사들은 정부의 허가를 기다리며 북한 관광 상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상점 직원]
"겨울에는 사람이 없지만, 열차 개통이 됐으니 지역 경제가 확실히 더 좋아질 거예요."
[여행사 직원]
"단둥의 모든 여행사들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제는 좋아질 것이고 우리는 더 많은 돈을 벌겠죠."
북한은 중국인 단체 관광이나 북중 상인 왕래를 통한 외화벌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은 북한과의 인적 교류 정상화를 통해 북한과의 소통 경로는 중국이 쥐고 있다는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궈자쿤/중국 외교부 대변인 (어제)]
"중국 측은 양측 관련 부처가 소통을 강화해 양국 간 인적교류를 더욱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을 지지한다."
이번 여객 열차 운행 재개가 3주 앞으로 다가온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유리한 조건을 끌어내는 중국의 지렛대가 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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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필희
이필희
'북중 여객열차' 6년 만에 재개‥미중 회담 의식?
'북중 여객열차' 6년 만에 재개‥미중 회담 의식?
입력
2026-03-13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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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3-13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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