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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찌 있으면 뭐하나"‥범행 내내 경보는 '침묵'

"발찌 있으면 뭐하나"‥범행 내내 경보는 '침묵'
입력 2026-03-17 06:39 | 수정 2026-03-17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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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자발찌를 찬 채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전자발찌를 차고 스토킹하던 20대 여성을 살해한 사건 등 관련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건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에 있는 한 디스코팡팡 매장.

    "잘 생기고 재미있는 직원들이 많다"고 홍보합니다.

    지난해 초 고등학교 1학년생이던 김 모 양은 친구들과 이곳에 놀러 왔다 DJ인 25살 박 모 씨와 친해졌다고 합니다.

    [김 모 양(가명) 어머니]
    "거부감이 없었던 거죠. '이 오빠는 디스코팡팡 한 번 타면 더 태워주는 오빠' 그러니까 이게 다가간 거죠. 아이들한테…"

    그런데 지난해 4월 보관함에 넣어둔 겉옷을 잃어버린 김 양에게 '옷을 찾으러 집으로 오라'는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DJ 박 씨였습니다.

    의심 없이 찾아갔다 끔찍한 범행이 시작됐습니다.

    박 씨는 18살 지인과 함께 김 양을 사실상 감금한 뒤 음주를 강요하며 성폭행을 자행했습니다.

    불법 촬영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김 모 양(가명) 어머니]
    "무릎 꿇으면서 살려달라고 애원했었대요. 그런데 그런 상태에서 동영상을 촬영하고 웃으면서 비아냥거리면서…"

    김 양은 그때 박씨 발목에 있는 수상한 물체를 봤습니다.

    전자발찌였습니다.

    박 씨는 지난 2016년 미성년자 장애인에게 성범죄를 저질러 7년을 복역했습니다.

    출소 뒤 1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출소 7개월 만에, 전자발찌를 찬 채, 미성년자에게 또, 성범죄를 저지른 겁니다.

    박 씨는 다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지만 '피해자가 동의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건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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