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동의 에너지 시설들이 파괴되면서 전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 앵커 ▶
이란의 보복공격으로 액화 천연가스 시설이 파괴된 카타르 측이 한국, 중국 등과 맺은 장기 공급 계약을 사실상 취소할 수도 있다고 한 건데요.
윤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란이 폭격한 카타르 북부 해안의 라스라판은 세계 LNG 공급량의 20%를 책임지는 에너지 핵심 거점입니다.
카타르 측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LNG 생산라인 2곳이 파괴돼 연간 LNG 생산이 1천280만 톤가량 축소될 전망입니다.
카타르 전체 LNG 수출량의 17%에 해당하는 막대한 규모입니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카타르 총리]
"어제 발생한 이란의 공격은 카타르 국민의 수입원인 천연가스 시설을 겨냥한 것이었습니다."
LNG 시설 파괴에 따른 '에너지 위기'도 당장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의 최고경영자는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 벨기에와 맺은 LNG 장기 공급 계약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국가로 향하는 LNG 공급에 대해 최장 5년간 불가항력을 선언할 수 있다며 사실상의 계약 취소 가능성을 내비친 겁니다.
이번 피격으로 입은 피해를 복구하려면 3년에서 5년가량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카타르 측의 설명입니다.
한국은 카타르에서 LNG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LNG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비중을 줄이긴 했지만 카타르에 대한 의존도는 여전히 20%에 달합니다.
한국 가스공사는 LNG 재고량이 비축 의무량보다 많아 일단 연말까지는 대응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LNG 공급 차질이 길어지면 한정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져 가격 상승이 불가피합니다.
자칫 산업계는 물론 일반 가정의 가스 요금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외신들은 에너지 시설 파괴는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복구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려 호르무즈 해협 봉쇄보다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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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윤성철
윤성철
카타르 "한국 등 LNG 장기계약 이행 못 할 수도"
카타르 "한국 등 LNG 장기계약 이행 못 할 수도"
입력
2026-03-20 06:04
|
수정 2026-03-20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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