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 화재는 진화까지 10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물에 닿으면 폭발하는 물질인 나트륨이, 공장 안에 상당량 보관이 돼 있었기 때문인데요.
박솔잎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화재 진압을 가로막은 핵심 요인 중 하나는 바로 공장에 보관돼 있던 '나트륨'이었습니다.
자동차 엔진 밸브 생산에 쓰이는 금속재료로, 아직 사용하지 않은 나트륨 50kg과 사용하고 남은 폐기물 51kg 등 총 101kg이 보관돼 있었습니다.
가연성 금속인 나트륨은 물과 접촉할 경우 큰 폭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통상 나트륨 200kg 정도면 건물 한 층을 날릴 정도의 위력을 가집니다.
이 때문에 위험물안전관리법상 '제3류 위험물'로 분류돼 있습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보통은 물로 불을 끄는데 물로 불을 끌 수가 없습니다. 물이 나트륨에 닿으면 가연성 가스인 수소가 발생되면서 순식간에 또 화염과 폭발로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물 대신 마른 모래나 팽창질석을 사용해야 불을 끌 수 있습니다.
작은 불은 모래를 덮어 끄지만, 이런 대형 화재에는 사실상 속수무책인 겁니다.
소방 당국은 불이 시작된 지 1시간 50분이 지난 오후 3시 6분쯤 나트륨을 안전 구역으로 옮기는 데 성공했습니다.
[남득우/대전 대덕소방서장]
"(공장 내) 나트륨은 200kg 허가사항이 나갔는데요. 101kg 저장되어 있었고 폐기물이 두 드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안전한 장소로 이동을 했습니다."
소방은 나트륨을 빼낸 뒤 헬기 출동을 요청해 본격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즉, 나트륨을 빼내는 데 걸린 시간만큼 화재 진압은 늦어진 셈입니다.
불에 취약한 공장 구조도 진화에 어려움을 더했습니다.
공장은 지상 3층 규모의 조립식 철골 구조.
뼈대가 되는 철골은 열이 가해지면 변형이 돼 붕괴 우려가 높아집니다.
실제로 불에 달궈진 공장 건물이 진화 도중 종잇장처럼 내려앉기도 했습니다.
[남득우/대전 대덕소방서장]
"건물 붕괴 우려도 있어서 저희 대원들이 진입을 하다가 좀 철수를 시키고 그러다 보니까 화재 진압이 좀 늦어지는 것 같습니다."
결국 조립식 철골 건물 안에, 가공할 폭발력을 지닌 나트륨까지 있어 진화엔 난항이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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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잎
박솔잎
폭발 우려 '나트륨'에 철골 구조 피해 키워
폭발 우려 '나트륨'에 철골 구조 피해 키워
입력
2026-03-21 07:06
|
수정 2026-03-2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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