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손령
■ 대담자 :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 전 수원시장(26·27·28대), 전 대통령실 국정과제 비서관
손령> 투데이 모닝콜입니다. 헤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가 국회 청문회에서 약속한 대로 새벽 배송을 체험했습니다. 그리고 그 체험을 민주당 염태영 의원이 함께했습니다. 직접 스튜디오에 모셔서 당시 현장은 어땠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염태영> 예. 안녕하세요. 염태영입니다.
손령> 택배 배송 체험은 이번이 처음이신 거죠.
염태영> 예. 그렇습니다.
손령> 뭐 직접 체험을 해보시니까 어떠셨습니까?
염태영> 네. 밤 8시, 8시 반 이때부터 아침 7시까지 노동시간만 대략 10시간 정도 됩니다. 역시 쉽지 않더라고요.
손령> 8시부터 새벽 배송을 하신 것.
염태영> 우리의 생활의 편의 뒤에는 정말 이렇게 고된 일을 하시는 분들이 있구나 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손령> 그럼 하루 동안 몇 개 정도 나르신 건가요?
염태영> 제가 이틀을 했거든요. 로저스 대표님하고 하는 것은 19일 날 했고 3월 19일인데, 그 일주일쯤 전에 사실은 제가 미리 실제 로저스 대표님이 권하는 일터의 방식은 어떤지 또 지금 과로사가 많이 일어나는 곳의 일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이것을 좀 비교해 보기 위해서 그 일주일쯤 전에 쿠팡 택배노조가 제안하는 방식으로 해봤거든요. 그래서 첫 번째 했던 때는 쿠팡 노조가 제안하는 퀵플렉스라는 방식이에요. 거기는 영업점과 대리점 계약이 돼 있는 그런 일종의 지입차로 자영업자처럼 일하는 분들이 하는 방식이고요. 그때는 340개의 물건을 택배를 했고요. 배송을 했었고.
손령> 340개.
염태영> 예. 두 번째 19일 날 로저스 대표님하고 한 거는 쿠팡 친구들 직고용된 그분들하고 했는데, 그때는 200건 정도 했습니다.
손령> 직접 고용된 부분에서는 좀 더 적게 했네요.
염태영> 예. 그러니까 노동 조건과 방식이 좀 차이가 있었어요.
손령> 차이가 있었네요. 그것도 현장에 가보셔서 또 직접 느끼게 되신 부분이기도 하네요.
염태영> 예. 그렇죠.
손령> 로저스 대표하고 같이 했잖아요. 열심히 하던가요?
염태영> 예. 열심히 하시더라고요. 그분은 저보다 젊어서 그런지, 예. 하여튼 현장에서는 적응하려고 꽤 애쓰시는 것 같았습니다.
손령> 아까 뭐 개수를 말씀해 주시긴 했는데 일부에서는 맛보기 체험이다 이런 비판도 있거든요. 사실 좀 개수를 조정할 수도 있고 덜 힘든 것처럼. 현장에서 느끼시기에는 어떠셨습니까?
염태영> 제가 그 일주일 전에 했다고 하는 현장은 340개 물건을 평소보다도 주말이라 좀 적었다고 그러던데.
손령> 평소보다 적긴 적었다.
염태영> 예. 적었다고 하는데 그때도 그때는 정말 잠시도 쉬지 못하고 그야말로 현장에서 계속 뛰었습니다.
손령> 평소보다 적었는데도 잠시도 쉬지 못했다.
염태영> 근데 아니 첫째 날 했을 때, 340개 했을 때. 그런데 로저스 대표님하고 할 때는 200개 이내로 물량이 아마 줄었던 것 같고요. 그런데 그때는 이제 1회전과 2회전 사이에 휴식도 있었고 또 2회전과 3회전 사이에 휴식도 있었고, 물량도 좀 적었고 그래서 걸어서 다녔거든요. 그러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힘들었고요. 사실은 뭐 현장의 노동자들은 야간 배송을 계속하는 입장이니까 하루이틀 한다는 건 어차피 맛보기 체험이라고 하는 것을 피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손령> 평소보다 적게 하긴 했다는 건가요?
염태영> 첫째 날 했던 것도.
손령> 같이 했을 때 말씀.
염태영> 같이 했을 때는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대리점과 계약돼 있는 분들이 하는 수수료를 받는 분들은 퀵플렉스라고 하는 방식이고, 그 로저스하고 한 것은 직고용된 쿠팡의 친구들이라고 한 것, 그래서 첫째 날은 340개 정도, 이 로저스하고 한 건 한 200건 정도였죠.
손령> 그러니까 그 200건이 평소보다 적은 부분이냐.
염태영> 그 200건도 아마 평소보다 적었을 겁니다.
염태영> 뭐 쉽지 않았죠.
손령> 로저스 대표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뭐 사실 야간 배송이 낮에 하는 배송보다 힘들다는 증거를 알지 못한다 이렇게 말을 해서 논란이 됐었거든요.
염태영> 예. 그것 때문에 제가 직접 해보시라 그래서 이제 이 일을 하게 된 건데, 그분도 여간 쉽지 않다는 걸 느끼셨을 거라고 보고요. 직접 물어보니까 힘드네요 그런 표현을 하시더라고요.
손령>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들었습니까?
염태영> 이제 맨 처음에 밤에 차량이 들어가면 소분을 하게 됩니다. 각 영업, 자기가 배송해야 될 배당되는 구역에 물건을 나누게 되고요. 그걸 또 상차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배송 현장으로 가서 잠깐 파킹하고 배송 물건을 갖고 일종의 빌라 같은 경우는 계단을 오르기도 하고 아파트 같은 경우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물건을 내놓고 사진을 찍고 그리고 또 내려와서 운전을 하고 가서 또 내려서 배송을 하고 그렇게 해서 다시 택배 센터라고 할 수 있는 물류센터로 오게 되죠. 그래서 또다시 소분을 하고 상차를 하는데 그때마다 프레시백이라는 걸 회수해 와서 또 해체도 해서 그것도 세척으로 보내기도 하고 그래야 돼요. 그런 과정이 3회전을 하다 보니까 굉장히 고된 부대끼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령> 단순히 체험을 하려는 게 목적이 아니라 체험을 해서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고쳐 나가기 위해서 한 것일 텐데
염태영> 그렇죠.
손령> 지금 로저스 대표가 이런 부분 좀 고치겠다, 개선하겠다라고 약속한 부분도 있습니까?
염태영> 실제로 해보면 이 현장의 노동자들이 왜 그렇게 뛰고 힘들게 해야 되는가 보면 수수료 문제 있습니다. 퀵플렉스는 자기가 일한 만큼의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그날 배송한 물건을 7시까지 맞추지 않으면 그 약속 위반이 되는 거고 기다리는 소비자에게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게 되니까 무조건 맞춰야 되기 때문에 그 맞추기 위해서 무리를 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제 과로사 문제가 계속 생기는 거였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제 직고용된 쿠팡의 친구들과 또 대리점과 계약돼서 일을 하는 택배기사들에 대한 퀵플렉스와 이 차이, 배송 물량의 차이와 또 수수료로 받는 분들의 자기가 직접 일을 하지 않으면 그것을 다 그때까지 급히 뛰어서라도 바꾸지 않으면 바로 계약의 문제라든지 수수료 문제가 생기는 이분들과의 그 차이, 이 구조적인 차이가 지금 늘 발생해서 문제가 되는 과로사의 문제를 야기하는 거거든요. 그런 구조적인 차이를 이해를 하고 이렇게 노동 조건이 강한 이런 데에 대한 개선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원래 약속했던 주 5.5일제, 격주로 5일 하는
손령> 격주 5일제.
염태영> 예. 그것을 꼭 지켜라. 그것은 앞으로 주 5일제로 나가야 될 문제거든요. 그리고 또 이렇게 야간에 배송하는 분들의 건강검진을 의무화시켜라.
손령> 야간 택배 노동자의 건강검진 의무화.
염태영> 그렇죠. 거기다가 또 실제로 수수료를 물량이 많아졌다고 수수료를 무조건 인하시키는, 대리점과 계약됐을 때는 원청 단가도 알지 못하는 가운데 일방적으로 수수료를 통보하는 방식이거든요. 그러니까 실제로 일은 많아져도 보수라든지 수익이 늘지 못하는 이런 구조를 갖고 있는 문제 이런 것들을 개선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는 요구를 했죠.
손령> 새벽 배송을 직접 해보셨잖아요. 그런데 새벽 배송이 소비자들에게는 참 좋은 제도이긴 한데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참 괴로운 일일 테고요. 어떻습니까? 다른 업체들 그리고 다른 마트들마저 새벽 배송에 나서겠다고 하는 상황인데 새벽 배송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염태영> 실제로 우리나라처럼 24시간을 풀로 사용하는 이런 국민들과 생활 양식으로 보면 새벽 배송은 사실은 쉽게 없애지는 못할 겁니다.
손령> 필요하다.
염태영> 그리고 이미 상당 부분 생활의 일부로 들어와 있으니까 없앨 수는 없을 텐데 이렇게 과로사를 유발할 수 있는 이런 조건들은 반드시 개선시켜야겠죠. 그것을 위해서 이 택배 회사들과 이 일을 하시는 분들 간에 정말 합당한 공정한 그런 계약과 실행이 필요할 거라고 봅니다.
손령> 말씀하신 대로 새벽 배송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배송 문화가 좀 자리 잡았고 배송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잖아요. 직접 해보신 입장에서 이런 배송 업무, 주변에 좀 일자리로서 좋은 일자리로서 추천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염태영> 사실은 어쩔 수 없으니까 하는 거지만 제가 권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닌 것 같아요. 왜냐하면 사람은 낮에 일하고 밤에 쉬어야 되는 것이 인류 역사에 쌓여져 온 생활습관이고 생체 리듬 아니겠어요? 그걸 역으로 삼다 보니까 건강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야간에 근무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또 생체 리듬이 거기에 맞추기도 쉽지 않고. 그러다 보니까 밤 10시부터 아침까지의 시간에는 보통 낮 시간에 일하는 것보다 1.3배 할증을 해서 시간 단위 계산을 하는 거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간 배송은 신체에 무리가 많으니까 정말 엄격한 근로 조건 속에서 건강을 지키도록 해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봐요.
손령> 필요한 업무이긴 하니까 어쨌든 제도적인 개선을 통해서 근로조건 개선됐으면 좋겠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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