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에선 트럼프를 반대한다는, 이른바 '노 킹스' 시위가 전국적인 대규모 반전시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인 8백만 명이 참가한 걸로 알려졌고, 런던과 파리 로마 등 유럽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이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백악관 인근 광장에서 시작된 '왕은 없다', 이른바 '노 킹스' 시위입니다.
조지워싱턴대 학생들이 주도했지만, 장년층과 가족 단위도 많았습니다.
지난 시위가 주로 위압적인 이민 단속과 관세정책 등에 항의하는 흐름이었다면, 이번엔 대책 없이 시작한 이란 전쟁과 이로 인해 치솟는 유가와 물가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거셌습니다.
전쟁 한 달 만에 평균 미국 유가는 33%가 뛰었고, LA 등에선 갤런당 8달러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전쟁은 실패한 정책과 엡스타인 유착 의혹을 가리려는 꼼수라는 쓴소리가 분출했습니다.
[카메론 넬슨/조지워싱턴대 졸업생]
"이건 불필요한 전쟁이에요. 트럼프는 국내의 일들로부터 우리의 시선을 돌리려고 이러는 것 같아요."
[마리아 행크스/조지워싱턴대 2학년]
"(군사개입으로) 외국의 권력 공백이 생길 때마다, 예외 없이 더 악랄한 정권이 들어서고 국민들은 더욱 비참해지곤 했습니다."
의회 권력에 대한 불만도 터졌습니다.
"의회는 어디 있나. 일 좀 해라."
시위는 전국적으로 더 커졌습니다.
작년 첫 시위 때 2천여 곳, 두 번째는 2천6백여 곳이었는데 이번엔 워싱턴과 뉴욕, LA, 시카고 등 전국적으로 3천3백 곳을 넘겼습니다.
트럼프 인형은 물론 폭정을 암시하려는 듯 공룡 인형을 쓰고 나타난 사람들도 보였습니다.
특히 미네소타엔 수만 명이 운집했습니다.
유명인들은 열변을 토했고, 비폭력 시위의 상징 같은 We Shall overcome이 울려 퍼졌습니다.
미국 록계의 보스로 불리는 부르스 스프링스틴도 합류해 저항을 촉구했습니다.
전쟁에 대한 반발은 텍사스에서 열린 미국 보수 진영 최대 행사에서도 나왔습니다.
엄청난 사상자와 물가 상승만 부른다고 우려했습니다.
[에릭 프린스/용병기업 '블랙워터' 설립자]
"(지상군 투입 시) 몇 주 안에 불타오르는 미군 함정들의 모습을 보게 될 겁니다."
[맷 게이츠/전 법무장관 지명자 (공화당)]
"지상군 투입은 미국을 더 빈곤하게 만들고 안전을 위협할 겁니다."
시위는 런던과 파리, 로마 등 유럽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백악관 측은 시위가 확산하는데도 불구하고 대중의 지지가 거의 없고, 미국 혐오 집회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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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재용
김재용
미 전역 8백만이 외쳤다 "반 트럼프·반 전쟁"
미 전역 8백만이 외쳤다 "반 트럼프·반 전쟁"
입력
2026-03-30 06:09
|
수정 2026-03-30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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