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화재가 발생했을 때, 청각장애인들은 신고나 대피 등 후속 조치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요.
소방당국이 이들을 위한 맞춤형 안전망 구축에 나섰습니다.
최다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년 전, 전북 고창에서 발생한 주택 화재.
80대 남편은 대피했지만 농아인이었던 탓에 구조 요청이나 신고를 하지 못했고, 함께 살던 부인은 끝내 숨졌습니다.
청각장애인은 전화 신고가 어렵고, 위급 상황 전달이 늦어질 수밖에 없어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화재 취약 지대 개선을 위해 지역 소방관들이 직접 농아인 가구를 찾아왔습니다.
해당 가구의 특성을 미리 등록한 뒤 빠르게 위급 상황을 신고할 수 있도록 '119 안심콜 서비스'를 안내합니다.
"아플 때는 오른쪽 누르시면 되고 누르신 후에 전송 버튼을 누르면 119에 신고가 바로 들어가요."
[최제윤 (수어 통역사 대독)]
"119 안심콜을 통해서 상황을 미리 전달할 수 있어서 안전하다고 느꼈습니다."
청각장애인이 화재에 취약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화재감지기 경보음이 들리지 않아 열기를 통해 뒤늦게서야 화재를 인식한다는 점입니다.
[최제윤 (수어 통역사 대독)]
"경보기를 들을 수가 없어서 화재 상황을 인지하지 못할까 봐 늘 불안했었습니다."
이에 소방관들은 빛으로 위험을 알리는 시각형 화재감지기 보급에도 나섰습니다.
연기가 발생하면 경고음과 함께 강한 빛을 내 화재 발생 사실을 알립니다.
[박준희/장흥소방서 예방안전과]
"장흥소방서는 농아인 안전 관리 체계가 전국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선도적인 모델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입니다."
별도 조직이나 추가 예산 없이 지역 소방서에서 시작된 작은 시도, 농아인들에게는 일상 속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장치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다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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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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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보음 못 들어요"‥화재 취약 농아인 안전망 구축
"경보음 못 들어요"‥화재 취약 농아인 안전망 구축
입력
2026-03-3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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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3-3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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