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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맨다"‥해경도 고유가 직격탄

"허리띠 졸라맨다"‥해경도 고유가 직격탄
입력 2026-04-02 07:27 | 수정 2026-04-0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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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동 상황 때문에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그 여파는 바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해양 경찰에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배의 무게를 줄이고, 운항 속도도 늦춰야 하는 상황입니다.

    김형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형 경비함정에서 해양경찰 직원들이 육상으로 짐을 실어 나릅니다.

    배의 무게를 최대한 가볍게 만드는 고육지책입니다.

    [정승호/3018함 정비팀장]
    "밸브와 필터류 등 오일 같은 것을 교환하고 있습니다. 무거운 것들, 소모품들을 한 번씩 이동시켜서 배를 경량화시키고 있습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이 속초 고성에서 포항까지 운영하는 함정은 대형함정 11척을 포함해 총 41척.

    동해 해경부두에서 독도해상까지 선박 한 척이 한번 이동하는 데에 만 리터의 경유를 씁니다.

    연간 사용하는 기름은 10만 드럼, 2천만 리터로, 유류비 예산만 250억 원에 달합니다.

    해경 함정들은 정유업체와 직거래 방식으로 기름을 공급받고 있지만, 최근 중동 정세 불안 여파로 급등한 유가 폭풍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현재의 기름값 수준이라면, 이곳 동해지방해경청의 함정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예산이 45억 원가량 부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해경은 대대적인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가장 큰 원칙은 '경제 속도 유지'입니다.

    기존 15노트였던 경비함정의 기본 이동 속력을 10노트로 대폭 낮췄습니다.

    이 때문에 동해 해경부두에서 독도 해상까지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기존 10시간에서 15시간으로 크게 늘어나게 됐습니다.

    엔진과 전기 모터로 운항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경비함정 3척은 저속으로 운항할 때 전기를 주동력으로 사용해 유류를 절감합니다.

    여기에 해상 드론을 띄워 감시와 수색 작업 등 해상 순찰 업무를 적극적으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손 정/동해해경청 장비관리 계장]
    "저속 운항 등 특정 운영 환경에서는 최대 40%까지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유가 시대의 고통.

    해양 안전을 지키는 바다마저 허리띠를 바짝 조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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