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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확 줄인 마을, '에너지 자립' 비결은?

기름값 확 줄인 마을, '에너지 자립' 비결은?
입력 2026-04-06 07:32 | 수정 2026-04-0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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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동상황에 따른 유가 폭등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산촌마을이 있습니다.

    버려지는 나뭇가지 등 산림 부산물을 에너지로 활용하고 있는 건데요.

    에너지 자립을 이루고 있는 마을을 허지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괴산의 한 작은 산촌 마을.

    지은 지 30년 넘은 주택에서 수도꼭지를 틀자, 곧바로 따뜻한 물이 펑펑 쏟아집니다.

    [김연옥/76세]
    "더 수월하죠. 마음 편하게 쓰고 그러니까. 또 기름값이 많이 올라도 걱정 없이 따뜻하게 지낼 수 있죠."

    이렇게 자유롭게 난방을 쓰는 곳은 이 집뿐만이 아닙니다.

    옆 마을까지 온기를 불어넣는 곳은 옛 분교 터에 들어선 '에너지공급센터'입니다.

    산림에 버려지던 잔가지들을 잘게 부순 '목재 칩'이 연료인데, 이곳에 설치된 400kW급 보일러 2대가 800kW 규모의 열을 생산합니다.

    보일러에서 생산된 뜨거운 물이 7km가 넘는 배관을 타고 58가구에 공급됩니다.

    [홍남표/에너지공급센터 소장]
    "(가정에) 공급되는 부분들을 매일 체크를 하고 만약 이상이 있으면 바로 가서 수리를 하고 보완을 하는 그런 시스템이에요."

    생산된 열 중 남은 열은 이 송풍구를 통해서 바닥으로 빠져나와 목재 칩을 건조시키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목재 칩의 열효율을 더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가구당 연료비도 20%가량 줄었는데, 실질적인 체감 효과는 훨씬 큽니다.

    [신성문/에너지협동조합 이사장]
    "전에 비해서 한 가정에서 평균적으로 3~4도 높게 살아요. 노인분들이 아까워서 못 때서 춥게 살았는데 지금은 한겨울에 들어가 보면 따뜻하게 사세요."

    널뛰는 유가와 글로벌 에너지 위기를 막아주는 방패로 거듭난 산림 부산물이 에너지 전환의 현실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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