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손령
■ 대담자 : 권영진 제18·22대 국회의원
---------------------------------------------------------------------------------------
손령> 투데이 모닝콜입니다. 보수 핵심으로 꼽히는 대구 지역에서 심상치 않은 여론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여전히 컷오프 후유증에 시달리면서 민주당 김부겸 후보까지 4파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두 차례 대구시장을 역임했던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에게 대구 여론 들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권영진> 네. 안녕하세요.
손령> 이번 주말까지 지역에 계셨었는데 대구 민심 어떻습니까?
권영진>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국민의힘에 안 좋죠. 지금. 아마 그 대구가 자존심이 굉장히 강한 지역인데 이번에 지금 당에서 대구시장 경선 과정을 관리하고 하는 과정 속에서 대구 민심을 그냥 확 뒤집어 놓는 그러한 좋지 못한 공천 과정이 있었고, 또 그렇게 잘못했으면 빨리 수습이라도 해야 되는데 그걸 뭐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일부러 대구를 흔들었다고 얘기하고 또 장동혁 대표는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하느라고 이정현 공관위원장 수고했다 이렇게 얘기해 버리니까 대구의 민심이 지금 회복할 수 없을 단계로 굉장히 안 좋은 건 사실입니다.
손령> 대구 지역에서 정치를 오래 하셨었잖아요. 정치라는 것이 특히 보수도 그렇고 위기가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 그동안 정치해 온 것과 비교하면 지금 여론이 어느 정도입니까?
권영진> 저는 이렇게 나쁜 여론을 보질 못했어요. 물론 뭐 저도 대구시장 두 번 치르는 동안 2014년도에도 또 박근혜 대통령 한 2년 차였고 세월호가 터져서 굉장히 어려웠고, 그리고 2018년 두 번째 선거에서는 전국에서 탄핵 이후에 선거하다 보니까 그때 대구에서 저하고 경북의 이철우 지사 외에는 다 떨어질 때 선거였으니까 어려웠죠. 그런데 지금은 그때보다 더 어려운 것 같아요.그러니까 대구 시민들이 국민의힘에 대해서 찍어주면서도 야 이거 국민의힘 좀 싫다. 국민의힘 너무 못한다. 이번에는 국민의힘 안 찍겠다. 이러다가도 보면 민주당이 대안이 되는 것도 아니고 민주당 후보가 대안이 된 것도 아니니까 결과적으로는 미워도 다시 한번 해서 돌아오곤, 돌아오곤 했는데 이번에는 좀 다른 것 같아요.
손령> 정치하는 동안 중에서 가장 안 좋게.
권영진> 예. 가장 안 좋은 것 같아요.
손령> 어제 주호영 의원이 기자회견도 했잖아요. 표현을 직접적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고 있다 이렇게 읽어도 되는 겁니까?
권영진> 글쎄 제가 저 주호영 의원 어제 기자회견 전날 저녁에 통화를 했습니다. 통화를 했는데 아주 그 원칙도 기준도 없고 한 공천 그걸로 인해서 대구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은 거거든. 용서할 수 없다. 이거 바로잡아야 된다라는 거에 대해서는 굉장히 격앙되어 계시더라고요. 격앙되어 계시는데 그런 것 같아요. 무소속으로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거냐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마 주변에서 많이 만류하시는 것 같습니다.그래서 사실 어제 탈당,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하려고 그랬는데 많은 사람들이 만류하고 해서 우선은 가처분에 대해서 항고를 해놓고, 조금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보고 결단을 하겠다 이러길래 제가 당에서 한 일에 대해서 억울해하고 또 분노하는 건 당연한 것 같다. 그걸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하시되 그래도 지금 우리 당에서 최다선이고 6선이거든요. 국회부의장까지 역임하셨는데 탈당 무소속은 아닌 것 같다. 그 부분들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드렸더니 신중하게 생각해 보겠다 이렇게 하시고 어제는 뭐 탈당 무소속 이런 건 없었습니다. 장동혁 대표 체제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하고 공천을 바로잡아 달라 이런 요구를 하고 시간을 좀 기다리면서 숙고하겠다 이 톤으로 어제 기자회견을 하셨더라고요.
손령> 장동혁 대표에 대해서 사실상 퇴진 요구였다라고 분석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권영진> 뭐 주호영 의원은 장동혁 체제로는 선거 치르기 어렵다 이렇게 보고 장동혁 체제 물러나라 이런 얘기까지 어제 하셨죠? 하셨는데 그런데 당대표 문제는 그래요. 지금 우리 당이 지금 민주당에 비해서 지금 3분의 1 토막이거든요. 10%대 지지율이면 선거 사실은 치를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됐어요. 상황이 됐는데 이러면 통상적인 것 같으면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 새로운 비대위 체제를 등장시켜서 선거를 치는 게 이게 통상적인 겁니다. 그런데
손령> 의원님의 생각도 그러십니까? 그렇게 하는 게 맞다.
권영진> 그 부분들은 장 대표 스스로가 물러나겠다는 생각이 있을 때 가능한 거예요. 아니 대표 스스로는 내가 뭐 잘못한 게 뭐 있어라고 생각하고 나는 물러나지 않겠다고 하는데 자꾸 물러나라고 얘기하면 아니 선거가 지금 한 50일밖에 안 남았는데 당이 또 분열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저는 대표 스스로가 이렇게 결단하면 모를까? 지금 당내 구성원들이 지금 상황에서 대표 물러나라고 해서는 답이 없다 이런 생각이고요. 그러면 결과적으로는 지금 뭐 각 지역별로 선대위를 구성하고 지역에 맞는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지 않냐 이런 판단입니다.
손령> 지역에서 한동훈 연대론까지 나오고 있는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권영진> 글쎄요. 저 주호영 부의장도 뭐 내가 지금 내 코가 뭐 이렇게 열 자인데 무슨 주한연대까지 생각하겠냐 그러면서 그거에 대해서 선을 그었어요. 그었고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도 대구 민심 호불호가 굉장히 강합니다. 그런 문제이기 때문에 주한연대를 통해서 한동훈 대표가 대구에 나온다 이 부분들은 현실 가능성은 높지 않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손령> 아까 지역별로 따로 치러야 된다고 했는데 그러면 장동혁 대표가 대구에 와서 뭐 선거 유세를 한다든지 이런 것도 좀 자제해야 된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권영진> 그런데 이인선 시당 위원장이 얼마 전에 그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장 대표 만나서 대구시당이 중심이 돼서 대구시장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해 달라. 이 얘기는 중앙당에서 좀 개입하지 않고 손 뗐으면 좋겠다 이 얘기 아니겠습니까? 이인선 위원장 같은 경우는 비교적 장동혁 대표하고 친분이 두터운 분조차도 저렇게 대구에서 얘기하고 그리고
손령> 손을 떼라는 것과 오지 말라는 것과 좀 뉘앙스가 다르잖아요.
권영진> 그렇지, 그 손을 떼달라면 우리끼리 치를 테니까 중앙당은 개입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런 완고한 표현이죠. 사실 지금 수도권 같은 경우 지금 장동혁 대표 지원 유세를 원하는 후보들이 저는 거의 없을 거라고 봐요. 이게 2018년도에 똑같은 걸 우리가 경험했어요. 그때 홍준표 대표 체제 시절이었는데 홍준표 대표가 대구에서도 지원 유세를 못 했습니다. 후보들이 다 오는 걸 반기지 않고 홍준표 대표하고 같이 사진 찍는 걸 싫어했으니까요. 그런데 저는 지금 그때 상황하고 다르지 않다고 봐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우선은 대표 스스로가 이러한 민심 이걸 깨달아야 돼요. 그렇게 해서 자기가 좀 바뀌려고 해야 그나마 당이 대표 없이 선거 치른다는 것도 웃기는 일이잖아요.
손령> 홍준표 전 시장 얘기가 나와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김부겸 전 총리를 지지 선언을 했잖아요. 영향이 얼마나 된다고 보십니까?
권영진> 글쎄요. 뭐 홍 대표가 촉이 빠른 사람이라서 홍준표... 김부겸 지지 선언을 할 정도면 대구 민심이 저 김부겸에게 넘어갔구나 이렇게 아마 될 거예요. 그런데 사실은 이게 중앙 언론에서는 홍준표 대표, 홍준표 전 대표가 김부겸 지지 선언한 걸 굉장히 큰 뉴스로 다루던데 대구에서는 그렇게 의미 있게 받아들여지진 않습니다. 그러니까 홍준표 전 대표가 사실은 뭐 사람이란 게 떠날 때 그 뒷자리가 아름다워야 되잖아요. 그런데 대구 시민들 기억 속에 홍 대표가 그렇게 아름답게 떠난 것 같지는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김부겸 후보 지지 선언이 김부겸 후보에게 도움이 될지 안 될지는 사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예.
손령> 지금 김부겸 후보가 이런저런 여론조사에서 선전을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선거가 되면 다 보수 후보를 뽑을 것이다 이렇게 전망하는 분들도 계시긴 한데 어떻게 의원님 보시기에는 보수 후보가 단일화를 한다면 이길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십니까?
권영진> 단일화를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의 문제죠. 지금은 이제 대구 시민들이 화가 난 게 그동안도 국민의힘 다 미우나 고우나 밀어줬는데 우리 대구를 위해서 해준 게 뭐 있냐 대구를 우습게 본다는 건데 지금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그 대구 민심, 대구 자존심을 확 짓밟아 놨단 말이에요. 아니 중진을 컷오프하더라도 대구 시민들이 하는 거지 왜 이정현 위원장이 일부러 흔드냐. 그리고 여론조사 1~2위 후보를 그렇게 컷오프 시키는 게 어디 있냐. 이것 때문에 인제 그분들 지지자뿐만 아니라 대구 시민 전체가 지금 들고 일어나서 반기를 든 거 아닙니까? 이런 건데 사실은 전에 같으면 그래도 아니 뭐 국민의힘 싫지만 대안이 있냐 이렇게 해서 다시 돌아오곤, 돌아오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다른 것 같아요. 국민의힘을 혼내줘야 된다는 여론에 더해가지고 이재명 정부, 김부겸 이렇게 찍어줘서 우리 지역 발전이라도 얻어내는 게 우리 대구로부터는 남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으로 옮겨가고 있는 거기 때문에 이게 예사롭지 않다는 거죠. 그런 면에서 보면 저는 우리 당의 후보들이 단일화를 하되 대구 민심에 부응하는 단일화, 예를 들면은 국민의힘 후보라는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대구를 위해서라면은 내 자신을 던질 수 있다라는 이런 결기로 대구 시민들에게 다가갈 때 그래도 한번 민심을 돌릴 수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손령>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권영진> 네.
<투데이 모닝콜> 인터뷰 전문은 MBC뉴스 홈페이지(imnews.imbc.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