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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세 징용 피해자의 외침‥"사과받고 죽겠다"

96세 징용 피해자의 외침‥"사과받고 죽겠다"
입력 2026-04-10 07:37 | 수정 2026-04-1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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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들이 도쿄 미쓰비시 중공업 앞에서 면담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습니다.

    집회엔 96살 정신영 할머니도 참여했습니다.

    도쿄에서 신지영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아흔여섯, 곧 100세를 바라보는 나이지만 정신영 할머니는 82년 전을 또렷하게 기억합니다.

    전라남도 나주에서 태어난 정 할머니는 1944년 "공부를 할 수 있다"는 말에 일본으로 건너갔지만 도착한 곳은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 항공기 제작소였습니다.

    그곳에서 열네 살 소녀가 마주한 건 하루 14시간의 강제노역과 굶주림이었습니다.

    [정신영/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고생을 많이 하고 지진에 6명이나 죽고… 우리 친구들이 보고 싶습니다."

    지난 2022년엔 일본연금기구가 정 할머니에게 후생연금 탈퇴수당이라며 99엔, 우리 돈 920원을 입금하기도 했습니다.

    정 할머니는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2024년 1심 승소했지만 미쓰비시 측 항소로 재판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신영/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제가 100세가 되어도 죽기 전엔 사과를 받고 죽겠습니다."

    정 할머니와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들은 미쓰비시 측에 사죄를 요구하며 관계자 면담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강제징용 배상과 관련해 일본 정부와 관련 기업들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이 문제가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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