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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박 '통과'‥우방 사우디도 '역봉쇄' 반대

중국 선박 '통과'‥우방 사우디도 '역봉쇄' 반대
입력 2026-04-15 06:07 | 수정 2026-04-15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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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미국의 역봉쇄 조치 이후에도 중국 유조선이 이곳을 지나간 것으로 파악되면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의 우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조차 역봉쇄 철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의 이른바 '역봉쇄' 조치를 뚫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중국 유조선 '리치 스타리'호입니다.

    아프리카 말라위 국기를 달고는 있지만 이 배의 선주와 선원 모두 중국인으로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리치 스타리'호는 이란과의 거래 이력으로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올라있는 선박이기도 합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제재 대상인 중국 유조선의 통과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역봉쇄 조치가 시작된 이후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간 '이란 선박'은 한 척도 없다며, 봉쇄 작전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일부 미국 언론은 미군의 봉쇄 개시를 전후로 이란 항구를 출항한 일부 선박이 해협을 빠져나갔다며 실효성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이란 정부는 즉각 대응에 착수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상쇄하기 위해 접경 지역 주지사들에게 국경 무역을 대폭 활성화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이란 대통령]
    "페르시아만 사태로 전 세계가 극심한 혼란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방위적인 압박 속에서도, 우리는 소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동 내 미국의 우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마저 역봉쇄 조치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란이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를 앞세워 바브엘만데브 해협마저 폐쇄할 가능성이 있다며 역봉쇄를 해제하고 협상에 복귀할 것을 미국에 촉구하고 있다는 겁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원유가 해외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해상로이기 때문에, 이곳의 통행마저 지장이 생기면 국제 유가와 세계 경제는 더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최근의 전 세계 석유 공급 상황을 '사상 최악의 공급 차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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