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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유조선 홍해 뚫었다‥긴박했던 수송 작전

우리 유조선 홍해 뚫었다‥긴박했던 수송 작전
입력 2026-04-18 07:09 | 수정 2026-04-1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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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동 전쟁 이후 처음으로 우리나라 유조선이 원유를 싣고 홍해를 빠져나왔습니다.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 대신, 우회 항로를 찾아낸 건데요.

    이 홍해 항로로, 앞으로 원유 수급이 추가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경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원유를 실은 우리나라 유조선이 안전하게 홍해를 빠져나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이후 처음으로 한국 유조선이 홍해를 통과한 겁니다.

    이 선박은 사우디 서부 얀부항에서 출발해 후티 반군이 있는 예멘 앞바다와 아덴만을 지나 한국으로 오게 됩니다.

    유전 시설이 있는 사우디 동해안에서 반대쪽 얀부항까지는 1,200km 길이의 파이프를 통해 원유를 공급받았습니다.

    기존 호르무즈 항로 대신 아라비아반도 반대편 홍해에서 우회로를 찾은 건데, 예멘 후티 반군의 활동 지역으로, 그동안 운항이 제한되어 온 곳입니다.

    실제로 이 지역에선 2023년 10월 이후 70건 넘는 선박 공격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에너지 수급 위기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고심 끝에 홍해 경로 이용을 허가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난 6일, 비상경제점검회의)]
    "근데 지금 예멘의 후티 반군을 동원해서 홍해 이 해역도 봉쇄하겠다고 이란이 위협하고 있잖아요."

    [조현/외교부 장관 (지난 6일, 비상경제점검회의)]
    "홍해를 실질적으로 호르무즈처럼 할 수는 없을 것으로…"

    해수부는 24시간 상황실을 가동했습니다.

    청해부대와 함께 선박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선원과 선박 안전을 지원했고, 선박이 안전한 곳으로 완전히 빠져나온 뒤에야 이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들여오는 원유는 약 200만 배럴 규모로, 우리나라의 하루 소비량에는 못 미치지만 막혀 있던 원유 수송이 다시 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얀부항에서 출발한 유조선들이 잇따라 들어올 예정으로, 정부는 수급 불안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성범/해수부 차관]
    "이번 홍해 통과는 중동전쟁에 따른 원유 수급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정부의 대응이 실제 성과로 이어진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홍해를 빠져나온 유조선은 약 3주 뒤 한국에 도착합니다.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은 막혀 있고, 우리 선박 26척과 선원 163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경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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