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만든 지하터널 영상을 이스라엘이 공개했습니다.
레바논 공격과 민간인 학살을 정당화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만행에 이스라엘과 가까웠던 유럽 국가들조차 거리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베를린에서 이덕영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사람이 겨우 지나다닐 정도의 좁은 터널.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국경을 따라 무기 밀수와 병력 이동을 위해 친이란 세력 헤즈볼라가 만든 지하터널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이 영상을 공개하면서 레바논 남부 점령지 지도도 공개했습니다.
국경에서부터 약 10킬로미터까지 붉은색으로 표시된 레바논 영토.
이 구역에 5개 사단을 주둔시키고 있다며 지하터널까지 뚫은 헤즈볼라를 막으려면 레바논 국경 지대를 장악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 논리로 이스라엘은 이 지역 마을 수십 개를 파괴해 왔습니다.
[이스라엘 카츠/이스라엘 국방장관 (현지시간 19일)]
"중동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에서 우리 병력을 위협하는 어떠한 시설도 즉시 파괴돼야 합니다."
이미 희생자는 2천 3백여 명에 달하고, 헤즈볼라보다 민간인이 더 많이 죽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무스타파 자마트/레바논 티레 주민]
"마을로 돌아왔지만 전기, 인터넷, 통신 등 아무 것도 없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희생자는 7만 명이 넘었고 휴전 선언 뒤에도 수백 명이 학살됐습니다.
점령지 주민을 괴롭히고 심지어 예수상 얼굴을 망치로 내려치는 엽기적 행태까지.
군사·경제적 관계 때문에 이런 만행을 지켜보기만 했던 유럽연합이, 마침내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스페인과 아일랜드, 슬로베니아는 26년 된 EU와 이스라엘 간 경제협정 폐기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페드로 산체스/스페인 총리 (현지시간 19일)]
"국제법을 위반하고 유럽연합의 원칙과 가치를 위반하는 정부는 유럽연합의 파트너가 될 수 없습니다."
전직 EU 고위직 관료 390명도 기명으로 동참해 협정 종료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또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이스라엘의 중요 동맹이었던 이탈리아는 방위협정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여기에 과거 역사 때문에 이스라엘 비판을 자제했던 독일까지 이스라엘을 공개 비판하는 등, 유럽의 반이스라엘 정서는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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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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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밀고 들어가 주둔‥예수상에 망치질 '쾅'
마을 밀고 들어가 주둔‥예수상에 망치질 '쾅'
입력
2026-04-21 07:07
|
수정 2026-04-2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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