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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 '드글드글'‥'러브버그' 올해도 심상찮다

유충 '드글드글'‥'러브버그' 올해도 심상찮다
입력 2026-04-23 07:31 | 수정 2026-04-2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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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여름, 계양산 일대를 뒤덮었던 곤충 러브버그 기억하시죠.

    올해도 많을 거란 우려가 커지면서 유충단계부터 개체수를 조절하는 실험에 돌입하고 있는데요.

    효과가 있을까요.

    류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하얀 약제통과 장비를 짊어지고 가파른 산을 오릅니다.

    "올라가다 보면 계단에 숫자가 있을 거야. 절대 보지 마. 남아있는 숫자야."

    정상 부근, 긴 줄자를 늘어뜨리고 산비탈 곳곳에 격자망을 칩니다.

    국립생물자원관과 대학 공동 연구진이 러브버그 유충이 있는 구역을 나눠 친환경 약제를 살포하기 위한 사전 작업입니다.

    [김동건/삼육대 스미스학부대학 교수]
    "보통 많은 데는 한 2~3백 마리씩 뭉쳐있어요. 한 쌍이 보통 한 3백 개에서 5백 개씩 알을 낳아요."

    낙엽으로 덮인 흙 안쪽을 살펴봤습니다.

    [이성훈/방역업체 본부장]
    "찾았다. 보여요. 바로. <우와 진짜 많다.>"

    손바닥만 한 공간에서 수십 마리가 나옵니다.

    흙이랑 색깔이 거의 비슷해요. 한 무더기를 발견하고 옆으로 흙을 파보니까 계속해서 나옵니다.

    지난해 여름, 계양산 일대를 뒤덮었던 러브버그 떼.

    생태계에 이로운 익충이라지만 등산객들에겐 피하고 싶은 기억입니다.

    [유태환/등산객]
    "작년부터 갑자기 데크가 안 보일 정도로 벌레들이 많으니까… 제가 벌레를 좀 무서워하기 때문에 꼭대기까지 못 올라가겠다 하고 중간에 내려갔거든요."

    계양산뿐만이 아닙니다.

    담당 기관에서 조사하는 곳마다 어김없이 유충이 확인되는 데다, 예년엔 발견되지 않던 지역까지 서식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야산을 찾아 취재팀이 직접 땅을 파봤습니다.

    습한 곳을 파보니까 이렇게 러브버그 유충이 나오는데요. 지금 찾기 시작한 지 5분이 채 안 됐습니다.

    [박선재/기후부 국립생물자원관 환경연구관 (이학박사)]
    "작년에는 민원이든가 발견이 안 된 그런 지역에서도 유충이 지금 발견되고 있는 현상을 보여서 아마 이런 러브버그의 발생은 계속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기후변화와 도시 환경 변화 속에 해마다 반복되는 '러브버그 대란'.

    이 낯선 생물에 대한 꾸준한 연구를 바탕으로, 공존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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