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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수달의 인사‥그 곁엔 '죽음의 덫'이

반가운 수달의 인사‥그 곁엔 '죽음의 덫'이
입력 2026-04-27 07:35 | 수정 2026-04-2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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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도심의 바닷가에서 잇따라 목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버려진 그물이 이들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인근의 방파제.

    어둠이 짙게 깔린 바다 위로 수달 한 마리가 테트라포드 사이 물살을 가르며 유연하게 헤엄칩니다.

    잠시 뭍으로 올라온 수달은 곧바로 다시 물속으로 뛰어들어 빠른 속도로 이동합니다.

    [김아람/목격자]
    "처음에 고양이가 헤엄치는 줄 알고 자세히 보니까 수달이더라고요. 1분 이상 헤엄치다가 바닷가 쪽으로 들어간 것 같아요."

    최근 이 일대에선 수달 목격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엔 테트라포드 위에서 수달이 물고기를 먹는 모습이 시민들에게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정상학/인근 상인]
    "(여기서) 32년 살면서 처음 본 것 같아요. 새끼는 아니고 완전 큽니다. 강아지 중간 것만 한 것…"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은 하천뿐만 아니라 먹이가 풍부한 해안가도 서식지로 활용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안전한 서식을 보장할 보호 조치는 미흡한 실정입니다.

    실제로 수달이 발견된 방파제 틈새 곳곳엔 버려진 그물 등 폐어구가 방치돼 있는데, 수달이 물속 폐어구에 몸이 걸려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할 경우 그대로 익사할 위험이 큽니다.

    [김대산/한국수달연구센터 연구원]
    "통발이나 그물에 걸려서 익사하는 수달 개체들이 발견되고 하는데 수달 보호 격자라는 것을 설치해서 수달이 들어가서 익사하는 걸 방지하고…"

    전문가들은 나아가 하천 정비 시 인공 서식처를 조성하는 등 수달의 서식 환경을 복원하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박성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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