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파의 전국적인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하면서 생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남 남해에선 반대로 대파가 행사에서 동이 나기도 했는데요.
어찌 된 일인지 서윤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남해군 들녘에서 대파 수확이 한창입니다.
유난히 따뜻한 봄날에 적당한 비까지 내리면서 올해 대파는 풍작입니다.
전국 주요 주산지의 공급과잉까지 겹치면서 대파 값이 예년의 절반까지 폭락했습니다.
창고의 대파가 시들어가자, 한 농민이 남해군민이 주로 찾는 SNS 커뮤니티에 대파 소비를 바라는 호소문을 올렸습니다.
1kg 한 단을 단돈 천 원에, 농어촌 기본소득으로도 살 수 있다고 홍보하자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주민들이 게시글을 퍼 나르더니 주문이 폭증한 겁니다.
대파 보관 창고까지 찾아와 농어촌 기본소득으로 대파를 구입하고,
[정미화/경남 남해군 남해읍]
"지역화폐로 모든 결제가 가능하다고 해서 지역화폐 들고 결제할 겸 대파 농민 살릴 겸해서‥"
택배 주문도 잇따랐습니다.
호소문을 접한 남해군민이 지난 2주간 구입한 대파는 6톤에 이릅니다.
[김태훈/경남 남해군 대파작목회장]
"우리 군민과 향우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셔서 매일 수확하고 포장하고 배송하고 매일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남해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일하는 한 공무원도 농가 돕기에 나섰습니다.
남해군 계정으로 SNS에 판촉 게시글을 올리고, 매주 수요일 특판 행사를 열었습니다.
평일에 진행한 행사인데도 완판을 기록하면서 매장 개장 1년여 만에 최고 매출을 올렸습니다.
고객을 분석했더니 남해군민이 70% 이상이었고, 농어촌 기본소득 결제율도 40%를 넘겼습니다.
주민들이 농어촌 기본소득으로 이웃 농민의 시름을 함께 나눈 겁니다.
[최경묵/남해군 유통지원과]
"농어촌 기본소득으로 인한 또 지역 농가 그리고 지역에서 이런 자원들이 대외로 빠지지 않고 선순환될 수 있는‥"
순환경제를 꿈꾸는 농어촌 기본소득이 지역 농업과 공동체를 보듬는 손길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윤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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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서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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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값 '절반' 폭락했는데‥남해에선 '완판'?
대파값 '절반' 폭락했는데‥남해에선 '완판'?
입력
2026-05-04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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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5-04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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