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농도가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메탄과 프레온 가스는 증가세가 줄고 있는데요.
제주에 있는 지구대기감시소를 류현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제주 서쪽 끝, 바다를 마주한 고산 지구대기감시소.
바닷가 절벽 위로 검은 흡입관이 서 있습니다.
이 관을 따라 빨려 들어간 공기는 수분을 제거한 뒤 온실가스 분석 장비로 보내집니다.
[김수민/국립기상과학원 지구대기감시연구과 연구관]
"바깥에 이쪽이 전부 바다잖아요. 그래서 직접적인 오염원의 영향이 없는 공기를 측정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서 이곳에다가 흡입관을 세웠습니다."
지난해 이곳을 포함한 우리나라 지구대기감시소에서 관측한 이산화탄소 농도는 432.7ppm.
전 지구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425.6ppm)보다 높은 수치로, 전년 대비 3.2ppm 증가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김상백/국립기상과학원 지구대기감시연구과장]
"이산화탄소만이 기온 변동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25년 동안 이산화탄소 농도는 61.4ppm, 기온은 1.4도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온실가스인 아산화질소와 육불화황도 최고치를 갱신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온실가스가 계속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건 아닙니다.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훨씬 강력한 메탄은 최근 증가세가 눈에 띄게 줄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평균 증가율은 연간 9ppb 수준이었는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ppb 늘어나는 데 그친 겁니다.
전 지구적으로도 메탄 증가세는 주춤하고 있는데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줄이면 비교적 빠르게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온실가스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김상백/국립기상과학원 지구대기감시연구과장]
"수명입니다. 메탄이 가장 짧습니다. 11년에서 12년 수준. 감축의 정책 효과가 가장 많이 빨리 나타날 수 있는 게 메탄이라는 뜻입니다."
오존층을 파괴하는 염화불화탄소 일명 프레온가스도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규제에, 1993년 정점보다 2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제 남은 과제이자 시급한 문제는 대기 중에 가장 오래 머물고, 가장 많이 쌓여 있는 이산화탄소의 증가 속도를 얼마나 빨리 늦추냐입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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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류현준
류현준
이산화탄소 또 '역대 최고'‥메탄·프레온은 꺾여
이산화탄소 또 '역대 최고'‥메탄·프레온은 꺾여
입력
2026-05-0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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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5-0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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