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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속 경제] 빅테크 AI 성적표 보니‥반도체 품귀 지속될까?

[뉴스 속 경제] 빅테크 AI 성적표 보니‥반도체 품귀 지속될까?
입력 2026-05-04 07:42 | 수정 2026-05-0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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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동 전쟁이 지속되던 지난 4월 오히려 우리 수출은 반도체 덕분에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산업의 호황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인공지능 투자가 계속될 수 있을지, 이성일 경제 전문 기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 ▶

    우리 반도체 상황도 좋기는 한데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좋았더라고요.

    어떤 기업들이었습니까?

    ◀ 기자 ▶

    이번 실적은 2년 전부터 본격화한 인공 지능 투자에 사실상 첫 번째 성적표였기 때문에 관심이 높았습니다.

    알파벳,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 소프트, 지난주 실리콘 밸리 빅테크, 거대 기술 기업들이 발표한 실적 모두 좋았습니다.

    알파벳과 메타를 예로 보면, 두 회사 매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훌쩍 넘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주가는 보통 때와 달리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이유가 인공지능과 관련 있었습니다.

    메타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 타겟 광고 효율을 크게 높여 실적을 끌어올렸습니다.

    반면, 알파벳은 검색엔진 구글을 정교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고,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모델 이용자를 전보다 늘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여기에 인공지능 추론용 반도체 칩 자체 설계했고, 이를 활용한 인공지능 서버 사업 수익도 더했습니다.

    '막대한 투자 감당할 수 있어?', '수익을 낼 수 있어?' 투자자들의 날 선 질문에 쓸만한 답을 내놓은 셈입니다.

    두 회사 엇갈린 주가 움직임은 당장의 실적보다, 인공지능 사업 전략, 미래의 수익성에 반응했던 결과였습니다.

    ◀ 앵커 ▶

    빅테크 관련 기업들이 수익이 좋기는 했지만 역시나 보면 AI 관련기업들인 거네요.

    ◀ 기자 ▶

    그렇죠, 그 분야를 얼마나 잘했느냐죠.

    ◀ 앵커 ▶

    그런데 정작 챗 GPT를 만들었던 오픈 AI는 상황이 좋지 않은 것 같은데요?

    ◀ 기자 ▶

    가입자 숫자·매출 증가세가 생각만큼 빠르게 늘지 않아 회사 내부가 긴장 상태라는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로 부정적 평가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근본적 이유는 챗 GPT 이후 나온 경쟁 서비스인 구글 제미나이, 앤트로픽 클로드가 더 빨리 가입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픈 AI는 역사상 가장 큰 투자금, 1,220억 달러 우리돈 180조 원을 유치해 현금을 가장 많이 보유한 비상장 회사입니다.

    성장세도 여전히 매출이 한 해 전보다 3배 넘게 늘어날 만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회사가 경쟁사에 밀린다 걱정이 나오는 이유는 그만큼 기술 발전이 빠른 데다, 막대한 투자 필요성이 남아있어서입니다.

    순수 인공지능 사업만 하는 신생 기업이 본업에서 큰 이익 내고 이 돈을 쓰는 빅테크와 경쟁을 잘 치를 수 있을지, 또 다른 관심 포인트입니다.

    ◀ 앵커 ▶

    당장 투자를 위한 돈도 걱정이지만 돈이 있어도 전기나 반도체가 없으면 의미가 없는 거잖아요?

    ◀ 기자 ▶

    실적 발표한 기술 기업들은 이구동성, 인공지능 투자 예정보다 늘린다고 밝혔는데, 데이터 센터를 더 짓기 위해서가 아니라, 같은 데이터 센터 짓는데 필요한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댔습니다.

    비용 올리는 원인, 첫 번째는 반도체, 특히 메모리 칩 가격 상승입니다.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인공지능 산업 투자를 지연되는 이유는 연산장치 GPU 확보였습니다.

    엔비디아가 이익을 사실상 독식한 이유입니다.

    구글·아마존이 자체 칩을 설계해 사용한 뒤로는 데이터 센터 확장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대신, 연산 장치를 돕는 '메모리 칩' 생산 속도가 상대적으로 뒤처지면서 엄청난 가격 상승이 나타났습니다.

    전기를 확보하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데이터 센터 하나 쓰는 전기가 웬만한 소도시만 해 주변 전기요금을 끌어올릴 정도입니다.

    다급한 빅테크들은 발전소에서 전기 끌어오는 송전망 설치 비용 직접 부담하겠다고 나선 것은 기본입니다.

    데이터 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같은 부지에 천연가스나 원자력 발전에서 가져오는 모형, 태양광을 마음껏 쓰려고 데이터 센터를 우주에 설치하는 시도까지 온갖 대응책을 짜내고 있습니다.

    ◀ 앵커 ▶

    우리나라 반도체 사업도 고민을 해야 될 대목인 것 같은데, 이 기자가 보기에는 관련 투자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기자 ▶

    이란 전쟁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지난달 수출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300억 달러 넘는 반도체 수출 덕인데, 그 뒤에는 실리콘 밸리의 자본 지출 경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앞선 4개 회사가 재확인한 투자 계획만 해도 7,250억 달러, 우리돈 1,000조 원을 넘습니다.

    미래 시장 선점 경쟁에서 밀리면 안 된다는 절박감을 읽을 수 있습니다.

    큰 시장 선점 위해 돈 벌기 전에 막대한 투자로 경쟁자 밀어내기는 빅테크들의 성장 공식입니다.

    하지만, 테크 기업들은 공장·기계처럼 감가상각이 되는 자본에 투자를 해본 경험이 없고, 150억 달러 채권 발행한 알파벳처럼, 남의 돈 빌려 써 본 적도 없었습니다.

    이런 자본 투자는 성장세가 지속되는지, 금리가 오르지 않나 민감해서, 성장세 꺾이거나, 금리가 크게 오르면 위축될 수 있다는 점, 긴장을 갖고 지켜볼 일입니다.

    ◀ 앵커 ▶

    물론 중동 전쟁 여파도 크긴 하지만 변화하는 산업에 우리 기업들도 좀 대처를 잘 해야 되겠네요.

    ◀ 기자 ▶

    그렇습니다.

    ◀ 앵커 ▶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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