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개헌안 처리에 반대한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의원들의 투표 참가 자체를 막았습니다.
정치권에선 "영원한 내란당", "윤석열 하수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는데요.
공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개헌안 처리를 앞둔 어제 오전, 국민의힘 지도부는 청와대 앞으로 달려갔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어제)]
"개헌안은 이재명 독재 연장을 위한 정략적 술수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재명은 연임 불가를 선언하라는 요구를 끝내 거부했습니다."
장 대표는 '독재를 위한 개헌'이라 주장했지만, 정작 개헌안엔 대통령의 임기에 관한 내용은 없습니다.
이번 개헌안의 핵심은 5·18 정신 수록과 대통령의 '비상계엄 통제방안'으로, 내용의 '본질'을 두곤 여야 간 큰 이견이 없는 내용입니다.
그런데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 건너편에 따로 모여 개헌 반대 성명서를 낭독했습니다.
[곽규택/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어제)]
"삼권분립을 무력화하는 일방적 졸속 개헌이 아닌, 헌법 정신을 고양하고 온전히 회복하는 제대로 된 개헌이어야 합니다."
겉으로는 '여당의 정략적 의도가 담겼다'고 반대했지만, 그 속내는 복잡합니다.
개헌안에 담긴 '비상계엄 통제 방안'이 '12·3 비상계엄'을 연상시킬 수 있어 지방선거 판세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지난 4월 8일)]
"비상계엄이라고 하면 또 국민의힘이 작아지지 않습니까? 불법 비상계엄을 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자꾸 떠올리게 되고‥"
이러다 보니 당내에서조차 '내란의 강'을 넘지 못한다는 자조가 나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의원 (지난 3월 31일)]
"개헌에 계엄 요건을 강화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취하면 국민들 생각에서는 국민의힘이 도대체 지난 1, 2년 사이의 입장이 무엇인가 헷갈리고‥"
정치권에선 "불법계엄의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윤석열의 하수인"이란 비판이 쏟아졌고, 5·18단체들도 "역사적 배신행위"라 직격했습니다.
국민 10명 중 6명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헌 국민투표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다시 열릴 본회의 표결에도 불참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공태현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투데이
공태현
공태현
이탈표까지 막아‥여전히 못 넘는 '내란의 강'
이탈표까지 막아‥여전히 못 넘는 '내란의 강'
입력
2026-05-08 06:13
|
수정 2026-05-08 06:22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