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울 GTX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건과 관련해, 서울시는 기둥 겉에 강판을 덧붙이면 해결된다는 입장입니다.
철도공단의 안전점검 보고서를 확인해 봤습니다.
공사가 제대로 될지부터 화재 취약성까지, 전문가들의 판단은 서울시와 달랐습니다.
문다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시가 제시한 보강 방안입니다.
철근이 빠진 사각기둥의 표면 전체에 에폭시 같은 접착제를 고르게 바릅니다.
그 위에 기둥과 같은 높이의 강판을 네 면마다 덧댄 뒤, 화재에 강한 페인트로 마감 처리를 합니다.
철근 누락으로 기둥 한 개당 버틸 수 있는 하중이 8백 톤 정도 줄었지만, 이같은 보강을 거치면 기존 설계 기준보다 강화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습니다.
[박민우/현대건설 현장소장 (그제, GTX-A 삼성역 공사장)]
"5만 8천 정도 킬로뉴턴에서 6만 4천 킬로뉴턴 정도로 더 강하게 강화된 기준으로 마무리하려고‥"
철도공단이 이달 초 실시한 긴급 안전점검 결과 보고서입니다.
토목과 안전 분야 전문가 20명이 참가했습니다.
강판 설치에 대한 보완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기존 기둥과 강판 사이에 넣을 에폭시가 오래 버틸 수 있을지, 또 빈틈없이 가득 채워질 수 있을지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강판의 부착력이 떨어지면 기둥에 잘 붙어있을지도 걱정된다"면서 "강판과 기둥 각각의 구조 검토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화재 취약성도 문제로 봤습니다.
열에 약한 철판과 에폭시의 특성을 고려하고 대피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불에 견딜 수 있는 시간 기준을 기존 2시간에서 3시간으로 올려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이같은 안전 점검이 실시된 시점은 지난 5월 초.
철도공단은 "조속한 기둥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지만, 당시 지하 5층 기둥에 아무런 보강 작업 없이 지하 3층까지 공사 진도가 나간 상태였습니다.
서울시는 "구조 안전성을 검토한 결과, 현재 기둥이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또, "이번 사안은 시공사가 오류를 발견해 안전성 문제를 사전에 발견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특별 현장점검단을 구성하고 공사 전 과정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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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다영
문다영
철판 덧대고 페인트 바른다?‥"무게 견딜지 의문"
철판 덧대고 페인트 바른다?‥"무게 견딜지 의문"
입력
2026-05-19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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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5-19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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