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종전 협상 중인 이란에서는 젊은 남녀 100여 쌍이 가장 가슴 떨리고 설레는 순간을 맞았습니다.
정부가 합동결혼식을 열었는데 일반적인 모습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폭죽이 터지자, 결혼식의 주인공인 신랑 신부가 분홍색 웨딩카를 타고 줄줄이 입장합니다.
그런데 웨딩카가 뭔가 흔히 생각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일단 분홍색으로 칠한 군용차에는 커다란 기관총이 그대로 장착돼 있고요.
이란의 국기와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초상도 걸려있는데요.
행사장엔 미사일 조형물까지 등장했습니다.
현지시간 18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대규모 합동 결혼식이 열렸는데요.
이날 참석한 100여 쌍의 커플들은 전시에 어떤 방식으로든 목숨을 바치겠다는 서약, 잔파다 캠페인에 동의했다고 합니다.
한 신부는 "전쟁이 일어나면 남편과 함께 싸우겠다"는 특별한 결혼 소감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이란 정부는 이번 행사를 국영TV로 생중계하면서 대외적인 결사 항전 의지를 드러내고 국민들의 단결을 모색했지만 누리꾼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면서도 "세상에서 가장 기묘하고 긴장감 넘치는 결혼식"이라며 중동에도 평화가 찾아오기를 바랐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투데이
박선영 리포터
박선영 리포터
[와글와글] 결혼식에 '기관총·미사일'로 희생 다짐
[와글와글] 결혼식에 '기관총·미사일'로 희생 다짐
입력
2026-05-21 06:47
|
수정 2026-05-21 06:47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