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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이야기" 칸이 세 번 부른 '섬세함'

"작지만 큰 이야기" 칸이 세 번 부른 '섬세함'
입력 2026-05-22 07:41 | 수정 2026-05-2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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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칸 영화제엔 나홍진·연상호 감독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정주리 감독도 벌써 세 번째로 칸을 찾았습니다.

    우리 사회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온, 여성 감독들의 섬세한 시선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칸에서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따스한 햇살 아래 깊은 잠에 빠진 사람들.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고, 18살 소녀 '도라'가 가장 먼저 깨어납니다.

    이번 칸 영화제 감독 주간 초청작 <도라>.

    알 수 없는 병을 고치려고 요양을 떠난 도라가 바닷가 마을에서 스스로를 구원하는 이야기.

    심리학자 프로이트가 치료에 실패했던 18살 히스테리 환자 <도라> 사례를 영화로 재해석했습니다.

    <도라>의 정주리 감독에겐 벌써 세 번째 칸 초청.

    2014년 장편 데뷔작으로, 지독한 가정 폭력에 시달려 온 14세 소녀의 이야기 <도희야>가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고, 콜센터에 현장실습을 나갔다 세상을 등진 특성화고 졸업생의 이야기 <다음 소희>는 2022년 '비평가 주간' 폐막작이었습니다.

    필모그래피에서 보이듯, 그녀의 시선은 우리 사회 약한 자들을 향합니다.

    [정주리/감독]
    "가장 취약한 상태인 누군가, 그 상태를 함께 생각해봐야 할 만한 무언가(를 이야기해야겠다)…"

    섬세한 여성 감독의 시선으로 사회적 약자를 살펴본 우리 영화들이 잇따라 전 세계 영화계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천만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제치고 올해 백상예술대상 감독상을 받은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

    성폭력의 상처를 이겨내는 10대 소녀의 이야기로, 우리 영화 사상 최초로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습니다.

    [정주리/감독]
    "여성이 주인공이고 여성이 서사를 이끌어 나가는 이야기가 드물잖아요. (그런 영화들이) 우리나라의 주류 영화가 됐으면 좋겠고…"

    선굵은 남성 서사와 장르물이 주류를 이뤄온 우리 영화계에서 잔잔하지만, 큰 울림을 주는 여성 감독들의 작품들이 한국 영화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칸에서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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