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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 잡아들여" '핵심 증인'서 '내란 피의자'로

"싹 잡아들여" '핵심 증인'서 '내란 피의자'로
입력 2026-05-23 07:07 | 수정 2026-05-23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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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2.3 계엄'의 위헌성과 위법성을 폭로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내란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2차 종합특검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국정원이 계엄을 정당화하는 메시지를 우방국에 전달하는 데 홍 전 차장이 관여했다고 특검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송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인 체포 지시를 폭로해 내란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이번에는 내란 관련 피의자로 2차 종합특검에 출석했습니다.

    [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
    "12월 3일 날 밤이 길었죠. 아무리 길었어도 하룻밤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걱정을 시켜 드릴 만한 일을 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특검은 압수수색을 통해 비상계엄 다음날 국정원이 대통령실 국가안보실로부터 계엄의 정당성을 해외에 설명하는 '대외 설명자료'를 전달받은 걸 확인했습니다.

    이후 조태용 전 원장의 지시로 홍 전 차장 산하에 있는 해외 담당부서가 이 자료를 영문으로 번역해 주한 미 CIA 책임자에게 설명했고, 홍 전 차장 역시 이 모든 과정을 보고받고 재가까지 했다는 겁니다.

    정말 보고와 지시가 있었는지도 관건이지만, 법리적으론 실제 이런 보고나 지시가 있었더라도 그 시점이 내란이 이어지는 상황이었는지, 또 내란을 정당화하려는 목적이 있었는지도 입증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7시간에 걸친 조사에서 홍 전 차장은 지시는 물론 보고조차 없었다고 맞섰습니다.

    [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
    "<차장님 산하 부서장 회의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질문이 나왔고…> 제가 보기에는 여러 가지 부분들에 대해서 꼼꼼하게 하나씩 잘 설명드려서 뭐 크게 문제 있게 생각하실 만한 어떤 그런 사안은 없었던 것 같아요."

    전직 국정원 고위 관계자는 "국정원에서는 원장이 차장을 거치지 않고 담당국장에게 직접 업무 지시를 하는 경우도 흔하다"며 당시 실무 부서가 홍 전 차장을 거치지 않고 CIA를 접촉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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