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선거철을 맞아 주요 거리마다 후보 현수막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심지어 홍보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어린이 보호 구역에까지 현수막을 붙이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지만, 현행법으론 이를 막을 수 없다고 합니다.
최다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초등학교 교문에서 20미터 정도 떨어진 교차로.
형형색색의 현수막들이 펄럭입니다.
6·3 지방선거 후보자 홍보 현수막입니다.
세어보니 10개나 됩니다.
'어린이보호구역'이라 적힌 전신주도 점령당했습니다.
아이들은 길 건너기가 무섭다고 합니다.
[이서빈]
"현수막에 가려져서 사고 날 것 같아요. 어린이보호구역이 없는 곳에 나무한테 걸어서 해주면‥"
서울의 또 다른 초등학교 앞.
현수막 4개가 기둥 사이에 빼곡히 붙었습니다.
얼마나 낮게 달았나 재봤더니 땅에서 약 75cm, 초등학생 허리 정도 높이입니다.
[조하은]
"안 보여요. 차도도 안 보이고요. 교통사고가 날 수도 있으니까 그걸 떼서 안전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운전자의 눈에는 어떻게 보일지, 차를 몰고 도로로 나가보겠습니다.
현수막에 가려 신호를 기다리는 보행자들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아이들 안전을 위협하지만, 어린이보호구역 안 현수막, 전부 합법입니다.
정당 현수막이라도 어린이보호구역 안에는 걸 수 없지만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후보자 홍보 현수막은 가능합니다.
신호등이나 안전표지만 안 가리면 됩니다.
높이 제한도 없습니다.
사실상 개수 제한만 있어 선거구에 동이 5개라면 두 배인 10장까지 자유롭게 붙일 수 있습니다.
학부모 왕래가 잦은 어린이보호구역이 후보 이름을 알리는 '명당'이 되는 이유입니다.
선관위는 "현행법상 스쿨존 현수막 설치를 막을 수 없다"며 "선거 기간이 짧아 선거운동을 최대한 보장하려는 취지"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 안전을 위협하는 제도라면 이대로 두는 게 괜찮은 건지 따져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MBC뉴스 최다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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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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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들이 안 보여요" 스쿨존 눈 가린 현수막
"차들이 안 보여요" 스쿨존 눈 가린 현수막
입력
2026-06-02 07:29
|
수정 2026-06-0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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