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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명부에 아예 이름도 없어‥"1천 3백 명 누락"

선거 명부에 아예 이름도 없어‥"1천 3백 명 누락"
입력 2026-06-09 06:29 | 수정 2026-06-09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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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선거에선 투표용지 부족뿐 아니라, 천 명 넘는 유권자들의 선거인 명부가, 누락된 일도 확인됐습니다.

    더 심각한 건 문제가 있었던 선거인 명부의 상태를, 정상으로 표기하면서, 사전 점검표까지 허위로 작성했다는 겁니다.

    김은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선거 당일인 지난 3일 충북 청주의 한 투표소.

    오전 6시 첫 투표를 하기 위해 유권자들이 투표소가 마련된 경로당에 들어가려다 제지당했습니다.

    선거인 명부에 서명해야 투표지를 받는데, 명단에 본인의 이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투표 주민 (음성변조)]
    "(선거인 등재) 번호가 아직 도착 안 했다고 해서 집에 들어갔다가… 방송을 했어요 아파트 내에서. 그래서 나와서 투표했어요."

    명부 누락으로 투표소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유권자만 30명이 넘습니다.

    제대로 안내도 없어 유권자들은 몇 번이나 투표소를 찾았다가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알고 보니 해당 투표소 선거인 4천1백여 명 중 2천800번대부터 마지막 번호까지 모두 1천296명의 명단이 통째로 빠져 있었던 겁니다.

    결국 40분 가까이 기다린 뒤 명부를 다시 가져와 투표가 시작됐는데 선관위는 이름을 적고 돌아간 29명이 다시 돌아와 투표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초 기다리던 유권자들이 몇 명인지 파악해 놓지 않아, 실제 피해 규모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유권자 1명이 투표를 하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선관위는 이마저도 확인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선관위 측은 선거 사흘 전, 10곳의 투표소 선거인명부를 주민센터 한 곳에서 프린트로 출력했는데, 이때 프린터가 정지되면서 1천여 명의 명단이 누락됐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선거인명부 점검표에는 인쇄 상태가 정상인지 묻는 항목에는 그렇다는 뜻의 '여'를, 페이지 누락 여부를 묻는 항목에는 없다는 뜻의 '부'를 적어 놨습니다.

    사실상 허위 점검표를 만든 겁니다.

    [행정복지센터 담당자 (음성변조)]
    "제일 마지막 번호까지 제대로 등재가 돼 있는지를 확인을 했어야 되는데 중간에 중복된 페이지가 들어가 있었음에도 그걸 파악을 못한…"

    충북선관위는 도내 다른 투표소의 선거인명부에도 문제가 없었는지 전수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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