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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잘 띄게 더 높이"‥사람 잡는 선거 현수막

"눈에 잘 띄게 더 높이"‥사람 잡는 선거 현수막
입력 2026-06-10 06:53 | 수정 2026-06-1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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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선거철 현수막은 시선을 끌기 위해, 건물 외벽이나 전신주 윗부분 등에 걸리는데요.

    눈에 잘 띄도록, 더 높은 곳에 설치해달라는 요구 때문에 추락 등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양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방선거가 끝나고 사흘 뒤인 지난 6일.

    건물 외벽에 붙어있던 대형 선거 현수막을 떼던 70대 남성이 7m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작업차 바닥 지지대가 꺼지면서 작업자가 추락한 겁니다.

    [목격자]
    "'쿵' 그래서 저 안에 있으니까 '아이고 집이 다 부서졌구나'."

    지난 4일에는 당선인 축하 현수막을 달던 70대 남성이 2.5m 사다리에서 떨어져 크게 다쳤습니다.

    [현수막 업체 관계자 A씨 (음성변조)]
    "사다리 엄청 펴가지고 (떨어져서) 그 사람 다리 부러진 애들도 많고요, 그 현수막 달면서…"

    선거 현수막은 높은 건물 외벽을 덮거나 전신주 위에 주로 걸립니다.

    [현수막 업체 관계자 B씨 (음성변조)]
    "각 후보 캠프에서 지지자들이 위치를 이동하고 또 '올려달라, 바꿔달라' 이런 요구가…"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는 자정에 맞춰 캄캄한 야간에 현수막을 달아야 하고, 일종의 '정해진 단가' 때문에 절연 처리가 된 고소작업차는커녕 사다리를 타고 전신주에서 작업하는 경우도 부지기숩니다.

    [현수막 업체 관계자 A씨 (음성변조)]
    "진짜 목숨 걸고 하는 거거든요. 특히 또 바람 불어 봐요. 현수막, 그냥 저희들은 그냥 죽는 거예요."

    그동안 선거 현수막은 선거운동을 보장한다는 이유로 엄격한 법 적용을 하지 않아 왔습니다.

    정치적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기준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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