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백두대간 보호구역의 나무들이, 누군가에 의해 껍질이 벗겨진 채 죽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어찌 된 일인지, 조규한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해발 1천3백여 미터 함백산 줄기입니다.
울창한 숲 사이에 누런 속살을 드러낸 채 쓰러져있는 나무가 보입니다.
나무 표면이 매끄러울 정도로 아주 예리하게 껍질이 벗겨졌습니다.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엔 꼿꼿이 세워진 채 껍질만 전부 벗겨진 나무도 있습니다.
훼손된 나무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렇게 도구를 이용한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처참하게 훼손된 나무가 인근에 어림잡아 수십 그루는 되어 보입니다.
[등산객]
"5월 중순쯤에 어떤 사람이 나무를 이렇게 이제 껍질을 까서 눕혀놓고, 그 주변에 서성이고 있었어요. 한 수십 그루 나무가 이렇게 훼손이 돼 있더라고요."
이 일대는 국유림에 속하는데, 대부분이 백두대간 보호구역과 보전산지 등으로 관리됩니다.
[심정교/백두대간 보전회 전문위원]
"나무껍질을 벗겨서 훼손한 행위는 중대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이 지역은 백두대간 보호구역이면서 국립공원 인근 지역으로서…"
이 일대에서 훼손된 나무는 30~40년 정도 자란 '마가목'으로 추정됩니다.
마가목은 흔히 조경수로 쓰이는데, 열매와 껍질은 기관지와 관절 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정식/태백국유림관리소 보호·산사태 대응팀장]
"마가목 피해가 더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산림당국은 등산객 제보를 받아 피해 규모와 보호구역 피해 범위 등 상세한 실태 조사에 곧 착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조규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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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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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하게 껍질만 벗겨"‥백두대간 나무 비상
"예리하게 껍질만 벗겨"‥백두대간 나무 비상
입력
2026-06-15 07:32
|
수정 2026-06-1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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