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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30회 하이라이트] 다스 미국 법인에서 사라진 돈

[스트레이트 30회 하이라이트] 다스 미국 법인에서 사라진 돈
입력 2018-11-26 11:37 | 수정 2018-11-2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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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기자]
    권희진 / heejin@mbc.co.kr

    1. 다스 미국 법인에서 사라진 돈

    지난 5월 초, 스트레이트팀은 이명박 대통령의 비자금과 관련된 뜻밖의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에 비자금 계좌를 갖고
    있다는 것.

    그리고, 현직 대통령 시절 이 계좌를 이용해
    돈을 움직였다는 믿기 어려운 내용이었습니다.

    중국 항저우에 2개의 계좌가 있다. 하나는
    중국 건설은행 차명계좌, 그리고 다른 하나는 중국은행 실명계좌.

    사실이라면 천문학적인 액수로 추정되는
    이 대통령 비자금의 일부가 처음으로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 2개의 계좌를 이명박 대통령의 계좌로
    지목한 곳은, 미국의 정보 당국.

    전 세계의 달러의 흐름을 들여다보며 확보한
    금융정보를 이용해 돈세탁과 테러리스트
    자금 지원 등 금융범죄를 수사하는 곳입니다.

    이런 기관이 2개의 계좌를 이 대통령의 것으로
    지목한 것입니다.

    주진우 기자
    "싱가포르에서 중국으로 가는데 이 때 중간에서 홍콩의 은행을 통해서 돈이 움직입니다. 이상한 돈이 움직일 때는 특별히 달러가
    움직일 때는 특히 미국에서 쳐다봐요. 그래서 미국 재무부에서 수상한 돈 거래라고
    의심거래로 쳐다보고.."

    스트레이트가 입수한 문서엔 '수상한 돈거래'의 방식이 자세하게 설명돼 있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입수한 한국 국세청의 내부
    문건.

    CG
    'MB 소유 추정 해외금융계좌를 발견했다'며
    계좌번호를 적시했습니다.

    내용도 구체적이었습니다.

    '달러 결제은행인 HSBC 뉴욕지점으로부터
    확인했다, 2011년 기준으로 MB 소유 실명계좌의 보유잔액은 3500만 달러, 35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실명 계좌와는 별도로 차명 계좌에도 3300만
    달러, 330억원이 들어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입니다.

    국세청의 이런 내부 문서는 이 대통령의 회사, 다스의 비자금과도 연결됩니다.

    이명박 대통령 임기 첫해인 지난 2008년,
    다스의 미국 법인에서 120억원이 사라졌습니다.

    다스 미국법인은 다스 본사에 물건값으로
    120억원을 송금했다고 회계 처리했지만,
    정작 다스 본사로는 이 돈 120억원이 송금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매출채권을 부풀려 돈을 빼돌리는 수법입니다.

    국세청은 사라진 이 120억원이 세탁됐거나
    비자금으로 조성됐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수법은 계속 반복됐을 것이고, 결국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을 세탁하고,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다스의 비자금을 공조 수사하고 있는 한미 양국 국세청은, 다스의 미국법인을 통해 어디론가
    사라진 뭉텅이 돈이, 싱가포르와 중국으로 흘러들었다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입수한 정보의 신뢰도가 매우 높다고 판단한
    스트레이트팀은 긴급 회의를 열었습니다.

    권희진
    "사라진 돈은 지금 이게 왜 중요하냐. 이
    계좌가 이 돈이 여기로 갔다는 그거잖아
    지금.."

    주진우
    "그렇죠."
    "이 다스에서 사라진 돈 이외의 많은 돈이 이 저수지에 모였다가 사라지거나 이 저수지, 이 통장에 모여있다는 거죠."

    권희진
    "이거는이제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큰 저수지로 가는 중간 기착지일 가능성이 하나가 있고,
    아니면 이런 정도의 소규모 저수지가 여러 개
    있을 수가 있다.."

    5월 17일, 스트레이트 팀은 이명박 대통령의
    계좌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곧바로 계좌가
    발견됐다는 장소인 중국 항저우로
    출발했습니다.

    주진우
    "이 계좌와 이 계좌 이름에 대해서 항상
    꿈꾸고, 꿈꾸고 바라던 바인데 찾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항상 맨 땅에 헤딩하는 거지
    뭐.."

    그날 밤, 취재진은 중국 항저우로 가는
    중간 기착지, 상하이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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