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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45회 하이라이트] VVIP들이 강남클럽에서 저지른 일

[스트레이트 45회 하이라이트] VVIP들이 강남클럽에서 저지른 일
입력 2019-04-23 15:26 | 수정 2019-04-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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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려드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 없었던 서울 강남 최고의 클럽, 아레나.

    불꽃 쇼와 함께 화려한 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술병을 들고 입장합니다.

    매장가로 1병에 9천 5백만 원에 이르는 15리터 샴페인이 팔려나가면서

    특별 이벤트가 펼쳐진 장면입니다.

    --

    그런가하면 한 병당 250만 원을 호가하는 아르망디 샴페인을 마시지 않고, 그 자리에서 몸에 부어버리기도 합니다.

    1억 원 술 세트를 시키며 단상에 오른 한 남성은 사람들의 머리 위로 5만 원권 지폐 다발을 흩뿌리며 자신의 재력을 과시합니다.

    하룻밤을 놀기 위해 술값으로만 집 한 채 값을 써대는 사람들.

    ◀ S Y N ▶전직 클럽 직원
    아르망디(샴페인)라고 30L짜리가 3억 2천만 원인가 구매를 하고 나머지는 다른 걸로 맞춰서 5억으로 맞춰서 테이블 들어갔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강남 최고라는 클럽 아레나에서는 수시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클럽 아레나와 똑같은 초고가 영업방식을 고수하며 2018년 문을 연 곳이 바로 가수 승리와 이문호 씨가 대표로 있던 클럽 버닝썬 입니다.

    --

    강남의 클럽 문화가 초고가 영업을 하는 아레나와 버닝썬의 양대 축으로 재편되면서

    2만 원 정도를 내고 입장해 춤과 음악을 즐기던 클럽들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전문적으로 손님을 모집하고 관리하는 MD들이 강남 클럽 문화를 완전히 뒤바꿔 놨습니다.

    아레나와 버닝썬의 VIP 좌석, 좌석 확보를 위한 경매가 기본 1천만 원부터 시작됩니다.

    강남 클럽 VIP A
    20번 자리, 몇 번 자리, 몇 번 자리(VIP석) 거기 자리에 앉은 사람은 무조건 금요일 날 기준으로 1천만 원 스타트예요 / 얼마까지 먹을지는 몰라요 5천을 먹을지 6천을 먹을지는 1천만 원 스타트를 안 하면 그 자리를 들어갈 수가 없어요 //

    수천만 원의 술값을 지불하며 손님들이 원하는 것은 소위 스페셜 이벤트.

    손님들이 지목하는 여성은 어떤 수를 써서라도 데려온다는 불문율이 생긴 것입니다.

    그러면서 클럽 아레나와 버닝썬에서는 여성들이 갑자기 실신해 쓰러지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강남클럽 VIP B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된 상태였는데 한 10분 있다가 그 여자가 갑자기 술을 몇 잔 옆 테이블 친구들한테 얻어먹더니 그냥 팍 쓰러지는 거예요 / 근데 그걸 2-3번 제가 경험을 했어요 //

    마약이 든 술을 마신 것으로 의심됩니다.

    실제 한 클럽 MD가 손님에게 보낸 메시지

    의식을 잃은 여성을 촬영한 사진을 보내주며 놀러 오라고 호객을 합니다.

    "저 여자분 만취인 것 같은데"
    "네 약물 투입"
    "그런 거 불법 아닌가"
    "상관없어요. 이미 위에 손을 써 놔서"

    이 문자가 증거로 남을까 봐 클럽 MD들은 VIP고객들에게 전화로 은밀한 제안을 해왔다고 합니다.

    강남 클럽VIP B
    (클럽 MD들이) 물뽕(마약) 준비되어있습니다. 대부분 대놓고 이야기하는데 요즘 애들이 영악한 게 뭐냐면 메시지는 증거가 남잖아요. 전화로 많이 하죠 / 돈 있는 친구들한테는 MD 친구들이 물불 안 가려요 //

    수천만 원 술값을 내는 VIP 고객들을 잡기 위한 MD들의 무한 경쟁 속에서, 범죄는 클럽 안에서 그리고 클럽 위의 호텔에서 문자 그대로 실행됐습니다.


    강남 클럽VIP B
    둘이 좋아서 이렇게 (성관계를) 하는 경우는 없거든요, 클럽에서. 여성 입장에서 / 여성들한테 약을 먹여서 이렇게 성폭행을 하는 걸 보면 100% 성폭행이거든요 / 여성분들 막 끌고 호텔 위로 올라가고 약을 먹여서 올라가고 약이 없으면 어떻게든 술 작업해서 올라가고 너무 심한 거예요 //

    게다가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하는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공유하는 범죄도 버젓이 자행됐다고 합니다.

    클럽의 단골인 진짜 VIP들은 더욱 특별하고 은밀한 공간으로 모셔졌습니다.

    VVIP만을 위한 특별 '오피스텔'.

    강남 클럽VIP C
    보통 클럽 기준으로 따지면 한 1년 이상 꾸준히 다닌 사람들만 가능하죠.

    임대한 클럽 주변 오피스텔은 최고급 룸처럼 개조됐다고 합니다.

    강남 클럽VIP C
    버닝썬은, 버닝썬 그 왼쪽에 있는 3분 거리 그 오피스텔이고 아레나는 신사 사거리에 단기 임대들 많은데 그쪽이고 / 약간 라운지 바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긴 소파도 있고 //

    그들만의 은밀한 공간으로 안내된 클럽 VVIP들은 마약과 성매매, 성폭행, 불법 촬영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범죄의 흔적은 남지 않았습니다.

    광란의 파티가 끝난 뒤 아무 일도 없었던 듯 현장을 말끔히 정리하는 작업은 클럽 측의 지시를 받은 전담 직원들이 맡았습니다.

    이른바 ‘소각팀’입니다.

    먼저 클럽 측 관계자가 소각팀에게 그들만이 알 수 있는 문자를 보냅니다.

    (CG, 음성대독)
    000오피스텔 소각
    직접 뜨는 건 현장에서 날리고
    간접은 전에 말한 구역에 던져 //

    (C.G)
    여기서 말하는 '직접'은 마약류, 주사기 등을 뜻합니다.

    즉 오피스텔 현장에서 화재감시기를 끈 뒤 마약 관련 증거를 말 그대로 소각, 불에 태워 없애라는 작업을 지시하는 겁니다.

    오피스텔 소각 팀 관계자
    (클럽에서) 문자로 자세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소각이라고 표현해서 가스레인지인가요? 거기다가 웬만한 것들을 다 태우고 / 주삿바늘은 좀 종종 본 편이고요. 마리화나로 알고 있는 것들은 많이 떨어져 있던 편으로 //

    (C.G)
    '간접'은 휴지나 피묻은 의류, 다른 유흥용 소품들로 지정된 구역은 보통 강남구를 벗어난 다른 구까지 이동해 버리라는 뜻입니다. //

    그러나 소각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핏자국, 혈흔을 지우는 것.

    이들은 특별 교육을 받은 뒤 차량 트렁크에 혈흔을 지우는 시약들을 싣고 다니기도 했다고 합니다.

    오피스텔 소각팀 관계자
    스프레이 같은 거 뿌려서 혈흔 지우고 이런 거 (배우죠) 거의 뭐 과학 수사대가 하는 기법처럼 이렇게 청소하는 방법도 가르쳐 준 게 있고요 //

    혈흔을 지우는 일이 왜 이토록 중요했을까.

    익명을 요구한 한 강남 클럽 오피스텔 소각팀원은 2016년 겨울, 보면서도 믿을 수 없는 끔찍한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오피스텔 소각팀 관계자
    새벽 6시가 되면 청소하러 들어가는데 그 파티가 안 끝났었더라고요. 일단 남자분은 초점이 다 풀려있었고 사람이 들어왔는지도 잘 못 알아보는 상황이었는데 / 여성을 묶어놓고 (일부러) 피를 흘리게 하고 혼절한 상태에서도 조금씩 (여성의) 얼굴이 경련이 일어나는 거 같더라고요 / 그걸 촬영을 하다가 한 명이 의사였던 거 같습니다. 지혈하고 능숙하게 모두 다시 수혈 집어넣고 그런 것들을 하더라고요. 이게 뭔가 싶었어요 //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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