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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45회 하이라이트] VVIP는 과연 누구?

[스트레이트 45회 하이라이트] VVIP는 과연 누구?
입력 2019-04-23 15:32 | 수정 2019-04-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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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CR 3 ▶

    하루 술값으로만 수천만 원 돈을 쓰는 클럽의 VVIP들 가운데 가장 흔한 사람들은 바로 재벌가 자제들. 이들은 클럽에서 주니어 또는 킹이라고 불렸습니다.

    강남 클럽 VIP 고객 A
    (옆자리에) 술이 너무 많이 들어가다 보면 물어보죠. 당연히 경쟁심리도 붙고, 야 쟤네 뭔데 이렇게 갑자기 처음 보는 애들인데 술이 많이 들어가냐? / 아 재벌가00 누구 아들이라고 00제약 3세 쪽도 본 적 있고 //
    --

    속칭 수질 관리를 위해 클럽은 20~30대 정도로 입장을 제한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클럽 안에서 머리가 희끗한 50대 중년 남성들이 목격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클럽 내에선 이런 사람들을 속칭 '안경'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들은 과연 누구일까.

    주원규 목사 (강남 클럽 잠입취업)
    (안경은 뭔가요?) 검찰 쪽에 계신 분들을 (안경이라고) 잘 모셔야 된다. 뭐 이렇게 들었습니다 / (그런 분들도 실제로 차에 태워보신 적 있으신가요?) 네. 두 번 정도 기억합니다. 뭐 검찰청에 계셨다고는 들었습니다 //


    중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검찰 측 인사들은 클럽을 자유롭게 드나들었다는 목격담.

    안경이라고 불리는 검찰 측 인사들은 클럽을 나온 뒤엔 곧바로 호텔이나 오피스텔로
    이동했다고 합니다.

    주원규 목사(강남 클럽 위장 취업)
    "자신의 어떤 젊음의 어떤 그런 추억을 되살리고 그러고 2차 장소로 이동했던 걸로" //

    클럽에서 연결된 여성들을 만나러 숙박업소를 찾았다는 것입니다.

    클럽 경영진이 검찰보다도 두려워하는 곳이 또 있었습니다.

    바로 국세청.

    고액의 술값을 현금으로 지불하는 일이 많다 보니 현금 매상을 숨기는 탈세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지날 달 탈세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아레나 실소유주 강 모 사장이 받고 있는 조세포탈 혐의 규모만 162억 원.

    강 사장 (아레나 실소유주, 2019년 3월)
    탈세 혐의 인정하십니까? ....

    그동안 국세청이 그동안 눈감아줬기 때문에 이런 대규모 탈세가 가능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올만 합니다.

    이와 관련해 스트레이트 팀이 접촉한 전직
    경찰정보 관계자는 검찰 쪽 인사들 외에 국세청 관계자들도 클럽에 자주 드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국세청이 마음만 먹으면 클럽에 천문학적인 세금을 징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상당히 많은 국세청 직원들이 클럽을 드나들며 눈을 감아준다는 내용의 첩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들보다 더 높은 등급의 VVIP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누구일까?

    2015년 10월 강남 클럽 아레나의 VIP룸

    마약을 구할 수 있느냐는 손님들의 질문에 클럽 MD로 일하는 조 모 씨가 어떤 마약이 필요하냐고 묻습니다.

    자신이 마약 판매책이라는 것입니다.


    조 모 씨(아레나 클럽 MD2015년 10월)
    나 마약 판매책이야. 뭘 원하는데. 우리나라가 제일 약값 비싼 거 알지 / 떨(대마)이 1g에 18만 원이야 //

    그러면서 자신이 마약 사건으로 수감됐던
    사실까지 자랑합니다.

    조 모 씨(아레나 클럽 MD2015년 10월)
    내가 필로폰 때문에 징역 갔다 왔어. 파란 딱지 달고 1월 1일 날 출소했다고 //

    조 씨는 이른바 김무성 사위 마약 사건의 마약 공급책이었습니다.

    그런데 출소 뒤, 곧바로 클럽 아레나에 MD로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조 모 씨(아레나 클럽 MD2015년 10월)
    (00(김무성 사위) 알아?) 나 옛날부터 알았지. 00이 형(김무성 사위), 00이 형, 00 형(병원장 아들), 시형이 형, 00 형(마약사범) 옛날부터 알았어 //

    조 씨가 잘 안다는 형들 가운데 눈에 띄는 이름, 시형이 형..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지난 2016년 여름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로 추정되는 남성을 문제의 강남 아레나 클럽에서 목격했다는 당시 클럽 관계자를 만났습니다.

    골프웨어 위에 검은색 정장을 입었던 그 사람이 이시형 씨라고 단언했습니다.

    전직 아레나 클럽 관계자
    그때는 뭐 이시형 씨가 사실은 사진이 이미 노출이 되어있으니까 아 저분이구나 이런 생각을, 이시형 씨는 혼자 왔었어요 / 제가 봤을 때가 두 번이요 첫 번째는 그냥 저분인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두 번째는 제가 정확히 확인한 게 VIP룸처럼 파티션이 되어있거든요. 거기 안에서 대각선으로 이렇게 목격이 됐었는데 / 혼자 왜 오지? 그건 의문이 좀 있었어요. 제가 그냥 의외였던 게 술을 마시거나 여성분이 들어오거나 이런 게 없었고요 / (VIP룸에서) 좀 심각하게 그냥 두 손 모아서 이렇게 앉아 있는 거 기억이 나요 //


    당시 클럽 아레나에서 일하던 이 관계자는 이 씨가 클럽에 들어오는 은밀한 통로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전직 아레나 클럽 관계자
    "안내를 받고 들어왔고요. 일부러 많이 우회해서 돌아오는 동선이 있거든요. 그리고 실장이 옆에 이렇게 서고 그 다음에 가드 두 명도 이렇게 서고요 / 마치 그 대통령 움직일 때 움직이는 거처럼 움직였던." //

    강남 클럽 아레나에서 근무했던 또 다른 직원에게 손님들의 눈을 피할 수 있는 통로가 실제로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VIP중에서도 아주 특별한 VVIP만을 위한 비밀 통로들이 있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전직 아레나 직원
    원래 (클럽) 입구 말고 옆에 지하 쪽으로 내려가면 그쪽 안으로 해서 좀 구석진 데로 입장 가능하거든요 //

    신분을 철저히 감춰야하는 VVIP를 위한 통로이다보니 돈을 많이 낸다고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전직아레나 직원
    (VIP 다니는 프리패스 통로하고 또 다르게 완전 VVIP들 따로 있는 거네요.")

    근데 그거는 000도 돈을 그렇게 써도 안 해줬었어요. 그거는
    하루에 1억씩 쓰는 사람들도 그쪽 길로는 못 다니는 거예요? 예."//

    이 직원 역시 클럽 내에서 이시형 씨를 봤다는 얘기는 서로 쉬쉬하면서도 알만한 사람은 알고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전직 아레나 클럽 직원
    "같은 쪽에 있는 정보망이 있는데 그 사람은 알고 있더라고요. (이시형 씨가 온다는 거를?) 업장 내에서 봤다는 걸 알고 있더라고요 / (그 정보라는 게 어떤 거예요. VIP에 관련된 정보에요?) 그 이명박 아들하고 김무성 사위. 이 정도요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가 클럽을 드나든다는 정보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로도 전달됐습니다.

    당시 박근혜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
    "이시형 씨가 클럽에 드나들고 유흥을 즐긴다는 정보보고가 올라온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는 변호인을 통해 구속된 클럽 아레나의 MD 조 모 씨를 알지도 못하고,

    클럽 아레나에 가본 적도 없고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밝혀왔습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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