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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54회 하이라이트] 대한민국 여경의 현실

[스트레이트 54회 하이라이트] 대한민국 여경의 현실
입력 2019-07-03 14:21 | 수정 2019-07-0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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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CR 1 ▶ 대한민국 여경의 현실

    유흥업소가 밀집한
    서울 홍익대 주변 거리.

    한 20대 여성이 출동한 경찰을 보자
    울음을 터뜨립니다.

    effect) 울음소리

    ◀ S Y N ▶ OO지구대 여경
    왜 우는 거예요? 뭐 때문에 그러는 거예요?

    누군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

    이때 갑자기 한 남성 취객이 접근합니다.

    ◀ S Y N ▶ 남성 취객
    성추행 당했어요? (일행분이세요?) 성추행 당했어요?

    여성 경찰관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즉각 제지합니다.

    ◀ S Y N ▶ OO지구대 여경
    그만하세요. 피해자한테 가서 말씀 거시는 거 자체가 잘못이잖아요.
    성추행 당한 사람한테 가서 ‘성추행 당했어요?’ 이렇게 말하는 게 잘하신 거예요?

    그러자 술취한 남성은 여경에게 달려들며
    반말에 욕설까지 퍼붓습니다.

    ◀ S Y N ▶ 남성 취객
    XX 왜 잡아요, 왜 잡냐고요. XX

    희롱하기까지 합니다.

    ◀ S Y N ▶ 남성 취객
    아줌마 예뻐요. (뭐라고요?) 아줌마 예뻐요

    '공무집행 방해로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하자, 오히려 '잡아가라'며 큰 소리를 칩니다.

    ◀ S Y N ▶ 남성 취객
    체포하세요. 죄송합니다. 수갑 채우세요. 빨리빨리 수갑 채우세요.
    -------

    인근의 또 다른 현장.

    '술 취한 사람이 거리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만취한 상태로 길바닥에 누워 있던, 이 취객 역시 여경을 보자 다짜고짜 욕설을 퍼붓습니다.

    ◀ S Y N ▶남성 취객
    (집에 혼자 가실 수 있어요? 욕하지 마세요) XX, 이야기 안 했고요

    ---

    치안 일선에서 일상이 돼버린 경찰관들의 수난사, 특히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여성경찰관들에 대한 행패는 도를 넘은 지 오래입니다.

    ◀ S Y N ▶ OO 지구대 여경
    욕 듣는 거는 하루에 한 번도 넘게, 욕먹는 게 직업이에요.

    ◀ S Y N ▶ OO 지구대 여경
    00 지구대는 클럽이 많잖아요. (현장 가면) 근무복을 입고 있는데도 술 취한 남자들이 저한테 춤을 추자고 한다든가

    ◀ S Y N ▶ 동료 남자 경찰
    (여경을) 무시하는 게 많죠. 무서운 줄 모르는 거죠.

    경찰관이기 이전에 여성으로서
    공포일 수밖에 없는 성희롱이나 성추행,

    때와 장소도 가리지 않습니다.

    ◀ S Y N ▶ 00지구대 여경
    한 분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불상의 남성이 엉덩이를 계속 만져서
    얼마나 내가 만만해 보였으면 체포를 하고 있는 과정에서 나를 만질까 이런 생각도 들고

    한 여성경찰관은 지구대 근무 시절 겪은
    악몽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술 취한 대학생이 아파트에 불을 지르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

    ◀ S Y N ▶OO 경찰서 여경
    뭐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취하진 않았고 여경이 저 혼자 있으니까
    저한테 관심이 생겼나 봐요. 여경 이리 와서 **보여 달라고 이리 와서 **줄래 이러는 거예요.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도 있는 심각한 범죄 피해를 입어도, 딱히 하소연 할 곳조차 없습니다.

    ◀ S Y N ▶ OO 경찰서 여경
    일반 시민 입장하고 똑같이 고소를 하거나 하지 않는 이상 없어요.

    여경들은 규정에 따라 일을 처리하고도 억울한 누명까지 뒤집어씁니다.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일명 '대림동 여경 사건'.

    ◀ S Y N ▶ 출동 여경
    남자분 한 명 나와주세요. 빨리빨리 나와주세요.

    만취한 남성을 체포하던 여자 경찰관이
    시민의 도움을 받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세금이 아깝다’ ‘여경을 없애라’는 과격한 비난에서 시작된 논란은
    여성 혐오로까지 번졌습니다.

    ◀ S Y N ▶ 표정목 순경
    “국민에게 최소한만 (물리력을) 행사해야 되거든요. 그럼 안 다치게 제압하는 게 중요해요. 그렇다면 남자들도 힘듭니다. 사실”

    여경들이 무분별한 편견과 비난에 시달린 반면, 비슷한 상황을 연출한 남성경찰관들은 어땠을까.

    지난 2015년, 여성을 납치*살해한 피의자 김일곤 씨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남성 경찰관 두 명도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들은 당시 여론의 비난은커녕 범인 체포의 공적을 인정받아 승진까지 했습니다.

    강력범이든 주취자이든 경찰관이 현장 상황에 따라 주변 시민들의 도움을 구하는 건 당연한 절차.

    ◀ S Y N ▶ 주명희 경정 / 서울지방경찰청 젠더연구회
    "굉장히 다양한 형태의 공무집행이 있는데 단지 아주 작은 체력 부분만 이야기 하면서 여경이 필요없다 이건 그러니까 완전히 본질을 흐리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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