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승원 ▶
안녕하십니까. 스트레이트 조승원입니다.
◀ 허일후 ▶
허일후입니다.
◀ 조승원 ▶
오늘 스트레이트는 가장 재산이 많은 국회의원의 이야기를 취재했습니다. 이지수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지수 ▶
안녕하세요.
◀ 허일후 ▶
국회 재산신고 1위, 그 국회의원 누구죠?
◀ 이지수 ▶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입니다.
◀ 조승원 ▶
잘 못 들어본 이름인데, 초선이죠?
◀ 이지수 ▶
그렇습니다. 부산에서 이번에 처음 당선됐습니다.
◀ 허일후 ▶
재산이 얼마나 되나요?
◀ 이지수 ▶
914억 원입니다.
◀ 조승원·허일후 ▶
아…
◀ 이지수 ▶
2위가 박덕흠 의원 559억 원, 3위는 한무경 의원 452억 원입니다. 전봉민 의원이 압도적이죠.
◀ 조승원 ▶
무슨 돈이 그렇게 많나요? 뭘로 번 겁니까?
◀ 이지수 ▶
아버지가 전광수 회장이라고, 부산에서 건설업으로 크게 성공한 인물입니다. 전봉민 의원 본인도 건설업체를 2개나 갖고 있습니다.
◀ 허일후 ▶
금수저군요?
◀ 이지수 ▶
네. 오늘 방송은 정말 끝까지 보셔야 됩니다. 진짜가 마지막에 나옵니다. (오 기대됩니다.) 그럼 먼저 전봉민 의원 일가족이 추진하고 있는 초고층 아파트 사업부터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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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해수욕장, 부산 송도해수욕장입니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송도해상케이블카가 출발하는 곳 바로 옆에, 초고층아파트가 건설되고 있습니다.
아직 절반 밖에 안 지어졌지만, 이미 주변에서 가장 높이 솟아 있습니다.
현대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입니다.
부지 면적 3만 1천 제곱미터, 최고 69층 짜리 주상복합아파트 3동, 1,368세대가 입주하는 초대형 단지입니다.
29층짜리 4성급 호텔도 함께 건설되고 있습니다.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권은 물론, 교통도 편리합니다.
KTX 부산역과는 차로 10분 거리이고, 바로 앞에 있는 남항대교를 올라타면 부산항대교와 광안대교를 통해 해운대까지 2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2022년 5월 완공 예정입니다.
아파트 분양가격만 9천억 원, 호텔과 상업시설이 1,700억 원.
총 규모는 1조 원이 넘습니다.
이곳의 시행사는 아이제이동수라는 회사입니다.
이진베이시티 개발을 위해 2014년 설립됐습니다.
전봉민 의원은 국회의원에 출마하기 직전인 작년 12월까지 이 회사의 사내이사였습니다.
아이제이동수의 지분은 이진종합건설 10%, 동수토건 45%, 이진주택이 45%를 갖고 있습니다.
이진종합건설의 최대주주는 전광수 회장, 전봉민 의원의 아버지입니다.
동수토건의 최대 주주는 맏아들 전봉민 의원, 나머지 지분은 둘째와 셋째 아들이 나눠 갖고 있습니다.
이진주택 역시 최대주주는 둘째 아들이고, 나머지는 맏아들 전봉민 의원과 셋째 아들이 나눠 갖고 있습니다.
[하승수 변호사/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
"90%는 전봉민 의원과 그 형제들, 나머지 10%는 아버지인 전광수 회장이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회사가 다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봉민 의원의 일종의 가족 사업이라고 보면 되는 거죠. 동수토건과 이진주택의 이익으로 돌아가면. 결국은 동수토건과 이진주택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전봉민 의원과 그 형제들이 그 이익을 다 향유하게 되는 거죠. 다 누리게 되는 거죠."
원래 이 땅은 한진매립지라고 불렸습니다.
한진중공업이 1990년 매립한 준공업지역이었는데, 개발하려고 여러차례 시도했지만, 번번히 특혜 논란으로 실패했습니다.
2009년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됐지만, 여전히 주거비율은 50%로 제한됐습니다.
높은 분양 수익을 낼 수 있는 아파트는, 절반밖에 못 짓는다는 뜻입니다.
2014년 한진중공업은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이 땅을 매각합니다.
땅을 사들인 회사는 이진종합건설.
전봉민 의원의 아버지, 전광수 회장의 회사였습니다.
인수 가격은 594억 원이었습니다.
이진종합건설은 땅을 사자마자 곧바로 그해 7월 주거비율을 높이는 인허가부터 신청했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반발했습니다
주민들은 초고층 건물이 바다 조망을 가려 조망권을 독점하고, 고밀도 개발로 교통난도 심각해질 거라고 우려했습니다.
[민은주 대표/부산환경운동연합]
"문제가 심각하죠. 이런 매립지, 그리고 해양경관, 굉장히 주요한 지점에 꼭 이런 식으로 주상복합, 고층 건물이 지어져서 경관을 전반적으로 다 훼손을 하고 지역 주민들한테 피해가 가는 그런 상황이라서."
하지만 특혜 논란을 뚫고, 인허가는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2015년 7월 부산시는 주거비율을 80%로 풀어줬습니다.
20년 넘게 개발이 묶여 있던 땅을, 단 1년만에 풀어준 겁니다.
그 결과 막대한 수익이 예상되는 아파트 분양이 가능해졌습니다.
[정진영/당시 부산 서구의원]
"원래 이 매립지 같은 경우에 용도 지구가 변경되려면 상당히 오래 걸립니다. 이렇게 단시간에 되는 거는 그냥 금괴를 주운 거죠. 그러니까 큰 조 단위의 사업들이 행정 권력이라든가 정치 권력이 바탕이 안 되고는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기는 사실 어렵다고 보는 게 합리적인 의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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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매주 일요일 밤 8시 25분에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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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뉴스
이지수M
[스트레이트] 1조 원 초고층 아파트 이진베이시티
[스트레이트] 1조 원 초고층 아파트 이진베이시티
입력 2020-12-20 20:45 |
수정 2020-12-2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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