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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AI 편집하는 '모바일'도 '보수'편중

[스트레이트] AI 편집하는 '모바일'도 '보수'편중
입력 2021-03-07 20:39 | 수정 2021-04-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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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경 ▶

    안녕하십니까, 스트레이트 성장경입니다.

    ◀ 허일후 ▶

    안녕하십니까, 허일후입니다.

    ◀ 성장경 ▶

    오늘은 뉴스공급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죠, 바로 네이버, 이 네이버의 뉴스 알고리즘에 대해 후속 보도 이어가겠습니다.

    오늘도 이지선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지선 ▶

    안녕하세요.

    ◀ 허일후 ▶

    지난해 12월이었죠.

    네이버 PC 화면의 뉴스를 분석했는데 보수 언론의 기사 비중이 압도적이다.

    이런 결과가 나왔었죠?

    ◀ 이지선 ▶

    네, 편중 현상이 있을거라 예상은 했지만 막상 실제 조사 결과가 그렇게 나오니 충격이었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 성장경 ▶

    네 그런데 한 가지, 조사기간이 짧았던게 아쉽다는 지적이 있었죠.

    ◀ 이지선 ▶

    네, 촉박한 방송 일정 때문에 첫 보도에선 1주일간 조사 결과만 반영했었는데요.

    그래서 이번엔 조사 기간을 최대 두달까지 늘렸습니다.

    ◀ 허일후 ▶

    아..그리고 또 생각이 나는게 지난 방송에서 컴퓨터만 분석했잖아요.

    그런데 네이버측에서 '요즘 거의 다 모바일, 그러니까 스마트폰으로 본다' 이런 반박을 했어요

    ◀ 이지선 ▶

    네 그래서 이번엔 네이버 모바일 뉴스도 집중 분석했습니다.

    ◀ 허일후 ▶

    아. 모바일까지 결과가 상당히 궁금해집니다.

    ◀ 이지선 ▶

    먼저 네이버 모바일앱의 뉴스 편집을 자세히 분석해서 얻은 결과, 지금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지난 2019년, 네이버는 뉴스 편집에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전면 도입했습니다.

    [한성숙 대표]
    "네이버는 더이상 뉴스편집을 하지 않겠습니다. 네이버 편집자가 더이상 기사를 배열하지 않겠습니다. 네이버는 공간과 기술만 지원하는 역할로 물러나겠습니다."

    인공지능이 알아서 한다는 네이버의 뉴스 편집.

    스트레이트는 이번에는 뉴스 소비가 PC보다 압도적으로 많이 이뤄진다는 모바일을 분석했습니다.

    이용자가 직접 언론사를 구독하는 언론사 편집판은 제외하고, 'my뉴스' 영역처럼, 네이버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기사를 선택해 보여주는 영역을 조사했습니다.

    먼저 그 중에서도 로그인하지 않은 상태, 즉 인공지능이 모든 이용자에게 동일한 기사를 보여주는 비로그인 상태에서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조사기간은 지난 1월 8일에서 2월 7일까지 한달 간.

    조사 방법은 5분에 한번씩 네이버 모바일앱에 접속해 기사를 분석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언론사별 성향은 복수의 언론학자로부터 자문을 받아 분류했습니다.

    네이버 '뉴스' 영역 최상단에 위치한 'my 뉴스'

    7개 기사가 배치되는데, 이용자가 가장 먼저 보게 돼 주목도가 높고 조회수가 집중되는 자리입니다.

    조사기간 동안 이 곳에 가장 많이 노출된 언론사는 어디였을까.

    1위는 중앙일보였습니다.

    점유율 15.6%. 2위 연합뉴스, 13.8%. 3위 YTN (6.6), 4위 조선일보(5.4), 5위 한국경제신문(4.3) 입니다.

    이들 5개 언론사가 MY뉴스 노출 기사의 거의 절반 가량(45.7%)을 차지했습니다.

    네이버 PC화면의 뉴스홈 헤드라인을 분석했던 1차 조사결과와 비교해봤습니다.

    1위와 2위는 똑같고, 상위 5위권에 세계일보 대신 YTN이 들어온 걸 제외하면 나머지 4개사가 그대로입니다.

    5개사 중 중앙일보, 조선일보, 한국경제는 보수 연합뉴스와 YTN은 중도성향입니다.

    좀더 정교한 분석을 위해 뉴스 소비가 집중되는 시간대도 따로 조사했습니다.

    뉴스 소비가 적은 주말은 제외하고, 평일 중에서도 모바일 뉴스 소비가 집중되는 출근시간대와 점심시간대, 퇴근시간대만 따로 추려내 다시 분석해봤습니다.

    가장 많이 노출된 언론사는 역시 중앙일보로 17.6%.

    두번째는 연합뉴스 17.2%, 세번째는 한국경제신문 6.8% 였습니다.

    이렇게 3개 언론사의 점유율만 더해도 벌써 MY뉴스 전체 기사의 40%를 넘어섭니다.(41.6)

    4위는 서울신문(5.0), 5위는 세계일보(4.7) 였습니다.

    모바일 역시 PC와 마찬가지로 뉴스 소비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시간대에 특정 언론사 편중 현상은 더 심해졌습니다.

    상위 5개사 중 보수언론이 중앙일보, 한국경제, 세계일보로 3곳, 중도성향이 2곳이었습니다.

    스트레이트는 또 조사기간 동안 MY뉴스로 채택 됐던 기사 전체를 언론사별로 다시 묶어봤습니다.

    중앙일보, 조선일보, 한국경제 등 보수 언론이 전체 48.0%로 약 절반을 차지했고, 연합뉴스 등 통신 3사가 24.4% 였습니다.

    MBC와 KBS SBS 등 지상파 방송사와 한국일보 등을 포함한 중도성향 언론은 23.9%, 하지만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 등 진보 언론은 3.6%에 불과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비로그인 상태에서 인공지능이 추천해주는 MY뉴스에서 진보성향 언론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송경재/상지대 교양학부 교수]
    "추천하는 뉴스들도 어느 특정 매체에 편중돼 있다, 거기다 약간 이념적으로도 편중이 돼 있다고 하는 것은 사실 어떤 가중치라든가 실질적인 알고리즘 로직 자체에 분명히 뭔가 작동하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의심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거든요.

    네이버는 지난 12월 스트레이트 방송 당시 뉴스홈의 보수 편중 현상에 대해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언론사마다 기사 생산량이 다르며, 전체 기사량 대비 노출 기사의 기준으로 살펴보지 않으면, 기사량이 많은 언론사가 노출이 많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즉 기사량이 많은 언론사가 노출빈도도 많을 수 있다는 겁니다.

    <스트레이트>는 언론사별 기사량과 마이뉴스 노출 비중이 비례하는지도 조사했습니다.

    총 21개 주요 언론사의 네이버 송고 기사량을 날짜 단위로 확인해봤습니다.

    언론사별 기사 송고량은 네이버 뉴스홈의 '언론사 뉴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말에는 언론사별로 인력 운용 정책이 달라 기사량 편차도 커졌습니다.

    그래서 공평한 비교를 위해 주말은 제외했습니다.

    평일 기사량을 기준으로 4주치를 평균 내 순위를 매겨봤습니다.

    MY 뉴스 점유율 2위였던 연합뉴스는 뉴스통신사 특성상 송고량이 가장 많았습니다.

    하지만, MY뉴스 점유율 1위였던 중앙일보의 기사송고량은 21개중 14위에 불과했습니다.

    MY뉴스 4위인 조선일보 역시 기사 송고량은 18위였고, MY뉴스 9위였던 동아일보, 기사송고량은 16위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기사송고량이 19위로 조선일보와 비슷했던 경향신문은 MY뉴스 노출순위 19위로, 4위였던 조선일보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그렇다고 네이버에서 구독자수가 많은 언론사 기사가 꼭 더 많이 노출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송경재/상지대 교양학부 교수]
    "중앙일보의 기사 건수가 다른 언론사에 비해서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많은 사용자가 클릭을 해서 추천했다든가 댓글이 많다든가 이런 것들이 반영된 알고리즘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데, (기사) 총량 대비 비율이 높다고 하는 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럼 이건 어떻게 설명해야 하느냐. 오히려 이것은 네이버가 답을 해야 되는 부분이죠."

    이에 대해 네이버는 "마이뉴스는 인공지능이 임의로 기사를 추천하되 구독자수 많은 언론사에 가중치를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수 편중 현상에 대해서는 뉴스 추천 알고리즘에서 매체성향은 분류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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