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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평산마을과 아크로비스타‥'막말 집회'로 병드는 '표현의 자유'

[스트레이트] 평산마을과 아크로비스타‥'막말 집회'로 병드는 '표현의 자유'
입력 2022-07-10 20:55 | 수정 2022-07-1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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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

    안녕하십니까.

    스트레이트 손병산 기자입니다.

    요즘 전·현직 대통령들의 집 앞이 무척 시끄럽습니다.

    퇴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내려간 마을에서 보수 단체들이 집회를 열자, 서울의 윤석열 대통령 집 앞에서도 이른바 '맞불집회'가 벌어집니다.

    그런데 이들이 외치는 구호를 들어보면, 아이들이 들을까 무서운 폭언과 욕설이 난무합니다.

    ◀ VCR ▶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새소리에 벌레 날아다니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고요했다는 곳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오전 9시쯤부터 매일 딴세상이 됩니다.

    [평산마을 집회 참가자]
    "간첩, 살인마, 부정 선거범, 사기꾼, 문재인은 감옥으로! 두 눈X로 똑똑히 봐라. 니가 감옥 갈 때 차고 갈 수갑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 곳에 터를 잡은 이후, 보수단체들의 집회가 두달째 끊이지 않습니다.

    치렁치렁 걸린 수갑, 가장 많이 보이는 단어는 '간첩'입니다.

    "간첩! 간첩! 간첩 문재인!"

    "문재인은 북한으로 떠나거라!"

    바로 옆 사람과도 대화를 하기 힘들 만큼 시끄러운 구호와 노랫 소리가 저녁 무렵까지 종일 이어집니다.

    이들의 스피커는 일제히 문 전 대통령의 집 쪽을 향하고 있는데요.

    집 앞의 밭 건너편 도로에서 집회가 열립니다.

    직선 거리는 대략 70미터.

    경호 구역의 경계선에 딱 붙어 집회를 여는 겁니다.

    최근 집안에서 찍은 화면을 볼까요?

    집회 참가자의 휴대전화 렌즈가 집 쪽으로 고정돼 있고, 계속 집안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는 듯한 모습도 보입니다.

    제가 평산마을을 찾아간 날에도 어느 참가자가 망원경으로 집 쪽을 주시했는데요.

    그러다 집안에서 움직임이 포착되면 바로 목소리가 높아집니다.

    "문재인을 감옥으로!"

    소음에 시달리다 못한 주민들은 매일 오전 집을 비우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평산마을 주민]
    "<피신 가시는 거예요?> 시끄러워서 피신 간다. 낮에는 집에 못 있어. (오후) 5시 되면 올라온다. 이제 갔다가 <어디로 피신 가시는 거예요?> 노인정에."

    정신과 진료를 받은 주민들도 1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신한균/평산마을 주민]
    "방송이라 함부로 말을 못 하겠지만 상스러운 쌍욕 그런 쌍욕은… 진짜 대한민국이 욕이 엄청 발전한 나라더라고요."

    문 전 대통령과 교류한 사실이 알려진 한 이웃도, 집회의 표적이 됐습니다.

    도자기 가마에 불을 때며 함께 돼지고기를 구워 먹은 사진이 공개된 도예가 박진혁씨.

    그가 외출했다 집에 돌아오는 모습을 실시간 중계하며, 막말을 하는 유튜버도 있습니다.

    [우파삼촌]
    "저놈이 그 같이 삼겹살 구워 처먹고 하는 놈이에요."

    [박진혁/평산마을 주민]
    "밖으로 나가는 순간 이제 저를 찍기 시작해요. 근데 그걸 가지고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욕설하고, 그렇게 해서 돈을 벌고 있다는 자체가 너무 싫은 거예요."

    '생활권을 보장해 달라'는 주민들의 현수막, '소음이라도 좀 낮춰달라'고 해봤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신한균/평산마을 주민]
    "‘좀 살게 해달라’ 이러니까 그 다음날부터는 또 '평산마을 빨갱이 소굴'이라고 구호가 바뀌어 있었습니다."

    저희의 취재 이틀째 되는 날엔, '평산마을의 평안을 기원한다'는 시민들이 마을을 찾아왔는데요,

    그러자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이 사이렌을 울리며 이들에게 향하자, 경찰이 가로막기도 했습니다.

    '왜 이런 방식의 시위를 고집하냐' 물어보려고 참가자들에게 다가가봤습니다.

    취재진의 신분과 소속을 밝히자, 조롱과 야유부터 쏟아냅니다.

    [평산마을 집회 참가자]
    "간첩 집이나 찍어 가라고 안에. 안에 들어가 봐 <안에 들어갈 수가 없어서 저희도> 왜? 문재인 하수인인데 왜 못 들어가? 들어가서 밑에 지하실하고 다 뒤져 봐. 지금 막 간첩 활동하고 있으니까."

    아예 저희를 쫓아낼 기세였는데, 여러 차례 설득한 끝에 그들의 속내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유튜버 '우파삼촌']
    "<‘특활비 수사를 해라’, 검찰청 앞에서 한다거나 이럴 수도 있지 않을까요?> 검찰청 앞에서도 할 수 있어요. 수사 촉구를 하기 위해서. 그런데 이분이 당사자이기 때문에, 이분은 정말 그런 적폐라든지. 이렇게 잘못되는 거를 그렇게 싫어하시는 분이잖아. 그러면 본인이 그냥 밝히면 아주 쉽기 때문에 괜히 어렵게 검찰청까지 갈 필요가 없잖아요."

    주민들의 소음 피해마저 전 정권 탓으로 돌립니다.

    [평산마을 집회 참가자]
    "이때까지 우리가 좌파들이 다 법을 갖다가 집회법을 만들고 다 해서 이때까지 여러 수십 년 동안은 우파를 괴롭혀 왔는데 거꾸로 당해봐야 돼요. 당해야 돼. 죽을 때까지 당해야 돼요."

    이렇게 평산마을 집회가 계속되면서, 이에 대응한다는 맞불집회도 등장했죠.

    서울 서초동, 윤석열 대통령 집 앞 시위인데요.

    진보 성향으로 알려진 인터넷 매체가 주최하는 집회.

    참가자들의 손팻말에 요구 사항이 적혀 있습니다.

    '패륜집회 비호한 걸 사과하라'는 건데요.

    윤 대통령이 평산마을 집회를 사실상 옹호했다며, 항의하는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달 7일)]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까. 다 법에 따라서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저희가 찾아간 이 날, 윤 대통령 부부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는데요.

    그러니까, 빈 집에다 대고 시위를 한 거죠.

    평소 윤 대통령이 용산 집무실로 출근한 대낮에도, 이들은 현장을 떠나지 않습니다.

    [백은종/'서울의 소리' 대표]
    "우리가 그 사람이 집에 있는지 없는지까지 시간 체크까지 해서 집회를 할 수 없는 거고,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이 집회를 하는 이유는 양산의 시위를 빨리 끝내달라 아니면 대통령이 거기에 대한 유감 표명을 해달라는 거죠."

    양산 시위를 끝내달라는 게 주된 요구이지만, 이들은 김건희 여사를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사기꾼 영부인이 웬말이냐!"

    이들에게도 물어봤습니다.

    '꼭 이런 식의 집회를 해야 하냐'고요.

    비판적인 시각도 많다고 했지만, 이들은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백은종/'서울의 소리' 대표]
    "집회에 대해서 비판 기사들이 많은데 그 밑에 있는 '네이버'나 '다음' 댓글은 '서울의 소리' 잘한다는 게 80% 이상이다. 그게 국민의 여론이다, 이렇게 저는 보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부부가 귀국한 뒤, 다시 집회가 열렸는데요.

    "윤석열은 사과하라! 사과하라!"

    주민들의 고통은 이 곳도 다르지 않습니다.

    [채기주/서울 서초구 주민]
    "몸이 아파서 지금 다쳐서 이러는데 이게 이런 소리 들으면서 걸음이 제대로 가겠냐고요. 자식들한테는 저거 다 보여주고. 좋은 일이에요? 나쁜 일이지. 애들 공부도 하고 하는데도 다 짜증스러워해요."

    하지만 평산마을 시위대보다는 낫다는 게 서초동 집회 참가자들의 주장입니다.

    [정문호/서초동 집회 참가자]
    "<이 집회가 그쪽(평산마을 집회)에 명분을 주는 거 아닐까요 혹시?> 아니죠. 여기서 분명 우리 선생님(백은종 대표)도 ‘그쪽 애들 중단하면 여기서도 중단하겠다. 지금도 해체하겠다’ 그러는데 자기들 안 하잖아요. 자기들은 욕하고, 문재인 대통령 욕하고. 우리는 여기서 욕은 안 하잖아요. 뭐 '감옥에 가자' 소리, 막 그런 것밖에 안 하잖아요."

    ◀ 기자 ▶

    보통 집회와 시위에는 크고 작은 불편이 뒤따릅니다.

    오죽 답답했으면 저럴까 싶어, 안쓰러운 마음도 생깁니다.

    그게 바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 사회의 보편적 가치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거리로 나온 그들의 주장과 요구가, 최소한의 품격과 명분을 갖추지 못했을 땐 얘기가 달라집니다.

    혐오 정서를 부추기는 그들은 누구이고, 또 이런 집회를 여는 속셈은 뭘까요?

    ◀ VCR ▶

    평산마을에서 한 달 동안 집회를 열다 경찰에 금지 통고를 받은 안 모 씨.

    [안OO/평산마을 집회 주최자]
    "촛불과 '임을 위한 행진곡'만으로 밤샘 집회를 하겠습니다. 5·18 정신을 헌법에다 넣겠다고 하니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절대 소음으로 듣지 않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집회를 통해 뭔가를 주장하기보다는, 조롱에 가까워 보입니다.

    그는 앞서,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집회나, 전교조 교사 비판 집회를 주도하기도 했는데요.

    [안OO (2019년 10월 25일, 전교조 비판 집회)]
    "애들 인질로 잡고, 교장한테 따져야 될 거 아니야 교장한테! 애들 인생 위해서 한 시간도 못 참아요?"

    극단적 혐오를 앞세우는 이런 집회들을 생중계하며, 그는 극우 유튜버로 유명해졌습니다.

    이렇게 유튜브 계정이 활성화되면, '슈퍼챗'으로 불리는 실시간 후원, 즉 돈벌이도 탄력을 받는데요.

    하지만 저작권 등의 문제가 드러나 유튜브 계정이 삭제된 뒤에도, 그는 직접 홈페이지를 만들어 계속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서초동 집회를 이끄는 '서울의 소리' 역시 구독자 80만 명의 유튜브 채널을 갖고 있습니다.

    비판 대상이 된 인물들을 찾아간다는 이른바 '응징 취재'로 알려진 곳인데요.

    서초동에서 맞불집회를 하기 전엔 평산마을을 찾기도 했습니다.

    [백은종/'서울의 소리' 대표 (지난달 5일, 평산마을)]
    "야, 좀 정신 좀 차리고 우파들도 사람 좀 돼라 인마. 사람 좀 돼 인마! [어우 영감 XXXX]동네 사람 생각해야지. 저 욕한 거 모욕죄로 체포해 저거."

    업계에선 '서울의소리'가 유튜브 슈퍼챗으로만 거둔 수익이 3억 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합니다.

    그렇다고 이런 집회들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볼 순 없는 게 현실입니다.

    평산마을에서 만난 어느 유튜버.

    그는 '우파삼촌'이란 이름으로 유명합니다.

    예전엔 위안부 소녀상 앞에도 자주 나타나던 인물입니다.

    소녀상을 지키는 학생들을 향해 차량을 몰고 돌진하는 듯 위협하기도 했죠.

    [유튜버 '우파삼촌' (재작년 7월 14일)]
    "애들 놀라기는 왜 놀라, 잠시 섰다 가는데. 왜 놀라. 무슨 죄를 지었어? 가는데. 와 재밌다 진짜."

    지금은 '슈퍼챗' 후원도 끊긴 상태인데 여전히 집회를 생중계하고 있습니다.

    [유튜버 '우파삼촌']
    "그냥 독지가들이 뭐 이렇게 숙식 같은 것도 좀 해주시는 분도 있고 그런 거죠. 돈하고 연관을 시키니까 사람이 뭐 이상한 놈이 자꾸 되니까. 그래서 내가 인터뷰 안 하려고 그러는 거야."

    ◀ 기자 ▶

    이런 유튜버들에 동조하며 꾸준히 집회 현장을 지키는 사람들은 또 누굴까요.

    딱히 돈을 벌러 나오는 것 같진 않은데, 일반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도 별로 의식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이영해/평산마을 집회 참가자]
    "우리가 목적이 뭐예요. 정의로운 일을 지금 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같이 그런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자체도 기분 좋고, 또 여기를 또 뒤에서 후원도 해주시는 분들에 감동받고 내가, 그래서 난 있는 거야 지금.]

    [김용태/서초동 집회 참가자]
    "(참가자들끼리) 많은 대화는 아니라 그래도 마음은 다 한결같죠. 비록 한 사람은 힘이 작지만 그 사람이 모이고 모여서 큰 힘을 발휘할 수가 있는 것이죠."

    [이원재/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사회학에서 ‘리추얼’, 의식이라고 하는데, 의식 자체가 주는 사회적 소속감, 고양감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꾸준히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분들을 유인하고 이분들이 지속적으로 이 안에 매력을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거든요."

    이처럼 혐오 정서에 기댄 극단적 주장은, 정치적 후유증마저 키우고 있습니다.

    이른바 '승자 독식'의 구조 속에 사생결단의 선거전이 불가피하고,

    승자는 보복 심리, 패자는 불복 심리에 빠져드는 겁니다.

    [윤종빈/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선거제도가 조금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면 승자와 패자를 명확하게 가르는 것을 조금 희석을 시킬 수 있는데 그렇지 못 하다는 거죠. 대선에서 승리한 쪽은 모든 것을 가져서 원하는 걸 다 표출을 하고, 패배한 쪽은 또 ‘대선을 승복할 수 없다’라는 어떤 그런 후유증이 계속 지속되고 있다고 보는 거죠."

    정치 현장에서 외면당하더라도 온라인 채널에선 언제든 동지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들의 목소리가 생명력을 잃지 않는 이유입니다.

    [서복경/더가능연구소 대표]
    "(이전에는) 굉장히 비난을 받았는데, 그 유튜브 채널에 들어가서 접속을 해서 챗(대화)을 해보니까 나 같은 사람이 전국에 한 몇 백 명은 있더란 말이에요. 얼마나 반갑겠습니까. 나와 동질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신해서 일종의 봉사하고 있거나 서비스하고 있다고 생각할 거예요."

    취재진이 평산마을에 갔던 날도 비슷했습니다.

    집회 주최측은 저희와 인터뷰하는 장면도 유튜브로 생중계했는데요.

    실시간 시청자가 1천4백 명이 넘고, '애국자들 감사합니다', '알아서들 후원합니다', 이런 응원 댓글이 계속 올라왔습니다.

    ◀ 기자 ▶

    이런 집회가 '그들만의 리그'에 그친다면 그리 신경 쓸 일은 아니겠죠.

    문제는 혐오와 비난, 욕설로 얼룩진 집회가 이른바 '가짜 뉴스'의 유통 경로가 되면서, 사회적 전파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평산마을 집회 일부 참가자들의 경우,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난하며 근거 없는 낭설을 아무렇지 않게 퍼뜨립니다.

    [김정대/평산마을 집회 참가자]
    "인민군 장교 문용형이 누구여? 6·25 때 우리 국민을 주살하러 온 인민군 장교 문용형이 (문 전 대통령의) 애비잖아."

    [손영섭/평산마을 집회 참가자]
    "포괄적으로 간첩이라고 하는 것이지, 꼭 이 사람이 우리의 비밀 정보를 넘긴다든지 꼭 그거에 한하지 않는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VCR ▶

    가짜뉴스까지 동원된 노골적인 혐오가 거리낌 없이 세상 밖으로 나온 건, 세월호 참사 이후였습니다.

    2014년 9월,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단식을 하던 유가족을 모욕한, 이른바 '폭식집회'가 열렸는데요.

    [세월호 폭식집회 참가자]
    "아니 여기 먹으면 안 돼요? <아니 먹을 수 있어요. 드세요. 편하게 드세요. 편하게>"

    이 때만해도 변방에서 따가운 비판을 받았던 '막말 집회'는 점점 제도권 정치와 가까워졌습니다.

    [전광훈 목사 (2019년 10월 4일)]
    "잘나가던 대한민국에 강도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그 X은 다름 아닌 문재인 저 X인 것입니다."

    당시 제1야당이던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가 극우 집회에 참석하는 등 이들에게 손을 내밀었는데요.

    [황교안/당시 자유한국당 대표 (2019년 11월 20일)]
    "전광훈 목사님 말씀대로 여러분 너무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제가 할 일, 저희가 할 일을 여러분들이 다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황 대표는 나아가, "일부 보수 유튜버들에게 '입법조사원' 자격을 주자, 그래서 국회를 자유롭게 출입하도록 하자"고 제안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서복경/더가능연구소 대표]
    "다수의 목소리를 당시 자유한국당이 반영을 한 것이었다면, 그 다음에 자유한국당의 지지가 올라갔어야 되잖아요. 근데 그때 자유한국당은 선거도 계속 졌고 굉장히 지지를 못 받았죠, 자꾸 자꾸 그렇게 가면서. 그래서 지금의 국민의힘은 적어도 그런 힘들하고 직접 링크(연결)하고 있지는 않거든요."

    '막말 집회'에 고소·고발로 대응하고, 집회·시위 관련법 일부를 바꾼다고 뒤틀린 공론장이 금세 건강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김선휴/변호사(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집회의 자유라는) 중요한 가치들이 일부 어떤 일탈 행위, 극단적인 권리 남용 행위들에 의해서 그 가치가 이제 폄하되거나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집회·시위의 자유를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되는 이런 현상들에 대해서 좀 우려가 됩니다."

    이제는 전.현직 대통령들이 사는 곳까지 혐오와 막말로 얼룩진 현실, 이미 '표현의 자유'라는 헌법적 가치는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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