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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총선 D-7개월 윤석열 대통령과 유튜버

[스트레이트] 총선 D-7개월 윤석열 대통령과 유튜버
입력 2023-09-10 21:15 | 수정 2023-09-1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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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휘준 ▶

    안녕하십니까.

    이휘준입니다.

    지난주 스트레이트는 한국자유총연맹이 내년 총선에 조직적으로 개입하려 한다는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오늘 후속보도 이어가겠습니다.

    정동훈, 구민지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자유총연맹이 선거에 개입하는 건 불법이잖아요?

    ◀ 정동훈 ▶

    네 맞습니다.

    자유총연맹은 정부와 지자체에서 한 해 100억 원이 넘는 보조금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단체가 선거에 개입하면 관권 선거나 다름없기 때문에 선거법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 이휘준 ▶

    자유총연맹 간부가 별동대 1천 명을 결성하겠다고 한 것도 지난주에 방송했습니다.

    구 기자, 별동대는 실체가 있는 겁니까?

    ◀ 구민지 ▶

    지난주 방송 직후 간부는 별동대 얘기가 오간 단체 대화방을 비공개로 바꾸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별동대가 1천 명이 아니라 1천7백 명이 결성돼 이미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 VCR ▶

    지난주 스트레이트가 보도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입니다.

    방 이름은 '한국자유총연맹과 찐보수우파의 자유정신수호단'.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사진이 첫 화면에 걸려있습니다.

    참가자는 3백여 명.

    카카오톡에서 '한국자유총연맹'으로 검색하거나 김건희 여사 팬 카페를 거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방의 운영자는 장철호 자유총연맹 사무부총장입니다.

    지난 6월 장 부총장은 이 방에 "전국적으로 1천 명의 별동대, '자유정신수호단'을 결성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을 승리하고 국정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는 데 모든 걸 바치겠다"고 합니다.

    그는 이미 여러 차례 보수나 극우 성향 유튜브에 나와 내년 총선 승리를 언급했습니다.

    [장철호/한국자유총연맹 사무부총장 (유튜브 'BJ톨', 4월 21일)]
    "제 몸을 불사르더라도 그 조직 다시 재건하고 재개혁해서 제대로 만들어서 내년 총선 승리 꼭 이끌어내야만 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자유총연맹이 조직적으로 내년 총선에 개입하려는 걸까요?

    장철호 부총장은 별동대를 왜 만들었는지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장철호/한국자유총연맹 사무부총장]
    "<별동대는 왜 꾸리신 거예요? 자총 차원에서 운영하는 건가요?> 홍보 본부에 물어보세요."

    지난주 일요일 스트레이트 방송이 끝난 직후, 장철호 부총장이 대화방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미 1,700명 별동대가 전구구(전국)에서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안보를 지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6월만 해도 1천 명의 별동대를 결성하겠다고 했는데, 그새 이미 1천7백 명이 활동하고 있다고 한 겁니다.

    자유총연맹 자문위원 20여 명이 모인 또 다른 단체 대화방.

    여기서도 장철호 사무부총장은 별동대 얘기를 합니다.

    "자기가 주장해서 미디어분과를 만든 것과 별동대 1,700명 만든 거는 내부자만 아는 정보다, 두 조직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소수"라며 이 정보가 새어나갔다고 적었습니다.

    그러자 다른 자문위원이 "자유총연맹 내부에 간첩이 있는 거냐, 사실이면 제거해야 한다"고 답합니다.

    실제로 장철호 부총장은 '찐보수우파 대화방'을 비공개로 바꿔 비밀번호를 설정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조만간 새로운 방을 만들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활동을 더 은밀하게 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스트레이트가 접촉한 자유총연맹 관계자는 별동대가 전국적인 조직이라면 사무부총장급이 총괄할 수 없다면서 연맹 총재 또는 사무총장이 기획하거나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석호 자유총연맹 총재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강 총재는 별동대를 전혀 알지 못한다면서 장철호 부총장이 과시욕으로 언급한 실체 없는 조직이라고 했습니다.

    [강석호/한국자유총연맹 총재]
    "과시 같아. <과시요?> 자기 과시로 그냥 옛날에 알았던 사람들 뭐 이래서 한 건데. 실체가 없어."

    장철호 자유총연맹 사무부총장은 왜 별동대를 꾸리는 걸까요?

    그는 자기가 자유총연맹에 온 게 누군가의 지시라고 했습니다.

    [장철호/한국자유총연맹 사무부총장 (유튜브 'BJ톨', 4월 14일)]
    "집에 있는데 지시가 오셨어요. 오셔서 한국자유총연맹으로 가서."

    자유총연맹이 정관에서 정치 중립 조항을 뺀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뜻이라고 했습니다.

    [장철호/한국자유총연맹 사무부총장 (유튜브 'BJ톨', 4월 14일)]
    "강석호 총재님께서 윤석열 대통령님의 뜻을 받들어서 오시자마자 3개월 만에 정치중립위원회라는 거를 정관을 변경해서 없애버리셨습니다."

    자유총연맹의 대대적인 조직 확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뜻이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한 자유총연맹 자문위원장이 한 유튜브에 나와 "윤 대통령이 자유총연맹과 함께해서 보수를 연합하도록 얘기를 했다는 걸 전해 들었다"고 한 겁니다.

    강석호 총재는 이런 모든 의혹들을 부인했습니다.

    [강석호/한국자유총연맹 총재]
    "<소개는 누구한테 받으셨어요? 장철호 부총장. 대통령실이 추천했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전혀 없어. 그런 거. <전혀 없어요?> 전혀 없어."

    대통령실에도 정치 중립 조항 삭제나 자유총연맹의 조직 확장이 윤 대통령의 뜻인지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습니다.

    스트레이트 방송 이후 야당들은 일제히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한민수/더불어민주당 대변인 (9월 5일)]
    "윤석열 대통령은 노골적 관권 선거를 주문했는지 국민 앞에 숨김없이 밝히십시오."

    [이재랑/정의당 대변인 (9월 4일)]
    "자유총연맹은 특정 정당·정권과의 단절을 분명히 선언해야 합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법 위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는 지난주 입장과 달라진 게 없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선거법 위반 주의를 요하는 안내문을 자유총연맹 등 3개 관변단체에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 이휘준 ▶

    선관위가 너무 소극적인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자유총연맹 총재는 부총장이 알아서 하는 거라 자기는 모른다고 하는데 이해는 잘 안 갑니다.

    ◀ 구민지 ▶

    선거법은 자유총연맹은 물론이고 연맹의 임직원과 대표가 선거운동을 하는 것도 금지하고 있습니다.

    ◀ 이휘준 ▶

    별동대도 별동대지만 자유총연맹이 올해 들어 500명 넘는 자문위원들을 대거 영입했다는 것도 지난주 방송에 담겼습니다.

    정 기자, 이 사람들은 어떤 활동을 하고 있습니까?

    ◀ 정동훈 ▶

    자문위원 조직에는 미디어 분과가 있는데 상당수가 극우나 보수 유튜버들입니다.

    이른바 아스팔트 유튜버들입니다.

    그런데 자유총연맹이 이들의 집회나 시위를 지원하는 듯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신종 관제 시위로 의심됩니다.

    ◀ VCR ▶

    지난 6월, 대통령실이 KBS 때리기에 나섰습니다.

    수신료 분리 징수 추진 방침을 밝혔습니다.

    [강승규/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6월 5일)]
    "분리 징수를 위한 관계 법령 개정 및 그에 따른 후속 조치 이행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그 직후부터 KBS 앞에는 근조 화환과 함께 극우와 보수 유튜버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KBS가 종북 편파방송을 한다며 벌써 석 달째 막말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기환/유튜버 (7월 20일)]
    "들리냐. 이 새X들아. 야, 또X이 새X들아. 들려? 나와 새X야."

    이 유튜버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정치권에서 이재명 대표가 주한 중국대사를 만난 걸로 공방이 벌어졌던 지난 6월.

    [김기현/국민의힘 당 대표 (6월 12일)]
    "이재명 대표는 도대체 어느 나라 정치인이고 어느 나라 정당의 대표입니까."

    사흘 뒤 보수와 극우 유튜버들이 민주당사 앞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김기환/유튜버 (유튜브 '한동훈삼촌tv')]
    "이재명을 추방하라. (추방하라.)"

    [황경구/유튜버 (유튜브 '황경구 시사파이터')]
    "오늘 이 결의대회를 기화로 해서 우리는 끝까지 더 이상 이 매국 행위를 하는 이재명 당과 이 이재명을 우리 사회로부터 격리하고."

    그런데 집회 장소를 분주히 오가는 양복 차림의 남성이 눈에 띕니다.

    장철호 자유총연맹 사무부총장입니다.

    장 부총장은 '중국 하수인 이재명 추방'이라고 적힌 빨간색 손팻말을 참석자들에게 나눠주고, 무대 벽에 직접 붙이기도 합니다.

    집회용품도 직접 챙깁니다.

    [장철호/한국자유총연맹 사무부총장 (유튜브 '한동훈삼촌tv')]
    "이거 걷어야 돼. 이거."

    [장철호/한국자유총연맹 사무부총장 (유튜브 '한동훈삼촌tv')]
    "선물, 선물. (저도 줘요? 선물이에요?)"

    연사도 직접 챙기는 것처럼 보입니다.

    [장철호/한국자유총연맹 사무부총장 (유튜브 '한동훈삼촌tv')]
    "오늘 우리 저기 뭐야. 청년 연사 1명 더 계셨잖아. (아직 안 오셨어요.)"

    자유총연맹 간부가 사실상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야당 대표 규탄집회 바로 다음 날, 자유총연맹은 이 집회에 참석한 6명을 포함해 극우나 보수 유튜버 20여 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습니다.

    [강석호/한국자유총연맹 총재 (6월 16일)]
    "자유총연맹에 같은 식구로 오늘 가입이 되셨습니다. 우리는 한몸입니다. 우리는 동지고 우리는 끝까지 가는 한몸이기 때문에."

    그러면서 자유총연맹은 극우와 보수 집회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장철호/한국자유총연맹 사무부총장 (6월 16일)]
    "지난주에도 제가 삼각지에 가서 우리 김상진 위원장님께서 하고 계신 모습을 봤는데 일단 거기에 대응하는 집회도 있어야 됩니다. 그래서 제가 인원도 많이 지원을 해드리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데."

    자유총연맹 자문위원이 된 극우, 보수 유튜버들은 곳곳에서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주로 정부 비판을 봉쇄하고 공격하는 집회들입니다.

    용산 대통령실 앞을 선점해 대통령 비판집회를 봉쇄하는 맞불 집회.

    [김상진/한국자유총연맹 미디어분과 공동자문위원장 (유튜브 '김상진tv', 9월 2일)]
    "촛불 난동 세력들 들어오다가 전부 다 해산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집회에 대한 맞불 집회.

    [문재인 구속! 싹 다 구속! 이재명 구속!]

    정부 책임을 묻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공격하는 집회까지.

    [야! 이태원은 북한 소행이다, 북한 소행!]

    유족이 분노하며 달려오자 자유총연맹 자문위원이 재밌다며 웃습니다.

    [유승민/한국자유총연맹 미디어분과 자문위원 (유튜브 '짝지TV')]
    "울지마 그러니까. 아 재밌어. 아니 제일 아픈 데를 건드린 것 같아. 북한 소행이라니까 그냥 바로 발작X을 해. 맞네 이게 맞네."

    [이정민/이태원 참사 유가족 대표]
    "정부에서 우리를 탄압하거나 그렇게 억압하는 자세를 보이면 비난을 받을 수 있으니, 자기네들은 한발 물러서고 그런 극우 단체들을 이용해서 앞장세워서 자기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게 만드는 그런 역할을 하는 거죠. 그래서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그쪽 탓해버리고."

    자유총연맹은 극우나 보수 유튜버들을 자문위원으로 영입하고,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연맹 건물의 방송 스튜디오도 쓰게 해주고, 기자증도 발급해주기로 했습니다.

    [장철호/한국자유총연맹 사무부총장 (6월 16일)]
    "여러분들이 취재를 다니시거나 활동하시기 편하게끔 우리 가족분들에게 기자증을 만들어 드릴 수 있게끔."

    이들 유튜버들은 집회 현장의 불법 행위로 부과된 벌금을 대신 내달라는 요구도 합니다.

    [김도영/한국자유총연맹 미디어분과 자문위원 (6월 16일)]
    "파이팅하면 이 벌금 문제가 있습니다. 굉장히 큰 데미지(피해)입니다. 이거를 총재님께서 앞으로 고려 좀 해주셔서."

    강석호 총재는 내년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했습니다.

    [강석호/한국자유총연맹 총재 (6월 16일)]
    "올해 처음으로 23억 원을 보내놨어요. 지난 정부 때는 자유총연맹에 대한 역할을 하지 말라고 예산을 안 주었던 거예요."

    자유총연맹 측은 기자증을 발급하거나 유튜버들을 지원한 적은 아직 없고, 방송 스튜디오는 원래 개방된 공간이라고 했습니다.

    올해 자유총연맹이 정부나 지자체에서 받는 보조금은 138억 원.

    정부 보조금을 받는 단체가, 친정부 시위를 지원해도 되는 걸까요?

    [장승진/국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회원들의 회비에 의해서 운영되는 단체가 있다라면 아무 문제가 없겠죠. 그런데 굳이 과연 지금 2023년 시점에서 특정 단체에게 정부가 수십억 원의 보조금을 줄 필요가 있느냐라는 부분은 저도 굉장히 좀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휘준 ▶

    대통령실과 여당을 지지하는 집회에 자유총연맹 자문위원들이 등장하고 있군요.

    정 기자,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는 국정원 돈을 빼돌리거나 대기업들을 압박해서 관제 시위를 지원했잖아요.

    ◀ 정동훈 ▶

    네, 그런 직접적인 자금 지원은 아직 확인된 게 없습니다.

    하지만 정부 보조금을 받는 자유총연맹이 친정부 시위를 지원한다면 신종 관제 시위라는 의심을 지우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 이휘준 ▶

    구 기자, 그런데 자문위원들이 보수도 받습니까?

    ◀ 구민지 ▶

    자유총연맹은 자문위원이 무보수 명예직이라 돈은 주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 정동훈 ▶

    하지만 그렇다고 대가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자유총연맹과 극우나 보수 유튜버들 사이에 어떤 흥정이 오가고 있는 건지 취재했습니다.

    ◀ VCR ▶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그날 밤.

    가로세로연구소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현장을 생중계합니다.

    참혹한 현장을 중계하지 말라고 시민들이 말려보지만, 막무가내입니다.

    [김OO/유튜버 (유튜브 '가로세로문화연구소')]
    "저 유튜브 하는 사람이요. 왜요? (유튜브 하는 사람이면 사람 죽은 거 찍어도 돼?) 사람 죽은 거 안 찍었어요, 지금."

    가세연은 이날 방송에서 구독자들이 보낸 후원금, 슈퍼챗으로 한 시간에 27만 원을 벌었습니다.

    작년 말 기준 가로세로연구소가 슈퍼챗으로 벌어들인 돈은 24억 원.

    유튜브 채널 가운데 1위입니다.

    혐오, 욕설 같이 선정적이고 자극적일수록 슈퍼챗 수익은 늘어납니다.

    [강민구/보수 성향 유튜버]
    "상식에 부합하고 팩트(사실)에 입각해서 이야기하면 유튜브 구독자가 안 늘어요. 욕을 하기 시작하고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이야기나 불가능한 이야기를 마치 지금 당장 실현될 것처럼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이 거기에 열광을 해버립니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은 이런 혐오 장사를 막기 위한 정책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악의적이거나, 증오심을 조장하거나, 인신공격성 동영상에는 노란딱지를 붙여, 광고나 슈퍼챗 수익을 챙기지 못하게 막습니다.

    이런 행위가 반복되면 아예 계정을 폐쇄하기도 합니다.

    유튜버 자문위원들에게도 돈벌이가 막히는, 가장 치명적인 일입니다.

    [김상진/한국자유총연맹 미디어분과 공동자문위원장, 유튜버 (유튜브 '김상진tv', 8월 30일)]
    "제가 계정이 많이 깨진 입장인데 계정이 한 70번 깨졌죠."

    [김사랑/한국자유총연맹 미디어분과 자문위원, 유튜버 (유튜브 '김상진tv', 8월 30일)]
    "제가 무슨 성인 인증을 할 게 뭐가 있습니까. 벗었습니까, 뭘 노출을 했습니까. 아니 '노딱'(노란딱지)은 또 왜 붙어요. 뻑하면 '노딱'인 거예요."

    그런데 이제 희망이 생겼다고 말합니다.

    [김기환/유튜버 (유튜브 '한동훈삼촌tv', 6월 15일)]
    "채널이 안 깨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니까."
    [장철호/한국자유총연맹 사무부총장]
    "아, 그거 이제 다 해야지."
    [김기환/유튜버 (유튜브 '한동훈삼촌tv', 6월 15일)]
    "채널이 6번 깨졌어요."
    [장철호/한국자유총연맹 사무부총장]
    "저X들은 깨지면 맨날 국회의원 X이 살려내고 어쩌고저쩌고하는데 우리는 아무도 안 해주잖아."
    [김기환/유튜버 (유튜브 '한동훈삼촌tv', 6월 15일)]
    "이제 철호 형이 가서 살려줄 거예요."
    [장철호/한국자유총연맹 사무부총장]
    "이제 해야지 우리가. 이동관님께서 오시면 이제는 우리 방통위에 우리 힘도 실리니까."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오면 달라질 거라는 겁니다.

    이들은 자유총연맹 자문위원으로 위촉될 때도, 자유총연맹에 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상진/한국자유총연맹 미디어분과 공동자문위원장, 유튜버 (6월 16일)]
    "방통위원장에게 그동안에 우리 우파 진영의 많은 유튜버들이 많은 탄압들을 받았는데 그런 부분들을 자세히 관찰 좀 해주고."

    강석호 자유총연맹 총재는 적극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강석호/한국자유총연맹 총재 (6월 16일)]
    "이걸 '어떤 탄압을 받았고, 어떻게 개선했으면 좋겠다' 이걸 한번 써주시면 제가 방송통신위원장하고 한번 얘기를 해볼게요."

    실제로 자유총연맹 자문위원들은 이동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이 취임하자마자 방통위로 몰려가, 탄원서를 냈습니다.

    [ 김상진/한국자유총연맹 미디어분과 공동자문위원장]
    "<어떤 취지로 내시는 탄원서인가요?> <어떤 내용이죠?> 계정 해지된 사람들, 억울하게."

    탄원서를 접수한 방통위는 "내용을 검토 중이다. 민원 처리와 관련한 진행 상황은 외부에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강석호 자유총연맹 총재는 극우, 보수 유튜버들의 민원을 방통위원장에게 전달했을까요?

    강 총재는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답했다면서 전달한 적 없다고 했습니다.

    [강석호/한국자유총연맹 총재]
    "계정 폐쇄를 막아달라 하길래 난 그 뜻이 뭔지를 모르고 나는 그 내용을 잘 몰랐어요. 처음에. 그래서 무슨 억울한 일을 당신들이 당했나, 그러면 그 부분을 가지고 써내주시면 예를 들어서 그게 방통위원회 같으면 그 담당 부처에 한번 건의는 해보겠다."

    이명박 정부 때는 국정원이 원세훈 원장의 지시로 보수단체를 동원한 관제시위에 국고를 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박근혜 정부 때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정무수석 등이 전국경제인연합을 압박해 대기업들 돈을 관제시위에 지원했다가 무더기로 처벌받았습니다.

    [송경재/상지대 사회적경제학과 교수]
    "관변단체의 장이 어떻게 방통위원장,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통위원장에게 이야기를 해서 해결해 보겠다라고 하는 청탁 수준의 발언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했다는 것은 좀 위험하죠. 사실 잘못하면 법에 위반될 소지도 있고 상당히 안 좋은 선례를 남길 수도 있는 겁니다."

    ◀ 이휘준 ▶

    직접적인 돈 거래가 확인된 건 아니지만 저런 얘기가 오갔다는 것 자체가 좀 위험해 보입니다.

    ◀ 구민지 ▶

    그런데 자유총연맹만 극우나 보수 유튜버들을 이렇게 밀착 관리하는 게 아닙니다.

    대통령실도 직접 유튜버들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이휘준 ▶

    정 기자, 작년에 대통령 취임식에 김건희 여사가 극우나 보수 유튜버들을 초청하기도 했잖아요.

    ◀ 정동훈 ▶

    네, 대통령실은 그 뒤에도 이 유튜버들을 직접 초청해 간담회를 가지며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극우·보수 유튜버들과의 관계를 취재했습니다.

    ◀ VCR ▶

    이달 1일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대통령실 방문 간담회 후기'

    자유총연맹 자문위원인 한 유튜버가 용산 대통령실에 초청받아 다녀왔습니다.

    [김정현/한국자유총연맹 미디어분과 자문위원 (유튜브 'BJ톨', 9월 1일)]
    "제가 오늘 대통령실 간담회 다녀왔습니다. 대통령실 간담회. 저 혼자 간 건 아니고요. 좀 많은 분들이 함께 간담회에 갔어요. 여러 단체에서."

    기념품으로 윤석열 대통령 시계도 받아왔습니다.

    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뛰어다닌 덕분에 귀한 선물을 받아 행운이라고 했습니다.

    대통령실에서 받은 생수도 자랑합니다.

    [김정현/한국자유총연맹 미디어분과 자문위원 (유튜브 'BJ톨', 9월 1일)]
    "K-워터 그래서 K-워터를 여기 주시더라고. 대통령실 물도 이렇게 먹고."

    대통령실이 극우나 보수 유튜버들을 초청한 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3월 대통령실이 보수단체 회원과 유튜버 30여 명을 초청해 찍은 단체 사진입니다.

    맨 왼쪽 사람은 시민사회수석실 소속 김대남 행정관입니다.

    국무회의장으로 쓰던 방에서 간담회를 했다고 합니다.

    [대통령실 간담회 당시 참석자]
    "그 사람(김대남 행정관)은 여기 대통령이 앉는 자리에 앉고 내가 이쪽에 앉았고 '할 얘기 있으면 하시라'고."

    이날도 대통령실은 시계를 선물로 돌렸습니다.

    이 간담회에서도 보수 유튜버들은 계정 폐쇄를 막아달라는 민원을 했습니다.

    김 행정관은 살펴보겠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대통령실 간담회 당시 참석자]
    "(행정관이) '유튜브는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고민하면서 해야 되는데 우리가 도와주고 있다'고 그런 말은 했어요."

    대통령실은 형식적인 답변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유튜버만 따로 챙기는 게 아니라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던 인사들을 수시로 초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튜버들은 지난해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습니다.

    당시 <한겨레>가 공개한 취임식 초청자 명단에 따르면, 초대받은 유튜브 채널은 30여 개.

    이 가운데 11개 채널은 김건희 여사가 초대했다고 합니다.

    대부분 극우 성향입니다.

    [황경구/한국자유총연맹 미디어분과 공동자문위원장 (유튜브 '황경구 시사파이터', 작년 취임식 당일)]
    "여기 보면 20대 대통령 특별 초청 그렇죠. 특별 초청. 나올 때는 기념품도 받아서 나와야 되고."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지난해 추석 때 이 유튜버들에게 명절 선물도 보냈습니다.

    금색으로 대통령실 휘장이 찍혀 있는 전국 특산품 세트였습니다.

    [김상진/한국자유총연맹 미디어분과 공동자문위원장 (페이스북 '김상진TV', 2022년 9월 1일)]
    "순천 매실액, 장수 오미자청. 이거 먹겠습니까? 못 먹지. 이거 못 먹을 거 같아. 그냥 기념으로 제가 사무실에다가 놔두도록 하겠습니다."

    대통령실이 간담회나 취임식에 초청하고 명절선물을 준 유튜버들 가운데, 자유총연맹 자문위원은 확인된 것만 8명입니다.

    [유성진/이화여대 정치학 교수]
    "공적인 장소나 공적인 예산이나 공적인 네트워크 이런 것들을 활용을 해서 사적인 일종의 보상 혹은 친소 관계를 강화하고 그들을 부추기는 데 활용한다면 그거는 잘못된 거죠. 공적 마인드가 지극히 약한 정부라고 볼 수밖에 없는 거죠."

    2년 전 대선 후보 시절 윤석열 대통령이 한 토론회를 가는 길에 유튜버와 인사를 나눕니다.

    먼저 아는 척하고 어깨를 토닥였습니다.

    [윤석열/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페이스북 '김상진TV')]
    "오랜만이야. (예.)"

    김상진 당시 자유연대 대표.

    지금은 자유총연맹 미디어분과 공동자문위원장입니다.

    [김상진/당시 자유연대 대표 (페이스북 '김상진TV')]
    "'상진아재' 오늘 계탔네. (아는 체 해 주시네.)"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이 극우, 보수 성향 유튜버들과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을까요?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은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극한 갈등을 빚고 있었습니다.

    당시 대검찰청에 응원의 화환이 쇄도했습니다.

    화환 보내기를 주도한 사람은 두 명입니다.

    윤 대통령과 친숙하게 인사를 나눴던 김상진 씨.

    그리고 김 모 목사.

    김건희 여사의 고모입니다.

    [김00 목사 (유튜브 '환희통신1tv', 2022년 2월 22일)]
    "그 화환 전시회 주도자가 접니다. 자유 연대의 김상진 대표님과 같이 검찰들이 힘들고 어려웠을 때 저에게 하나님께서 화환을 보여주셨는데."

    [강민구/보수 성향 유튜버]
    "(김OO 목사가) 유튜브 채널에 와서 슈퍼챗을 쏘고 그리고 화환을 어떻게 사고 이렇게 보내자고 독려도 하고. 윤석열 지지 활동을 하는 유튜버들을 전반적으로 관리를 했다라는 게 당시에 공공연한 비밀이었어요."

    김 목사가 보수 유튜버들을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연결하고 관리했던 걸까요?

    김 목사는 인터뷰를 거절했습니다.

    [김00 목사]
    "<스트레이트팀 정동훈 기자라고 합니다.> 통화 안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시 극우, 보수 성향 유튜버들의 화환 보내기 응원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도읍/국민의힘 의원 (국회 국정감사, 2020년 10월 22일)]
    "일설에는 150개 정도 있다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윤석열/당시 검찰총장]
    "그분들 제가 뜻을 생각해서 또 해야 될 일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유튜버들은 이제 자유총연맹의 자문위원이 돼, 친정부 시위대가 됐습니다.

    작년에는 극우 유튜버인 안정권 씨의 누나가 대통령실 직원으로 채용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 끝에 사임한 적도 있습니다.

    정치 지도자와 극단적 성향의 유튜버들의 이런 관계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박구용/전남대 철학과 교수]
    "말하자면 언제든지 돈과 인정을 받으면 동원될 수 있는 동원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거죠. 그걸 활용하는 거거든요. 좌우에 다 똑같아요. 좌우의 건강한 시민 또는 정치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그들과 명확한 거리를 둬야죠. 이건 너무 위험한 거예요."

    ◀ 이휘준 ▶

    혐오를 부추기고 막말을 퍼붓는 사람들을 대통령실이 직접 나서서 저렇게 챙기는 건 좀 위험하지 않습니까?

    ◀ 정동훈 ▶

    총선을 7개월 앞둔 시점에서 대통령실과 자유총연맹 그리고 극단적 유튜버들이 점점 더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 이휘준 ▶

    구 기자, 윤 대통령의 발언들도 점점 과격해지는 것 같아요.

    ◀ 구민지 ▶

    네, '반국가세력' '허위' '선동' '패륜' '싸워야 한다' 같은 공격적인 표현들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 이휘준 ▶

    왜 그러는 걸까요?

    ◀ 구민지 ▶

    국정 지지도가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1년 넘게 30%대에 갇혀 있잖아요.

    총선을 앞두고 확고한 자기 지지층에 기대 이 국면을 돌파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 VCR ▶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중 비속어 발언 논란이 보도된 지난해 9월 22일.

    그날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한 남성이 통화했다는 녹음파일이 인터넷 언론 '더탐사'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 강승규/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2022년 9월 22일 통화 녹취)]
    "(여보세요.) 예예예. 강승규입니다 (수석님 전화가 방금 오셨네.) 네네. 저놈들, MBC나 저런 놈들 어떻게 해야 돼요? 저거저거."

    강 수석은 매국 언론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 강승규/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2022년 9월 22일 통화 녹취)]
    "(이거요. 그냥 묵과하면 안됩니다. MBC는.) 누구, 누구는. (조작이에요.) 그러니까. 누구는 그런 거를 매국언론이라고 그러더라고."

    그러더니 시위 애기가 나옵니다.

    [☎ 강승규/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2022년 9월 22일 통화 녹취)]
    "(이거 조져야 돼. 시위도 하고. MBC 앞에 가서 우파 시민들을 총동원해 가지고 시위해야 돼요.) 그래요. 주변에 좀 그렇게 하세요. (안 되겠어요.) 주변에 그렇게 좀 전하세요. (예. 고맙습니다.)"

    나흘 뒤, 강 수석과 이 남성은 다시 통화했습니다.

    [강승규/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2022년 9월 26일 통화 녹취)]
    "내일 내가 저녁 두세 사람하고 같이 하려고 하는데 같이 하실래요? 그 소OO 씨 아시나? (잘 알지.)"

    강 수석이 말한 소 모 씨는 보수 성향 유튜버.

    저녁 약속이 있던 다음날부터 소 씨를 비롯한 극우, 보수 성향 유튜버들의 시위가 MBC 앞에서 이어졌습니다.

    [소OO/유튜버 (2022년 9월 28일)]
    "박수는 못 쳐줄망정 가짜 뉴스를 생산하는 MBC. 천인공노할 MBC."

    누가 시킨 걸까요?

    소 씨는 강승규 수석과 밥을 먹은 건 맞지만, 시위는 자발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OO/유튜버]
    "<집회 열심히 한다고 격려하고 이러셨던 건가요?> 아니요. 그냥 밥 한 번 먹었어요. 대통령 선거 때 수고했다고들 밥 한 번 먹었어요."

    <스트레이트>는 강승규 수석과 통화 상대방에게 여러 번 전화하고 문자로 질문했지만, 답이 오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과 극우, 보수 유튜버들, 그리고 자유총연맹은 점점 더 밀착하고 있습니다.

    강 수석은 올해 1월 자유총연맹 총재 취임식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읽었습니다.

    [강승규/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1월 17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더욱 굳건히 세워주시길 바랍니다."

    이른바 '윤핵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도 참석했습니다.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1월 17일)]
    "왜 오라 그랬을까 생각을 해보니까. 제가 행정안전위원장이잖아요. 예산 확실히 챙겨라. 제가 있는 한 자유총연맹 예산 확실히 챙기겠습니다. 선물 됐죠?"

    그리고 다섯 달 뒤인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24년 만에 창립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윤석열! 윤석열! 윤석열!]

    이 자리에서 반국가세력 얘기가 나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6월 28일)]
    "반국가적 작태를 일삼는 사람들도 너무나 많습니다."

    윤 대통령의 이념적 발언은 더 강경해지고, 과격해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8월 15일)]
    "공산전체주의 세력, 그 맹종 세력, 추종 세력들에게"

    [윤석열 대통령 (8월 28일)]
    "우리가 또 싸울 수밖에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9월 1일)]
    "반국가 세력은 반일 감정을 선동하고."

    <스트레이트>는 지난 1년 동안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공개된 대통령의 발언을 분석했습니다.

    평화, 희망 같은 단어가 더 많으면 긍정 문장, 침략, 허위 같은 단어를 더 많이 쓰면 부정 문장으로 분류했습니다.

    '반국가세력'을 언급한 지난 6월 이후 긍정 문장은 줄어든 반면, 부정 문장은 두 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보수는 가족, 공동체, 발전 같은 단어와 함께 많이 사용됐고, 진보는 공산전체주의, 공작, 선동, 시대착오 같은 단어와 함께 등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광복절 경축식, 8월 15일)]
    "공산전체주의 세력은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습니다."

    윤 대통령은 왜 이렇게 극단적인 이념 발언을 이어가는 걸까요?

    [송경재/상지대 사회적경제학과 교수]
    "영남권과 보수층, 그리고 이제 극우 보수층으로 이제 한정돼 있다 보니까. 그 지지 기반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거기에 맞는 행동과 정치적인 활동을 해야 되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상대적으로 이제 좀 더 그 반공적인 이미지도 좀 강하고 자유주의를 강조하고 이런 것들이 이제 나오게 되는 거죠."

    30%대에 갇힌 국정 지지도.

    여소야대 국회.

    이 답답한 국면을 푸는 방법으로, 윤 대통령은 대화와 타협이 아니라, 지지층 결집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장승진/국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그들의 동의를 얻어내려면 우리도 뭔가 양보를 해야 되니까. 그런 노력 없이 우리 편에만 기대는 정치는 굉장히 쉬운 정치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요. 전반적인 한국의 민주주의 수준의 하락, 퇴보에도 그런 식의 쉬운 정치가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총선 7개월을 앞둔 지금, 자유총연맹과 극단적 유튜버들이 전면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박구용/전남대 철학과 교수]
    "정치적으로 그 사람들을 활용하려고 한다. 이건 너무나 위험한 거예요. 지금 그것이 혹시 자유총연맹이 최근에 일련의 인사, 대거 영입. 특히 아스팔트에서 극단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고, 혐오 발언을 서슴지 않고 이런 분들까지 그렇게 한다는 것은 그런 전조가 보여서 매우 불안하다는 거죠."

    ◀ 이휘준 ▶

    작년 5월 윤석열 대통령은 첫 출근길에 "정치 과정 자체가 국민통합의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싸워야 한다"는 요즘 대통령의 말을 듣다 보면, 통합은 너무 멀어 보입니다.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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