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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클린스만 홍명보 그리고 정몽규-축협은 왜 공공의 적이 됐나

[스트레이트] 클린스만 홍명보 그리고 정몽규-축협은 왜 공공의 적이 됐나
입력 2024-08-25 21:11 | 수정 2024-08-2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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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CR ▶

    [이기흥/대한체육회장(4월 17일)]
    "최근 추세로는 금메달 5개, 종합순위는…"

    금메달 5개라는 소극적인 목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최소 규모인 144명의 선수단.

    하지만 반전이 벌어졌습니다.

    "대한민국의 오상욱이 오상욱이 세계를 제패합니다. 금메달! 금메달!"

    "끝났습니다! 대한민국 여자 양궁 대표팀 10연패입니다!"

    11개 종목에서 따낸 메달은 모두 32개.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8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각 종목 협회장들도 동행해 기쁨을 함께했습니다.

    [정의선/대한양궁협회 회장(파리 앵발라드 경기장, 8월 4일)]
    "우리 협회에서 도와서 잘하려 했는데 선수들이 그보다 훨씬 더 잘해가지고…"

    그런데 정작 선수들은 출전을 못 했는데 파리를 찾아온 협회장도 있었습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입니다.

    파리에서 피파의 잔니 인판티노 회장을 만나 자서전을 선물했습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INSIDE FIFA' 공식 인터뷰, 8월 7일)]
    "대한민국 축구 팬층은 크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축구는 30대, 40대, 50대 남성들이 좋아하는데 지금은 여성 팬들도 정말 많습니다."

    지난 4월, 올림픽 출전의 관문이었던 23세 이하 아시안컵 8강전에서 대표팀은 피파랭킹이 우리보다 100계단 이상 낮은 인도네시아에 패배했습니다.

    40년 만의 올림픽 출전 실패.

    대한축구협회가 공식 사과문을 낼 만큼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협회는 "대표팀 운영 체계를 면밀히 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찾겠다"면서 공석이었던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도 잘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감독 선임 절차에서도 논란이 불거지며 대한축구협회 감사와 해체를 요구하는 국민동의청원은 5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정 회장이 파리를 방문하기 약 1주일 전이었습니다.

    [정용철/스포츠인권연구소 상임위원]
    "국민들이, 또 축구 팬들이 얼마나 분노하고 있고 이 부분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이 분은 욕을 먹으려고 정말 애를 쓰시나? 이 타이밍(시점)에 이걸 내다니' 그랬는데."

    ◀ 이휘준 ▶

    안녕하십니까, 이휘준입니다.

    성적 부진에, 감독 선임 문제까지 오늘 <스트레이트>는 논란에 휩싸인 대한축구협회 문제를 통해 한국 스포츠의 병폐를 짚어보겠습니다.

    최경재 기자 나와있습니다.

    최 기자, 얼마 전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되면서 축구 팬들이 굉장히 분노를 하고 있습니다.

    ◀ 최경재 ▶

    네, 표면적으로는 석연치 않은 선임 과정에 대한 불만처럼 보이는데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동안 쌓인 축구 행정에 대한 불신이 터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 VCR ▶

    지난달 10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

    울산HD FC 홍명보 감독이 소개되자 홈팬들로부터 야유가 쏟아집니다.

    "<최고의 명장!> 우~ 명장? 명장? 미친 거 아니야?"

    관중석에는 "축구협회를 위한 MB의 통 큰 수락" "거짓말쟁이 런명보" "피노키홍"이란 조롱 섞인 현수막이 가득합니다.

    홍명보 감독이 울산을 떠나 국가대표팀을 맡겠다고 선언하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윤수진/울산HD FC 팬]
    "안 가신다는 그런 명확하게 표현을 하셨는데, 저희 팬들 입장에서도 그런 부분 때문에 더 많은 배신감이 드는 것 같아요."

    2002년 월드컵 4강의 주역인 한국 축구의 영웅이자 리그 2연패를 이끈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게 됐는데 왜 하루아침에 조롱의 대상이 된 걸까.

    축구계는 전임 국가대표 감독이었던 위르겐 클린스만 선임 때부터 곪기 시작한 문제가 결국 홍 감독에 이르러 터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용철/스포츠인권연구소 상임위원]
    "독단적인 결정에 의해서 국대(국가대표) 감독이라고 하는 굉장히 중요한 포지션(자리)이 결정됐고 그 외에 이 위험성을 감지하고 미리 막아낼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을 완전히 마비시킨 채 한 사람의 결정으로 갔다는 것들이 그 문제의 본질이기 때문에."

    1994년 미국 월드컵 한국과 독일의 경기.

    클린스만 감독과 홍명보 감독이 현역으로 맞붙은 경기입니다.

    오른발로 공을 가볍게 띄운 뒤 돌아서며 왼발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독일의 스트라이커.

    바로 클린스만 감독입니다.

    홍명보 감독은 독일을 추격하는 중거리 슛을 성공시켰습니다.

    클린스만은 1990년 월드컵 우승을 이끄는 등 8~90년대 세계 최강 독일 축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였습니다.

    하지만 감독으로서의 평가는 딴판이었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 역사상 최악의 감독으로 꼽히는가 하면, 헤르타 BSC에서는 70여 일 만에 페이스북으로 감독직 사퇴를 발표하는 등 여러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클린스만/당시 헤르타 BSC 감독(2020년 2월 11일)]
    "어제 아침에 구단 측에 감독직을 계속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월드컵 16강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의 후임으로 클린스만 감독이 온다고 할 때부터 의문 부호는 쫓아왔습니다.

    그리고 이 의문 부호는 곧 현실이 됐습니다.

    올해 초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 축구대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의 주장이자 리그 득점왕에도 올랐던 손흥민.

    같은 리그에서 두자리수 득점을 기록한 황희찬.

    음바페 등과 프랑스 명문 PSG의 공격 라인을 구축했던 이강인.

    소속팀의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을 이끌고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 등 어느 때보다 재능있는 선수들이 대표팀에 승선했습니다.

    64년 만의 우승이 목표였습니다.

    [클린스만/당시 축구대표팀 감독(2023년 9월 14일)]
    "만약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제게 책임을 묻는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피파 랭킹 87위 요르단과의 4강전.

    강한 압박에 대표팀은 골문으로 향하는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패스 실수로, 힘없이 골대 문을 열어줬습니다

    경기 결과는 2대 0, 대표팀의 참패였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 직후, 2월 7일)]
    "뭐라고 말씀드려야 될지를 정말 모르겠고. 너무 죄송하고 또 선수들은 그 와중에서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

    [클린스만/당시 축구대표팀 감독(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 종료 후 기자회견, 2월 7일)]
    "<한국에선 당신이 사퇴하거나 경질되길 원하는 것 같은데요.> 저는 그럴 계획이 없습니다. 지금 당장 해야 할 것은 한국에 돌아가 이번 대회를 분석하고."

    이런 가운데 요르단전 전날, 식당에서 있었던 손흥민과 이강인 선수의 갈등이 폭로됐습니다.

    감독의 팀 관리에 큰 문제가 있었다는 게 드러난 겁니다.

    [황보관/당시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2월 15일)]
    "'국민들을 무시한 것 같다' '여러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고 회복하기 불가능하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은 1년도 안 돼 경질됐습니다.

    그렇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남은 계약기간 2년 5개월에 대한 위약금 70억 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문성/축구 해설위원]
    "위약금 재테크죠. 그러면 '왜 데려왔을까?'라고 봤을 때 무능력은 일단 '그런 걸 왜 못 걸렀을까?'가 무능력인데 그러면 '왜 거르지 못했지?'를 해봐야죠. 거르지 못한 이유는 거르지 못한 힘이 눌렀겠죠."

    ◀ 이휘준 ▶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클린스만 감독 선임 때의 문제점이 이번에도 반복됐다고 지적하는 것 같습니다.

    ◀ 최경재 ▶

    네, 오랜 기간 지도자 자리에서 멀어져 있었던 데다 감독으로서의 자질도 의심받던 클린스만이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나라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게 된 건지 되짚어봤습니다.

    ◀ VCR ▶

    아시안컵이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 1월 공개된 클린스만과 독일 대표 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입니다.

    카타르 월드컵 현장에서 정몽규 회장을 만났다고 했습니다.

    당시 클린스만은 "감독을 찾고 있느냐"고 농담삼아 물었는데 "정 회장이 '진심이냐?'며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였고, 다음날 도하의 한 호텔 카페에서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습니다.

    이후 실제로 "몇 주 뒤 정 회장에게 전화가 왔다"며 "모든 일이 농담으로 시작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전력강화위원회가 정한 우선순위에 따라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긴급 임원 회의 결과 브리핑, 2월 16일)]
    "사실 벤투 감독 선임 때와 같이 똑같은 프로세스로 진행했고 61명에서 23명으로 좁혀지다가 최종적으로 뮐러 위원장이 5명을 대상으로 우선순위를 정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우선순위 1, 2번 2명을 2차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그걸 최종적으로 클린스만을 결정했었습니다."

    정말 '벤투 감독 선임 때와 똑같은 프로세스'를 밟았을까.

    국가대표 감독 선정의 중추인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당시 김판곤 전력강화위원장은 감독 후보군 선정 과정이나 벤투 감독과의 면접 내용 등을 투명하게 공개했습니다.

    [김판곤/당시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2018년 8월 17일)]
    "공격이 다소 창의적이지 않지 않는가라는 위원장의 다소 도발적인 질문에도 빌드업에서 어떻게 상대를 끌어내서 공간을 만들며…"

    리그 우승 경험, 월드컵 예선 통과 경험 등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전력강화위원들이 의견을 공유했습니다.

    [김판곤/당시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2018년 8월 17일)]
    "접촉에 성공한 감독들을 대상으로 다시 한번 후보들의 경기 영상과 장단점을 토의한 후에 우선 협상 대상 3명을 정해서 협회에 제출하였습니다."

    김 위원장이 축구협회 전무이사와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가 후일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전무이사가 벤투 감독에 대해 "기준에 부합하는가", "철학은 어떠냐"고 묻자, 김 위원장이 "부합한다"고 답합니다.

    그러자 전무이사는 "댓글은 보지 말라"며 "결과가 나오면 여론은 바뀐다"고 격려합니다.

    협회가 전력강화위원회에 상당한 자율성과 독립성을 부여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때 축구협회 전무이사, 바로 홍명보 감독이었습니다.

    그럼 클린스만 감독 선임때는 어땠을까요.

    <스트레이트>가 접촉한 당시 전력강화위원들은 "실제 분위기는 벤투 감독 선임 때와 사뭇 달랐다"고 반박했습니다.

    마이클 뮐러 당시 전력강화위원장이 사실상 결과를 통보해왔다는 겁니다.

    [☎당시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 A(음성변조)]
    "발표 30분 전에 통보…후보에 대해서 평가하고 선정에 대해 관여한 건 전혀 없습니다. 아예 절차도 없었고 후보도 저희들은 본 적도 없고 클린스만 하나 놓고 그 안에서 행정을 그런 식으로 한 거죠. 한 사람을 위해서 그 회의를 형식적으로 한 거예요."

    [☎당시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 B(음성변조)]
    "이미 세팅이 된 상황에서 시작이 회의가 됐죠. 이것저것 다 빼고 선임이 먼저 됐죠."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정 회장은 새롭게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해 대표팀을 재정비할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을 맡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긴급 임원 회의 결과 브리핑, 2월 16일)]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을 선임해 진행하겠습니다. 차기 대표팀 감독에 관해서는 국적이나 아니면 그런 것에 대해서는 아직 상의된 바 없고 전력강화위원장이 구성해서 조속히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축구계는 더이상 의구심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설동식/한국축구지도자협회장]
    "전력강화위원회라는 게 축구인 집단이거든요. 전문가거든요. 그분들이 모든 감독을 회의해서 결정을 하면 그거를 존중하고 협회에서 인정을 해줘야 되는데 이제는 아무리 좋은 감독을 선임해도 협회장 눈치를 보게 돼 있고…"

    ◀ 이휘준 ▶

    벤투 감독 선임 과정과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이 똑같았다는 설명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좀 힘들어 보입니다.

    ◀ 최경재 ▶

    네, 이에 대해 축구협회는 "전력강화위원회가 일정 배수의 후보자를 협회에 전달하면 행정파트에서 협상을 진행해 계약 과정을 마무리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선임된 감독에 대한 사항을 전력강화위원들과 공유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고 부연했습니다.

    ◀ 이휘준 ▶

    그렇다면,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은 어땠습니까?

    ◀ 최경재 ▶

    전력강화위원회가 홍명보 감독에 앞서 외국 감독 후보들을 추려내면서 정몽규 회장에게 보고한 문건을 입수했는데요.

    후보들을 면접하고 평가한 기준과 내용이 고스란히 적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홍 감독에겐 동일한 잣대가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 VCR ▶

    정몽규 회장의 약속대로 곧바로 전력강화위원회가 꾸려졌습니다.

    [정해성/당시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2월 21일)]
    "이번 감독 선임에 있어서는 거수로, 그냥 이렇게 해서 외부의 압력에 의해서 이런 어떤 결정을 하는 거는 절대 없을 거라고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작부터 국내파 감독 내정설이 고개를 들었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신임 감독 선임은 자꾸 늦어졌고 감독 공백 3개월이 넘어가던 시점,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홍명보 감독도 현재의 축구협회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홍명보/당시 울산 HD FC 감독]
    "과연 이 시점에 왜 우리가 이 대표팀 감독을 뽑아야 되는지 근본적인 이유를 생각하면 클린스만 뽑은 그 전 과정 그리고 그 후에 일어났던 문제들 이런 것들이 우리 대한축구협회에서 과연 얼마만큼 학습이 되어 있냐."

    그런데 일주일 뒤,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으로 결정됐다는 발표가 나옵니다.

    전략강화위원들도 언론을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박주호/당시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유튜브 '캡틴파추호', 7월 8일)]
    "<홍명보 감독으로 발표됐는데?> 진짜로? 5개월이 너무 아쉽고 안타깝고 진짜 허무해요."

    일주일 전만 해도 국가대표팀에 갈 일이 없을 거라던 홍 감독.

    [홍명보/당시 울산 HD FC 감독(인터뷰 제공 연합뉴스, 6월 30일)]
    "저의 스탠스(입장)는 항상 같았으니까 우리 (울산) 팬들이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느닷없이 마음을 바꿨습니다.

    [홍명보/당시 울산 HD FC 감독(7월 10일)]
    "저는 저를 버렸습니다. 이제 저는 없습니다.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습니다. 그게 제가 우리 팬들한테 가지 않는다고 얘기했던 부분에 제가 마음을 바꾼 상황입니다."

    약 5개월의 시간,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스트레이트>는 전략강화위원회의 문건을 확인했습니다.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 브리핑>

    7박 8일 동안 5개국을 방문해, 외국인 감독을 만난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1순위로 접촉한 인물은 미국의 제시 마시.

    유럽 빅리그 감독 출신입니다.

    4월 18일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4시간 반에 걸친 면접에서, 마시는 한국 대표팀의 아시안컵 경기를 분석한 영상을 보여주는 의욕을 보였습니다.

    사흘 뒤에는, 카타르 도하에서 이라크 대표팀 감독인 헤수스 카사스도 만났습니다.

    평가는 구체적이었습니다.

    경력과 경험, 소통, 게임모델 등 총 9가지 항목에 문화나, 직무적합도 같은 정성 평가 항목도 담겼습니다.

    두 감독은 모두 "대한민국 축구 수준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난 4월 말,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이 내용을 정몽규 축구협회장에 직접 보고했습니다.

    [박주호/당시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유튜브 '캡틴파추호', 7월 8일)]
    "제시 마시는 현재 현 대표팀에 가장 맞는 사람이라고 제가 생각이 들고. '이미 다른 데도 있는데 나는 한국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나는 당연히 어느 정도 서로의 접점을 잘 맞추면 될 줄 알았죠."

    이후의 구체적 일정까지 잡혀 있었습니다.

    5월 1일 최종 후보 2인 중 우선순위 대상자부터 협상을 해 5월 8일 오전 중, 최종 계약을 맺는 게 목표였습니다.

    그런데 실무 협상에서 일이 꼬였습니다.

    축구협회 행정 관련 부서에서 세금과 국내 거주 문제 등을 두고 세부 조건을 조율하던 중 협상이 결렬된 겁니다.

    모든 게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

    전력강화위원회는 다시 세 사람을 감독 후보로 추렸습니다.

    다비트 바그너와 거스 포옛, 그리고 홍명보입니다.

    그런데 이때 정해성 위원장이 사임하는 돌발 상황이 벌어집니다.

    전력강화위원 10명 중 5명도 그만뒀습니다.

    위원들은 <스트레이트>에 "위원회가 감독을 추천만 할 뿐 권한이 없어 무력했다" "위원회가 원하는 방향대로 진행되는 일이 거의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정해성 위원장은 <스트레이트>와의 통화에서 "책임지는 자리라 생각했다"면서도 "사실을 이야기하면 정말 안 될 것 같다"며 입을 다물었습니다.

    박주호 전 위원은 위원회 내에서도 국내 감독 선임으로 분위기를 조성하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박주호/당시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유튜브 '캡틴파추호', 7월 8일)]
    "'이제 국내 감독 해야 되지 않아?' 이러면서 '국내 감독 좋은 감독 많은데'…외국 감독님에 대해서는 설명할 때 '이거는 안 좋고 저건 안 좋고' 이런 얘기를 쫙해요. 근데 국내 감독님한테 그런 게 아예 없어요. '뭐가 좋다 뭐가 안 좋다'가 없어요. 그냥 '다 좋다'."

    결국 협회는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겸 기술총괄 이사가 선임 작업을 이어받도록 했습니다.

    이 이사는 2박 4일 일정으로 서둘러 유럽으로 감독 후보 면접을 떠났습니다.

    빅리그 감독 출신인 바그너와 포옛 두 후보는 파워포인트나 경기 영상까지 활용해 한국 축구 대표팀 운영 계획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 이사의 선택은 감독설에 불쾌감을 표시해온 홍명보 감독을 설득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임생/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홍명보 감독 선임 관련 브리핑, 7월 8일)]
    "7월 5일 금요일 경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홍명보 감독님 집 앞에서 밤 11시경에 만났습니다. 홍명보 감독님에게 몇 차례 한국 축구의 철학과 게임 모델을 연결해서 A 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의 연속성과 발전을 위해서 헌신해 달라는 부탁을 몇 차례나 드렸습니다."

    다른 후보자들처럼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과정은 없었습니다.

    [홍명보/당시 울산 HD FC 감독(마지막 경기 기자회견, 7월 10일)]
    "<김판곤 위원장과 감독님께서 시스템을 만들면서 이제 선임을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그 시스템을 버리면서 선임을 하는 지금 결과가 나왔거든요.> 전강위(전력강화위원회)에서 그래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서 저는 그래서 만난 거지, 그 시스템이 어떻게 된 거는 제가 알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42일의 일정이 마지막 며칠 급박한 결정으로 마무리된 겁니다.

    [정윤수/전 축구 해설위원]
    "왜 홍명보 감독에게는 문화 적합도, 직무 적합도로 다음과 같이 대여섯 가지가 종합하면 한 열몇 가지가 우리가 한번 제시될 텐데 오늘 이렇게 만났으니까 한 3, 4일 후에 이걸 같이 PT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정확하게 한번 들어보고 싶다 이렇게 왜 하지 않았는가 저는 거기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합니다."

    이 과정에 대해 이임생 이사는 사퇴하지 않은 전력강화위원 5명의 동의를 받아 감독 추천 업무를 이어갔다고 했습니다.

    정 회장의 간섭도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임생/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 이사(홍명보 감독 선임 관련 브리핑, 7월 8일)]
    "회장님이 저에게 모든 권한을 주셨기 때문에 이번 감독 결정은 투명하게 절차대로 제 스스로가 결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축구협회 정관에는 "각 분과위원회 위원은 다른 분과위원회 위원을 겸임할 수 없다"고 적혀있습니다.

    이임생 기술위원장이 전력강화위원장을 겸임할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장달영/스포츠 전문 변호사]
    "분과위원은 겸임하지 못한다고 하는 그 취지에 저촉되는 것이죠. 그런데 협회 해명 자료에는 그러한 이사회가 전력강화위원도 아닌 이임생 이사에게 그런 권한을 부여했다는 어떤 근거도 찾을 수가 없거든요."

    또 "각 분과위원회는 7인 이상 위원으로 구성한다"는 규정도 있습니다.

    [한승범/스포츠 전문 변호사]
    "성원이 제대로 된 위원회에 들어와서 사실상 거기서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얻어서 홍명보 감독님을 선임하는 게 맞을 거고요. 이렇게 휘뚜루마뚜루로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할 거는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는 "이임생 이사가 두 위원장을 겸임한 것이 아니라, 기술본부를 총괄하는 '기술총괄 이사'로 관련 업무를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정해성 위원장 사임 단계에서 이미 3명의 후보가 압축돼 있었기 때문에 남은 전력강화위원 5명에게는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동의 의견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문성/축구 해설위원]
    "제 대답이 아니더라도 누구든지 공정하다고 볼 수 없겠죠. 파리올림픽 축구 진출 실패라든지, 이번 감독 선임 사태까지 해서 정말 어마어마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게 독립된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협회의 무능력과 무책임과 불공정이 계속 만들어내고 있는 하나의 연속된 흐름이거든요. 저는 앞으로 계속 빚어질 거라고 봅니다."

    ◀ 이휘준 ▶

    이렇게 잡음이 많다면, 축구협회 안에 뭔가 본질적인 문제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정몽규 회장 책임론이 거세게 나오는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최경재 ▶

    네, 정몽규 회장은 12년째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맡고 있을 만큼 협회를 꽉 잡고 있습니다.

    사퇴 요구가 거세지만, 오히려 내년 1월에 있을 회장 선거에서 4선에 도전할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 VCR ▶

    클린스만 호의 2번째 평가전이었던 우루과이와의 경기가 열린 지난해 3월 2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

    경기에 앞서 축구협회 이사회가 열린 뒤 기습 발표가 있었습니다.

    대한축구협회가 징계를 받은 축구인 100명에 대해 전격 사면 결정을 내린 겁니다.

    여기엔 2011년 프로축구 승부 조작에 가담했던 선수 48명도 포함됐습니다.

    명분은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이사회에 가서야 안건을 알게 된 이사들도 있는 등 사면 안건은 졸속으로 통과됐습니다.

    붉은악마와 K리그 팬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축구협회는 결국 사흘 만에 사면을 철회했습니다.

    이사회에서 침묵했던 이영표, 이동국 등 임원들이 줄줄이 사퇴했습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자리를 지켰습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2023년 3월 31일)]
    "다시 한번 한국 축구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한국 축구의 수장으로서 할 수 있는 소임이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판단은 사려 깊지 못하였습니다."

    [신문선/명지대 교수·축구 해설위원]
    "대한축구협회라는 것은 정몽규 회장을 위해서 존재하는 그리고 집행부 역시 정몽규 회장과 같이 뜻을 같이하는 그런 단체가 아니라는 부분에 대해서 이것을 망각하고 있다는 거예요. 이것이 거듭해서 누적되고 있다는 것이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동생 정세영 회장의 장남이자, 현 HDC 회장입니다.

    2021년 광주 학동 참사, 2022년 광주 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현대산업개발 회장에서는 물러났지만, 그룹 지주사인 HDC 회장직은 유지했습니다.

    2013년부터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맡아 3연임째입니다.

    승부조작 사면, 클린스만 감독 선임, 아시안컵과 올림픽 부진, 그리고 홍명보 감독 선임까지.

    그때마다 책임론이 나왔지만, 내년 1월 협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4연임에 도전하는 듯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긴급 임원 회의 결과 브리핑, 2월 16일)]
    "<사퇴할 의향이 없으신지 4선에는 도전할 생각이신지 궁금합니다.> 회장 임기를 3연임까지로 제한하도록 협회 정관을 바꾼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대한체육회와 문체부에서 이 조항을 승인하지 않았었습니다. 그걸로 대답을 갈음하겠습니다."

    피파 집행위원, 피파 평의회 의원 선거 등에서 낙선했던 정 회장은 지난 5월 아시아축구연맹 총회에서 단독 출마로 집행위원 자리를 꿰찼습니다.

    정 회장이 최대 주주인 현대산업개발은 축구협회 공식 파트너사가 됐습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연임 횟수를 1회로 제안하고 있는데, 국제 스포츠기구 임원 진출 시 임원 경력이 필요하거나 재정 기여 등이 명확하면 심의를 거쳐 3연임 이상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파리 올림픽 기간 정 회장이 인판티노 피파 회장에게 선물한 자서전의 제목은 '축구의 시대 - 정몽규 축구 30년'입니다.

    "본인의 업적에 대해 점수를 매겨보라고 한다면 10점 만점에 8점"이라며 "나는 점수에 박한 편이라 8점이면 상당히 높은 점수"라고 썼습니다.

    "승부조작 사면" 논란 당시 사퇴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나까지 사퇴하는 건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적었고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서는 "부임 초부터 '국민 밉상'"이 됐고, "조금만 실수해도 미디어의 극심한 공격을 받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신재광/서경대 스포츠앤테크놀로지학과 교수]
    "자서전을 준비한다든가 파리에 가서 회장을 만난다든가 이런 부분들은 사실 즉흥적으로 이루어질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오랜 시간 준비를 해왔던 거죠. 축구 팬들 우리 국민들을 염두하지 않고 본인의 플랜대로 그냥 이끌어간다? 사실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축구협회의 수익은 1,181억 원.

    후원사 수익, 중계료와 입장료가 절반 가까이 차지하지만, 정부 보조금이나 스포츠토토 같은 복표 수익 등으로 매년 수백억 원의 국가 보조금이 들어옵니다.

    축구협회의 정관은 "경영의 투명성을 위하여 중요 정보를 일반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공시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공시 항목에는 이사회 및 총회 회의록이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자유로운 의사 발언이 보장될 수 있도록 회의록을 외부공개 하지는 않고 있다'며 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한 이사회 회의록 공개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협회 사유화 논란과 불투명한 감독 선임 논란의 최종 책임자인 정몽규 회장의 대답을 듣기 위해 <스트레이트>는 임원 회의가 열리는 날 대한축구협회를 찾아갔습니다.

    회의가 끝나자 임원들은 건물 밖으로 나왔지만 정 회장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대한축구협회 임원]
    "<오늘 회의하시지 않으셨나요?> 회의 끝났어요. <회장님 만나 뵈러 왔거든요.> 회장님? 지금 저기, 저기 6층에 있는데요."

    ◀ 이휘준 ▶

    아무래도 축구가 인기가 많은 종목이다 보니 축구협회에 관심이 쏠렸지만, 비단 축구협회만의 문제는 아닐 것 같습니다.

    ◀ 최경재 ▶

    그렇습니다.

    파리올림픽 배드민턴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안세영 선수의 기자회견 기억하실 겁니다.

    올림픽의 뛰어난 성과에 가려졌지만, 여전히 후진적으로 운영되는 체육협회들이 있습니다.

    ◀ VCR ▶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가져온 22살 안세영 선수.

    기쁨도 잠시, 작심한 듯 공개적으로 협회를 비판했습니다.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다친 무릎에 대해 협회는 경미한 부상이라고 판단했지만 실제로는 아니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안세영/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국가대표(8월 5일)]
    "대표팀에 대해서 제가 부상을 겪는 상황과 그런 순간에 너무 많은 실망을 해서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거든요. 배드민턴의 발전을 위해서 또 저의 기록을 위해서 계속해서 해나가고 싶지만, 협회에서 어떻게 해 주실지는 저도 잘 모르겠고요."

    파문이 일자, 배드민턴협회는 10쪽의 반박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부상을 방치한 적이 없고, 안세영 선수가 출전 의지를 보여 여러 대회에 출전한 것이라며 "무리한 출전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이어졌습니다.

    협회가 선수 개인 차원에서 스폰서십을 받는 걸 규제하고 있어 지정된 브랜드의 운동화를 신어야 해 불편했고, 경제적 이익도 막혀있다는 주장에는 대한체육회까지 나서서 배드민턴협회를 감쌌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CBS '김현정의 뉴스쇼', 8월 9일)]
    "지금까지 배드민턴연맹이 우리 이용대 선수랑 많은 국제적인 선수들을, 기량이 있는 선수들을 배출을 해냈는데 아직까지 그러한 컴플레인(항의)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배드민턴협회가 회계 산입 없이 후원사로부터 추가로 30%의 용품 후원을 받았다는 '페이백' 논란이 터졌습니다.

    안세영 선수가 지난 1월 협회에 전달한 건의서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막내라는 이유로 중학생이 선배들 청소와 빨래 독박', '7년 내내 일부 선배들의 끊어진 라켓 줄 교체' 등 악습에 시달렸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오랜 관습이란 이유로 별다른 조치는 없었습니다.

    [김현수/체육시민연대 집행위원장]
    "어린 선수가 컨디션 조절을 위해서 그냥 되바라진 소리 하는 게 아닙니다. 과거의 방식 때문에 자기가 나아가야 되는 부분. 이런 것들이 뭔가 막힌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면 화가 날 수밖에 없겠죠."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은 작년 10월 아시안게임을 결산하며 "요즘 선수들이 새벽 운동을 안 하려고 하지만 강제적으로 하게 할 수 없다" "사회 환경이 달라졌고 옛날 방식으로는 안 된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런데 해법으로 내놓은 게 선수촌에 입촌하기 전 '해병대 극기 훈련'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12월에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은 해병대 캠프에 입소했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 해병대 병영 체험, 2023년 12월 18일)]
    "여러분의 목표 이상을 가지고 있는 꿈을 파리올림픽에서 실현하고 자아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진천선수촌에선 산악 훈련과 새벽 훈련이 부활했고 밤시간 와이파이도 차단됐습니다.

    최근 이 회장은 파리올림픽 목표 초과 달성의 이유 중 하나로 자신이 추진한 '해병대 훈련'을 꼽았습니다.

    [신재광/서경대 스포츠앤테크놀로지학과 교수]
    "국가가 얼마나 선진성으로 가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바로미터(지표)가 스포츠입니다. 이제 협회들도 좀 대승적인 차원에서 그런 고민들을 하고 빨리 규정, 규칙, 바꿔야 될 것들. 지금 바꾸지 않으면 향후 10년 동안 또 이러한 문제들, 선수들의 이런 불편함들 또 억울함들 계속해서 발생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 이휘준 ▶

    내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 명단이 발표되고 다음 주에는 월드컵 3차 예선이 시작됩니다.

    결과가 좋으면 문제는 잊혀질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팬들은 그 과정을 뚜렷하게 기억합니다.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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