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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예고] 마약과의 전쟁 - 사는 자, 잡는 자, 그리고 파는 자

[스트레이트 예고] 마약과의 전쟁 - 사는 자, 잡는 자, 그리고 파는 자
입력 2024-09-22 09:38 | 수정 2024-09-2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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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친목 동아리 '깐부', 어쩌다 마약 소굴 됐나?
    코로나가 한창이던 지난 2021년 호텔 VIP룸에서 단체로 술판을 벌이고, 고급 리조트에서 풀파티를 즐긴 대학생들이 있었다. 돈 많고 학벌 좋은 소위 '잘 나가는' 학생들만 가려서 받았다는 대학 연합 친목 동아리 '깐부'. 그런데, 최근 이 동아리 회장과 간부 등 10여 명이 마약 투약 및 유통 혐의로 기소되면서, '깐부'의 실체가 드러났다. '깐부하우스'라고 불리는 동아리방에서 집단 성관계를 가졌다는 충격적인 증언. 회장 염OO 씨가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하고, 여성 회원들 몸에 성노예를 뜻하는 문신을 새기라고 강요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었다. 염 씨는 회원들을 상대로 마약을 하라고 유혹해, 온갖 종류의 마약을 팔기 시작했다. <스트레이트>는 '깐부' 회원이었던 이들을 만나, 전국 2위 규모의 대학 친목 동아리가 마약 소굴로 변질돼 간 그 내막을 취재했다.

    ■ "죽어야 끝난다" 마약 중독자들의 경고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베테랑'에서 마약에 중독된 재벌 3세 역을 맡아 슈퍼스타로 급부상한 배우 유아인 씨. 최근 의료용 마약을 2년 넘게 상습 투약한 혐의로 법정 구속됐다.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 마약 투약 혐의로 두 차례나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그는, 5년 전 출소 당시 마약을 끊겠다고 공개 약속까지 했다. 그런데 최근, 또다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마약 사범 재범률은 32.8%. 손대는 순간 헤어나는 게 불가능에 가까운 중독의 늪에 빠져든다. <스트레이트>는 마약 중독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죽음 직전까지 가서야 간신히 약을 끊었다는 중독 경험자들의 경고를 직접 들어봤다.

    ■ 마약과의 전쟁 2년.."치료받을 곳이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첫 해 참석한 경찰의날 행사에서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검경, 식약처까지 동원된 대대적인 단속이 전개됐다. 검거된 마약 사범은 지난 한 해만 2만7천여 명. 역대 최대 규모다. 그런데, 10명 중 3명은 20대, 10대 사범도 급증세다. <스트레이트>는 추적을 피하기위해 익명성이 강한 SNS 텔레그램과 암호화폐 그리고 배달 '드라퍼', 밀수 '지게꾼'까지 동원해 철저하게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는 마약 유통의 실체를 추적했다. 실적 쌓기에 급급한 경찰 수사, 허술한 세관 단속, 마약 사범 양성소로 전락한 교도소 등 마약 사범 관리의 구조적인 문제점도 확인했다. 처벌과 단속 위주의 마약과 전쟁 2년. 투약자, 중독자들을 위한 치료와 재활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 마약에 대한 접근 방법을 수정해야 한단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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