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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전망대

人(in) 한반도 <北에서 온 아줌마 봉사단>

人(in) 한반도 <北에서 온 아줌마 봉사단>
입력 2014-09-16 15:26 | 수정 2014-09-1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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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째 한결같이 장애인과 어르신을 돕고 있는 탈북민들을 만났습니다.

    부산 북구의 작은나눔봉사단, <人(in) 한반도>에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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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 북구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

    뒷마당에서 점심식사 준비가 한창인데, 부산명물 어묵부터 각종 재료들이 가득합니다.

    100인분이 넘는 식사준비를 하는 이들은, 탈북민 5~6명으로 똘똘 뭉친 작은나눔봉사단.

    저마다 생계로 바쁘지만 귀한 시간을 내서 동참하고 있다는데요.

    매일 침을 맞아야 활동할 수 있는 민경씨도 봉사시간엔 힘이 펄펄 솟습니다.

    ◀ 조민경(가명/탈북민/작은나눔 봉사단) ▶
    “나도 내 몸 아픈데 뭘 하겠는가 했는데 ‘나보다 더 아픈 환자들한테 내가 도움을 주는구나’ 하는 생각에 이렇게 나오고 있죠.”

    드디어 식사시간, 오늘의 메뉴는‘카레’입니다.

    지적장애인들은 물론, 몸이 불편한 분에겐 자리까지 직접 갖다 드리는 특별서비스에, 따뜻한 인사도 잊지 않는 봉사자들.

    사실 탈북민들이 처음 봉사할 때만 해도 장애인이 수십 명 사는 복지시설 자체가 무척 낯설었다는데요.

    ◀ 유지현(가명/탈북민/작은나눔 봉사단) ▶
    “북한에도 장애인들끼리 있긴 하지만 이렇게 많은 건 못 봤어요. 여기 와서 장애인들 보니깐 처음에는 다가가기 좀 어렵더라고요. 그런데 여기 와서 봉사하다 보니깐 이런 용기가 생기고…”

    단장 현숙 씨가 이 복지관에서 처음 봉사한 인연을 계기로 5년 동안 한 결 같이 찾고 있다는 작은나눔봉사단.

    이제는 장애인은 물론, 독거노인들을 위해 반찬까지 챙기고 있다는데요.

    남한에 와서 정착하느라 어렵고 막막했을 때 남한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았던 이들이 이젠 봉사 전도사가 된 것입니다.

    북에서 고향은 제각각이지만 함께 봉사를 하다 보니 경상도 사투리에 입맛까지 부산 사람 다 된 탈북민들.

    바다가 좋고 부산도 좋지만 봉사는 더 좋다고 말합니다.

    ◀ 조민경(가명/탈북민/작은나눔 봉사단) ▶
    “이북에 가서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봉사를 통해서 살았다 하면서 북한 어르신도 같이 공경하고 살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게 빨리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더 아프기 전에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통일이 될 그날을 그리며 봉사를 통해 행복을 찾는 부산 북구의 작은나눔봉사단!

    이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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