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in) 한반도>에서는 탈북미녀가수 백미경씨를 소개합니다.
남한에 와서 정식으로 앨범까지 내고 활동을 하기까지 눈물겨운 사연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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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음악 좀 신나게 더 키워주세요!”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무대를 압도하며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가수가 있습니다.
무대에서 자신의 타이틀곡 <사랑은 하나야>를 신명나게 부르는 트로트 여가수 백미경 씨.
그녀는 지난 4월 공식 앨범을 내고 데뷔한 탈북가수입니다.
TV와 라디오에 출연하면서 점점 유명세를 타고 전국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데…
트로트계에서 유명한 한 작곡가도 그녀의 실력과 노력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 공정식/작곡가 ▶
“발성이 잘 되어있어요. 이북 쪽 노래하시는 분들은 비음 위주 가성위주로 많이 쓰거든요. 근데 백미경씨는 그런 게 거의 없어요. 그러니까 아주 대단한 노력을 했다는 거예요.”
어려서부터 노래 신동소리를 들었던 그녀.
남한 출신 아버지로 인해 진로가 막히고 바로 생활전선에 뛰어들면서 노래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8년 전 북에서 온 숨은 노래고수인 미경 씨는 남한에 온지 2달 만에 마산MBC ‘반야월가요제’에서 3등에 입상한 실력파 입니다.
◀ 백미경(탈북민/ 가수) ▶
“마산MBC에서 7명 중에 당선됐다고 해서 너무 흥분돼있었죠. 그러면서 지금까지 온 거 같아요. 지금의 백미경이 오기같은 그런 주먹구구식으로…”
고향 청진에서부터 억척스럽게 살았던 생활력 강한 그녀.
4남매 중 막내딸 미경 씨는 가장 먼저 남한에 들어 온 뒤 고깃집, 감자탕집 등을 다니며 돈을 벌어 북에서 부모님과 4남매 가족까지 12식구를 모두 데려왔습니다.
그동안 고생도 많았지만 미경 씨는 당시 가수의 꿈보다 가족이 우선이었습니다.
◀ 백미경(탈북민/ 가수) ▶
“엄마 아빠 모시고 와서 칠순 잔치 해드릴 때…우리 자식들까지 다 오고 큰절 다 드렸던 그때가 최고로 뿌듯했고 행복했어요.”
이제는 남한에 와서 만난 애처가 남편 상겸 씨가 그녀의 반려자가 되어 옆을 지켜주고 노래의 재능을 물려주신 북한 민요가수출신 어머니가 있기에 더욱 큰 가수가 될 꿈을 키워가고 있다는 백미경 씨!
그녀의 꿈을 응원합니다.
◀ 백미경(탈북민/ 가수) ▶
“통일이 되면 내 고향 청진에 가서 도예술극장에서 정말 큰 콘서트 ‘백미경 콘서트’를 한번 열고 싶습니다. 파이팅 해주세요.”
통일전망대
人(in) 한반도 <탈북가수 백미경>
人(in) 한반도 <탈북가수 백미경>
입력 2014-10-07 15:02 |
수정 2014-10-0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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