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북한이야기에서는 북한의 각 지역 사투리와 발음에 대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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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말 하면 TV에서 소개되는 거센 억양의 ‘사투리’가 떠오릅니다.
남한에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사투리가 있는 것처럼 북한에도 지역마다 사투리가 있습니다.
각 지역 사투리의 차이점과 발음에 대해 알아봅니다.
북한 사투리, 어떻게 다를까?
북한의 사투리 하면 함경도, 평안도, 황해도 사투리를 꼽을 수 있습니다.
북한 TV에서 소개한 토막극 <우리말을 옳게 살려쓰자>에선 평안도 사투리를 쓰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작업 현장에서 부하직원이 기다려야 할지, 아니면 그냥 내려갈지 묻자 “내레 가지 뭐”라고 대답한 주인공.
‘내가 가겠다’는 뜻으로 말했지만, 이 말을 ‘내려가라’고 이해한 직원은 그냥 현장에서 철수합니다.
사투리 때문에 일에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을 담고 있는 이 토막극은 사투리를 쓰지 말고 표준어인 문화어(평양말)를 쓰자고 강조합니다.
온감자? 언감자!!
탈북민 김주성씨는 분명 ‘떡’ 덩어리’라고 발음했는데 남한 사람들은 ‘똥’ 덩어리’라고 듣는 상황을 겪었다고 합니다.
대다수의 탈북민은 ‘어’ 와 ‘오’ 발음, ‘우’와 ‘으’ 발음의 구분을 힘들어합니다.
‘끌’을 ‘꿀’로 발음하고, ‘언감자’를 ‘온감자’로 발음하는 것입니다.
발음에 어려움을 겪는 탈북민들을 위한 국립국어원(www.korean.go.kr->배움마당->온라인강의->새터민발음교육) 강의도 있습니다.
남과 북 언어이질화 문제는?
1960년대 남한의 대한뉴스와 영화를 보면 탈북민들이 북한방송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분단 직후 남북한 표준어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분단 이후 남한에선 외래어와 신조어, 축약어가 생기고, 남북한의 사회, 문화, 관습의 차이로 사용하는 어휘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남북한 말의 차이를 줄여가기 위해 현재 남북한 국어학자들이 함께 ‘겨레말큰사전’을 만들고 있습니다.
분단이 장기화되면서 언어이질화를 걱정하지만, 남북이 함께 만나서 이야기 하면 소통의 어려움은 크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통일이 돼서 남북한 팔도 사투리를 함께 들을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통일전망대
톡톡 북한 이야기 <북한 사투리의 모든 것>
톡톡 북한 이야기 <북한 사투리의 모든 것>
입력 2014-10-14 15:04 |
수정 2014-10-1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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