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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전망대

북한은 지금 <우상화의 상징 '금수산태양궁전'>

북한은 지금 <우상화의 상징 '금수산태양궁전'>
입력 2015-07-14 17:59 | 수정 2015-07-1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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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중앙TV (2015.7.8.)]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서거 21돐 즈음하여 7월 8일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었습니다.위대한 수령 김일성 대원수님에 대한 다함없는 그리움이 차 넘치는 주체 최고 성지 금수산태양궁전은 경건하고 숭엄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평양시 미암동 금수산 기슭에 위치하고 있는 이 태양궁전은 김일성과 김정일의 미이라가 안치되어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본래 김일성이 1977년부터, 금수산의사당이라는 이름을 짓고 집무실로 사용한 곳입니다.

    이후 1994년 김일성이 죽자, 다음해 아들 김정일은, 이곳에 아버지 김일성을 미이라로 만들어 영원히 보관하기로 결정하고, 대규모개축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995년 7월 8일, 금수산기념궁전으로 이름까지 바꾸며 화려한 모습으로 개관하게 되는데요.

    당시 중계 영상을 잠시 보시죠.

    [조선중앙TV (1995.7.8.)]
    여기는 우리 인민이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에서 처음으로 맞이하고 높이 모신 우리 당과 우리 인민의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영생의 모습으로 안치되어 있는 주체 최고 성지 금수산기념궁전입니다.

    광장 앞, 수많은 인민이 모여 있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이 모습을 나타냅니다.

    김정일 동지께서 당과 국가 지도 간부들과 함께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입상이 모셔져 있는 기념궁전 홀을 향해 나오십니다.

    이어 엄숙한 분위기에 테입 컷팅식도 진행됩니다.

    우리 당과 우리 인민의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붉은 천을 끊으시어 금수산기념궁전 개관을 나래에 엄숙히 선포하셨습니다.

    당시 북한 당국은 김일성을 향한 그리움에 사무친 인민들을 위해 이 궁전을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공사비에만 약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무려 1조원을 쏟아 부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는데요.

    지금도 어마어마한 돈인데 20여 년 전 1조원이라면 상상조차 가지 않죠.

    그런데 바로 1995년 무렵의 당시 북한은, 홍수 등 자연재해로 수 백 만 명이 굶어 죽거나 병에 걸려, 온 나라가 아비규환에 빠진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이 시기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대리석 조명시설 등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건축자재들을 들여왔고, 주민들의 노력동원으로 호화로운 무덤 궁전을 만들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금수산태양궁전은 굶어 죽어가는 북한 주민들의 목숨과 맞바꾼 곳이라는 말이 있을 정돕니다.

    [정영태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당시 사회주의 체제가 붕괴되고 내부적으로도 경제난과 여러 가지 이상 자연재해 때문에 (먹거리) 생산량이 줄고 식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죠. 그런 가운데에서도 김정일의 경우는 인민의 생사고락에는 관심이 없어요. 우선적으로 자기의 정권이 유지되는 것을 중요하게 취급하고 있다 라고 볼 수 있죠. 인민들의 아사라던가 이런 걸 무시하고 자기의 정권 구축에 혈안이 된 대표적인 사례가 금수산기념궁전을 강화하고 새롭게 단장한 것에서 알 수 있죠.

    또 김정일은 태양궁전에 걸게 될 김일성의 초상화 하나를 작업하는 데에도 직접 지시를 내렸다는데요.

    북한조선텔레비젼은, 김일성이 특히 좋아했던 넥타이와 양복색깔까지 그려 넣으라고 세심하게 지시했다며, 김정은의 효심을 찬양하기도 합니다.

    [조선중앙TV (2015.7.8.)]
    우리 수령님께서 가장 좋아하시던 양복과 넥타이의 색깔과 무늬 그 특징에 대해서 하나하나 가르쳐 주시면서 친히 수령님께서 제일 애용하시던 넥타이를 손수 우리 창작가들에게 보내 주셨습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수령님의 초상화 액틀도 우리 수령님이 그토록 사랑하시던 우리나라의 국화인 목란꽃으로 잘 장식할 수 있도록 귀중한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수령님을 절절히 그리는 우리 군대와 인민들의 마음을 담아서 꽃송이를 한 송이 한 송이 정성껏 만들어서 수령님의 초상화 액틀에 정성이 모셨습니다.

    김정일 사망 이후, 작년 12월엔 김정일 시신을 안치하기 위한 공사가 진행됐는데요.

    이번엔 김정은이 나서서 지휘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리모델링이 된 이곳은 현재의 금수산태양궁전이라는 이름으로 거듭나게 됐죠.

    한편, 북한을 찬양하는데 필요한 태양궁전을 장식하기 위해, 그 둘레에 대규모 정원도 조성했습니다.

    수많은 종류의 꽃과 나무를 빽빽하게 심은 이 수목원에도 김일성과 김정일을 흠모하는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선전합니다.

    [조선중앙TV (2015.6.19.)]
    전체 인민군 군인들과 온 나라 인민들, 총연합생들은 자신들이 정성껏 키운 신기한 나무모들과 꽃모들을 가져다 정성껏 심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보내온 좋은 수종의 나무모들과 꽃모들도 여기에 뿌리를 내리고 이처럼 푸르싱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우리 상암동월드컵경기장의 20배가 넘는다는 이 수목원에는 300여 종의 수 만여 그루의 꽃과 나무가 심어져 있다고 합니다.

    북한 전역의 산하가 연료와 땔깜 부족으로 온통 민둥산으로 변해버린지 오래인데, 유독 두 부자의 미이라가 보관된 이 태양궁전 주변만 푸르게 보존돼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도 평양뿐만 아니라 북한전역에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와 수목원을 가꾸고 있다고 북한 조선텔레비젼은 선전합니다.

    [주민인터뷰]
    인민들은 언제나 우리 수령님과 장군님 곁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 속 충동이 있어서 이렇게 여기 나와서 양묘장을 만들고 일하고 있습니다. 온 나라 인민들이 이렇게 정성껏 키워서 보내준 나무 묘목도 가꾸고 우리들이 채취한 수삼나무 씨와 은행나무 씨도 심어서 해마다 많은 나무를 양묘하고 있습니다.

    이 흠모의 행렬에 아이들까지 동원되고 있는데요.

    아이들은 과연 자신들이 왜 여기에서 나무를 가꾸는지, 그 이유를 어떻게 알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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