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강균]
"네 지난주에는 모란봉악단을 보면 김정은을 알 수 있다라는 주제로 얘기를 나눠봤는데요. 당연히 그 결과로 북한에서는 지금 모란봉악단을 따라 배우자라는 열풍까지 일고 있다고 합니다."
[구은영]
"네 오늘 북한은 왜에서는 북한이 모란봉악단으로 어떻게 주민들을 선전 선동하고 있는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주실 강동환 동아대학교 교수님 그리고 최근에 탈북하신 간호사 출신 탈북민 이예은 씨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신강균]
"이예은 씨는 모란봉악단이 활동하던 시기에도 북한에 계셨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모란봉악단이 공연하는 곳이 주로 평양이고 지방에 있는 사람들은 그럼 모란봉악단을 직접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적지 않겠나요."
[이예은]
"적다기보단 완전 없는 거죠."
[신강균]
"네. 그럼 텔레비전을 통해서 볼 수 있겠군요."
[이예은]
"네. 티비를 통해서 접하는 거죠."
[강동완]
"네 모란봉악단이 주로 평양에서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고 또 텔레비전을 통해서 방영이 되기 때문에요 지방 사람들이 보는 것은 굉장히 한계가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김정은이 직접 친히 뭐 양강도라던지 자강도에 이 모란봉 악단을 보내서 인민들에게 그 의도를 사랑을 보여준다. 이런 의도를 담고 있죠."
[구은영]
"네 모란봉악단이양강도에서 공연했던 영상을 저희가 준비했는데요. 화면 보면서 계속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강동완]
"지방에서 이렇게 공연을 했다라는 것은 김정은이 마치 모란봉악단과 동등한 대우 급으로 평가가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 지방의 주민들은 모란봉악단의 공연을 김정은을 보는듯한 그런 의미로 굉장히 확대 적으로 해석을 하고 있고."
[신강균]
"지방 공연의 의미가 그만큼 또 정치적인 의미가 있군요. 그럼 이 모란봉악단의 평양 공연이든지 아니면 지방 공연순회 공연이든지 이렇게 저희들처럼 입장료를 내고 들어갈 수 있습니까? 아니면 당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아서 초대받아서 들어갈 수 있습니까."
[이예은]
"아 제가 알기론 입장료를 만약에 영화관 식처럼 표를 떼가 지고 들어가는."
[강동완]
"이게 공연이 김정은이 직접 참석을 해서 특별한 행사에 의미를 부여할 때에는 초청된 사람들만 올 수 있는데."
[신강균]
"그렇겠죠! 지금 신변 안전 때문에라도."
[강동완]
"그렇죠! 평양에서 10일간 연속 공연을 한 적이 있거든요. 그럴 때는 일반 표가 이제 팔렸고 그래서 공식적인 가격은 우리가 쌀 1킬로가 5,000원 정도 할 때 보통 2~3만 원정도 거래가 되었다 이렇게 표현을 하지만 이게 돈이 있다고 해서 살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 아니었다는 거죠."
[신강균]
"노래의 제목을 보면 사랑노래인 거 같은데 근데 실제 내용으로 들어가 보면 역시 김정은을 찬양하는 그런 노래가사 노래주제인 거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강동완]
"지금 저 노래 제목이 그이 없이 못 살아입니다 마치 우리 그 남녀 간에 사랑을 이야기하는 듯 안 제목이지만 북한은 그이 없이는 못살아는 김정은을 의미하고 있다고 봐야죠."
[구은영]
"네 모란봉악단이 양강도 공연을 한 뒤에 노동 신문에 관련기사가 실렸는데요."
[구은영]
"이 기사에 실린 사진을 보면 노동자들 옆으로 모란봉악단 창조 기풍이라고 써진 판넬이 보입니다. 이 모란봉악단 창조기풍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인가요."
[강동완]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음악들을 지금 모란봉악단이 만들어냈고 그것을 짧은 기간 안에 공연을 어떤 공연을 주더라도 다 소화해낸다. 그래서 그런 형식들을 따라 배울 수 있도록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창조기풍이고 또 인민들이 이렇게 노래를 들었을 때 정치적인 사상의 애국열이라던지 그 충성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그러한 노래들을 만들어내야 된다는 거죠. 그래서 다른 예술단체라던지 기업소에서도 이와 같이 오로지 정권만을 위해서 충성하는 그런 창조기풍을 따라 배우라 이런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신강균]
"기사에도 보면 흥미로운 내용이 있습니다만 모란봉 공연을 관람한 이후에 종업원들 모두가 공연 얘기로 꽃을 피우며 생산전투에 달라붙었다라고 하는데 아까 강 교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거기서 자극을 받아서 생산력을 높이는 전투에 맹렬하게 임하고 있다 뭐 이런 뜻인가요."
[강동완]
"그렇죠! 우리가 그 북한에서 선전 선동... 나팔수라 표현하는데 기업체에 출근할 때 그 출근의 사기를 장려하기 위해서 아침에 이렇게 메가폰 수가 나와서 음악을 독려하거든요. 그런 장면들을 이제 보면 결국은 음악을 통해서 생산에 그 열을 낼 수 있는 어떤 마음들을 고취시킨다는 점으로 우리가 해석할 수 있죠."
[구은영]
"그러면 노래를 통해서 노동력 그리고 생산력을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인가요?"
[신강균]
"실제로 그게 일어납니까? 이예은 씨?"
[이예은]
"일어나고 있다고 전 봐요. 북한에서 볼 때 뭐든 이런 북한에는 농촌 동원이란 게 있어요. 매 계절마다 이렇게 학생들이랑 이렇게 기관기업소들에서 농촌 동원을 나가는데 지원 같은 그런."
[신강균]
"농촌 동원."
[이예은]
"그때면 항상 이런 선전대들에서 나와서 공연도 하고 그다음 방송차가 있어요. 이런 방송을 하는 그런 차로 한쪽에서 이렇게 선전활동을 해요."
[신강균]
"네 주로 라디오 음악을 틀어주기도 하고."
[이예은]
"이자처럼 모란봉악단 공연이라든지 뭐 국가합창단 공연을 녹음한 그런 걸 이렇게 막."
[신강균]
"틀어주고 큰 소리로."
[이예은]
"네 그렇게 되면 아마도 그냥 이렇게 하는 것보다 노래를 들으면서 일하면 흥이 더 나거든요. 그러면 일 능률도 더 나고 이러니까 아마도 그게 효력을 본다고 봐야죠."
[신강균]
"그러면 북한에서 모내기 철이라던지 추수철이라던지 그때 되면 농촌이 굉장히 시끄러워지겠어요. 그런 선전차들 때문에."
[이예은]
"네 완전 정말 북적북적하죠."
[신강균]
"북한이 모란봉악단의 노래 보급을 얼마나 독려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는 화면을 준비했습니다."
[구은영]
"모란봉악단의 노래 우리는 당신밖에 모른다. 악보가 노동신문 한 면에 가득 실려있습니다."
[신강균]
"네 그리고 이틀이 지난 12월 11일 우리는 당신밖에 모른다에 대한 보급사업 독려기사도 개제됐습니다. 그리고 당 일꾼들과 노래에 보급책임자들이 직장에서 종업원들한테 모란봉악단의 노래를 배우게 해주고 그러면서 신념의 기둥을 세워줬다 이런 내용이 있는데 그럼 각 그 단위마다 말하자면 노래 보급 책임자 이런 식도 있겠네요."
[강동완]
"그렇죠! 왜냐면 북한에서는 이제 당의 사상사업이 내려오면 그것을 직접 가르치는 당 일꾼이 있거든요. 그리고 이렇게 노래가 모란봉악단이 새로운 신곡을 만들면 일단 노동신문에 뭐 1면 전체에 악보가 게재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북한 인민들이 따라 배우고 또 사상을 독려할 수 있도록 가르치라 이렇게 당 지침이 내려오기 때문에 결국 그러한 모습들을 보면 이 모란봉악단이 가장 선전 선동의 핵심 수단이다라고 할 수 있죠."
[구은영]
"네 신문뿐만이 아니라 방송에서도 노래 보급을 강조하는데요."
[신강균]
"네 이예은 씨 그럼 탈북하시기 전에 어떤 직장 단위에 근무하셨지 않겠습니까."
[이예은]
"네."
[신강균]
"그때 직장에서도 이런 혁명 노래를 많이 배웠습니까."
[이예은]
"네 배웠죠! 아침마다 독보 회 시간이라는 게 있어요. 매 기업소들마다, 그 시간에 이렇게 배워줘요. 이제처럼 김정은의 방침이라던지 말씀이라든지 그런 전달도 하면서 이런 혁명적인 새 노래가 나오면 노래도 보급하고 이런 식이죠."
[신강균]
"몇 시부터 합니까."
[이예은]
"7시 반쯤이면 그때 해요 7시 반부터 8시까지 한 30분 정도 하거든요."
[신강균]
"그렇군요. 그럼 그때 7시 반부터 진행됐던 독보 시간에 배웠던 노래 중에 아직까지 기억나는 노래가 있으면 어떤 노래가 있나요."
[이예은]
"발걸음?"
[신강균]
"가사는 어떤가요."
[이예은]
"척척척척척 발걸음 우리 김 대장 발걸음~ 이런 식으로 김정은이 대장 칭호 받았을 때 나온 노래에요."
[신강균]
"네 그 척척 발걸음 해서 뭘 하는 거예요. 어디를 가는 거에요?"
[이예은]
"그러니까 김정은이 척척 한 걸음씩 내딛으면 그만큼 국가도 한 걸음씩 나간다. 이런 의미를 담고 있는 거 같아요."
[신강균]
"아 그런 노래를 배웠을 때에 주변의 아주 가까운 친구들하고 얘기할 때 아 이건 좀 노래가사가 지나쳐서 심하다 그런 얘기도 하시나요."
[이예은]
"저 같은 경우에는 어린 아이들 유치원 아이들 노래 같았어요. 마치 좀 유치했어요. 아 유치원 애들 노래 같은데 하면서 배우긴 했는데 하도 위에서 계속 배우라 하고 그다음에 학교들에서 학생들이 행진곡을 많이 배웠어요.'
[신강균]
"그때 자 그럼 이번에 나온 발걸음이란 노래를 한번 합창합시다라고 그걸 주도하는 사람이 먼저 할 수도 있겠네요."
[이예은]
"네 흔히 그런 걸 주도하는 사람이 매 조직마다 비서가 있어요. 이제처럼 북한에는 조직이 되게 많아요. 청년 동맹 조직이 있고 직맹 조직이 있고 당세포 조직이 있고 뭐 이런 조직이 많은데 그 조직마다 비서가 다 있어요. 청년동맹 비서 당세포 비서 이런 비서들이 주관하는 거죠."
[신강균]
"그런 단체들의 모임에서도 이런 혁명노래들이 자주 불리나요."
[이예은]
"네 그거는 기치가 응당해야 한다는 그런 일념이 배겨있거든요. 북한 사회는."
[신강균]
"혁명 노래는 무조건 불러야 된다."
[이예은]
"네."
[신강균]
"네 말하자면 정신교육을 담당하는 모란봉악단 같은 그런 예술단체에 사람들은 당연히 당에 대한 충성심이 높아야 할 텐데 모란봉악단이 졸업했다고 하는 금성학원이 어떤 곳인지 지금 관련 화면이 나오고 있습니다."
[구은영]
"금성학원에는 어떤 학생들이 들어갈 수 있는 건가요."
[강동완]
"네 평양에서 최고의 예술 인재들이 가는 학교다 이렇게 보시면 되고요. 금성은 김일성 주석을 의미할 때 금성을 쓰기 때문에 금성학원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북한에서는 굉장히 의미가 있고 그 김정은의 아내 리설주도 금성학원 출신이고요. 저도 평양에 갔을 때 금성학원에 직접 가본 경험이 있는데요. 그 보시면 뭐 정말 인간이 어떻게 저렇게 연주를 할 수가 있나 할 정도로 굉장히 기예에 가까운 그런 연주들을 어릴 때부터 시키는 곳이 바로 이 금성학원이고 뭐 여기에 사람들이 나중에 자라서 평양의 음악 단원들이 되거나 또 뭐 리설주와 같이 그렇게 권력을 획득하는 그러한 과정들이라고 볼 수가 있죠."
[구설송]
"우리들은 모란봉악단 창작가 20인들의 결사 관철의 정신 집단주의적 경쟁 열풍 창조 열풍을 적극 따라 배워 조국의 영예를 빛낼 결의만으로 가슴 불태웠습니다."
[신강균]
"이예은 씨는 그 사람들이 나와서 뭐 선전선동을 하거나 방송을 통해서 독려하거나 그러면 그럴 때 아 내가 저런 사람이 돼 봤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은 안 드셨어요."
[이예은]
"저희 같은 일반 주민들은 좀 꿈꾸기 힘든 일이죠."
[신강균]
"아 그럼 그건 재능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닌가요. 무슨 집안이 있어야 되나요."
[이예은]
"그래도 그런 걸 할려면 그래도 토대라고 해요 북한에서는. 토대 같은 걸 보는데 그 토대가 그래도 가족 그니까."
[신강균]
"어머니 아버지가 높은."
[이예은]
"아 높지는 않아도 집안 상황이 뭐 그렇게 나쁜 그런 게 없어야 해요 이제처럼 누구 ○○데 있었다던지 당원이 아니라던지 이러게 되면 재능이 있어도 못 가는 거죠."
[구은영]
"네 금성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어떻게 보면 미래의 모란봉악단을 키운다라고 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사상교육 측면에서도 아주 특별히 관리할 거 같아요. 어떻습니까."
[강동완]
"네 이미 뽑힐 때부터 토대가 좋은 사람들로 뽑히기 때문에 북한에서는 음악적 영재라고 표현하지만 결국은 이 금성학원의 교육 시스템 중에 사상에 대한 그 혁명 역사 시간이라던지 이런 게 따로 또 편성이 되는 거죠."
[신강균]
"더 중요할지도 모르겠네요."
[강동완]
"네 철저하게 그 음악이라는 것이 뭐 예술을 향유한다라는 음악으로 가르치는 게 아니라 국가를 위해서 정권을 위해서 충성할 수 있는 그 수단으로서 음악을 가르치기 때문에 예술인이라기보다는 나라에 충성하는 예술인으로서 개조가 된다라는 거죠."
[신강균]
"그렇죠! 당신들이 이 기악이면 기악 성악이면 성악이 공연이면 공연 이거를 열심히 하고 잘해야 하는 이유를 가르쳐 줘야 될 거 같아요."
[강동완]
"그렇죠! 그 모란봉악단이 혁명의 나팔수가 선전대이기 때문에 이 선전대에 나타날 수 있는 또는 선전대를 이끄는 가장 핵심적인 멤버로서 뭐 심지어는 사상의 친위대다 이렇게 표현을 하거든요 그래서 한 마디로 그 정권을 유지시키는 친위대를 기르는 곳이 어떻게 보면 이러한 예술 기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강균]
"이예은 씨는 그럼 저런 북한 체제에서 예술활동을 통한 말하자면 사상교육 선전선동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예은 씨 정도의 20대 혹은 10대 청소년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요."
[이예은]
"아 북한에 있을 때는 맨날 빈소라만 한다고 그렇게 인식하고 있어요. 뭐 강성대국한다든지 무슨 조국 통일한다든지 그렇게 말만 하고 주민들한테는 실천 못 하는 거죠! 그러니까 저희들의 입장에 봤을 땐 너넨 말해 우린 안 믿어 믿지가 않는 거죠."
[신강균]
"그렇기 때문에 강 교수님 저런 선전선동 모란봉 활동을 통한 그런 선전의 중요성이 더 절실하겠어요."
[강동완]
"우리가 북한체제 하면 결국은 사상이 강고한 체제다 이렇게 표현을 하는데요. 뭐 최근에는 한류를 비롯한 외부정보가 많이 유입이 되면서 북한 당국이 선전하는 것을 주민들이 안 믿게 된다는 거죠! 그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고 그러다 보니까 북한 당국은 끊임없이 사상성을 더 높이기 위한 수단을 계속 만들어낼 수밖에 없고 또 그것을 벗어나고자 하는 북한 주민들의 또 다른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이 두 개의 간극이 이제 어떻게 벌어지느냐가 앞으로 우리가 북한 체제를 변화하는 굉장히 중요한 요인으로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구은영]
"네 오늘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저희는 다음 주 이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통일전망대
북한은 왜? <모란봉악단 지방공연, 김정은 의도는?>
북한은 왜? <모란봉악단 지방공연, 김정은 의도는?>
입력 2016-04-25 16:40 |
수정 2016-04-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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